상단영역

본문영역

[가상화폐 주간 동향] ‘가상자산 종합’, 시장 약보합장 주도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9.29 13:21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학과 통계로 가상화폐 시장을 테마별로 분석하고 수치화하는 플랫폼인 웨이브릿지(Wavebridge)에서 ‘가상자산 종합’은 이번 주 시장 내 모든 테마를 통틀어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

‘비트코인 기준 가격’, ‘디파이(DeFi)’,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거래소 토큰’, ‘밈 코인’ 테마 지수는 ‘가상자산 종합’의 뒤를 이어 순서대로 약세를 보였다. 이번 주 웨이브릿지 내 ‘가상자산 종합’과 ‘비트코인 기준 가격’ 및 ‘디파이’ 지수를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 테마는 하락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심사 연기는 이번 주 비트코인 시장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였다. 증권거래위원회는 현지 자산운용사인 아크인베스트먼트(Ark Investment)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 대한 심사를 내년 1월로 미뤘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신청 심사기한도 늦췄다. 제안된 규정 변경과 그에 따른 문제를 충분히 고려하기 위해 심사기한을 더 길게 가져가겠다는 것이 증권거래위원회의 입장이다.
 

테마별로 구분한 최근 일주일 가상화폐 시장 흐름(사진=웨이브릿지)
테마별로 구분한 최근 일주일 가상화폐 시장 흐름(사진=웨이브릿지)

‘가상자산 종합’ 지수 최고 상승 테마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최근 일주일 동안 2.24% 증가했다. 기준 가격과 시가총액 정보를 활용해 상위 10개 종목의 값을 지수화한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리플, 에이다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번 주 가상화폐 시장 전반은 투자자 및 프로젝트에 대한 분석이 눈길을 끌었다.
업계 투자 업체인 코인쉐어스(Coinshares)에 따르면 유럽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참여자보다 가상화폐 산업 미래를 낙관적으로 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쉐어스는 유럽과 미국 시장 참여자들이 비교적 명확한 차이를 보이며, 이는 각 지역 내 극명한 규제 현황에 기반했을 거라고 짚었다.  
유럽과 미국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형태는 각 지역에서 발생한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인쉐어스는 최근 한 달 동안 두 지역 모두에서 자금이 유출됐지만, 미국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유럽보다 181.25%가량 많다고 알렸다.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의 경우 주간 보고서를 통해 상하이 하드포크 이후 이더리움 네트워크 흐름 추이가 실망스럽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상하이 하드포크는 지난 4월 실시된 이더리움 블록체인 업그레이드로 네트워크에 예치(스테이킹)된 자산을 인출하는 것이 골자였다. 
제이피모건은 이더리움 일일 거래 건수와 활성 주소 수 등을 근거로 상하이 하드포크가 기대만큼의 네트워크 활동을 증가시키지 못했다고 짚었다. 활성 주소 수는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자금을 송수신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주소의 개수를 의미하는 단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심사 연기에도 강보합세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한주에 걸쳐 1.84% 늘었다. 직전 주간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웨이브릿지 인덱스상 0.01% 떨어진 바 있다. 웨이브릿지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비트코인 평균 가격을 도출해 지수 값을 측정한다.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현지 자산운용사인 아크인베스트먼트(Ark Investment)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신청 심사를 내년 1월로 연기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당초 업계에서는 증권거래위원회가 현지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신청을 일괄로 승인할 거란 의견이 중론이었던 만큼, 이번 결정은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을 내년으로 미루겠다는 입장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 5천여 개를 추가 매입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9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1억 4,700만 달러(한화 약 1,971억 원) 상당 비트코인 5,445개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입을 포함해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41억 달러(한화 약 5조 4,968억 원) 상당의 158,245개로 집계됐다. 전체 비트코인 구입 비용은 46억 8천만 달러(한화 약 6조 2,744억 원)로 평균 매수단가는 2만 9,582달러(한화 약 3,966만 원)로 알려졌다. 

‘디파이’, 2주 연속 상승세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기반 금융 시스템을 뜻하는 ‘디파이’ 지수는 이번 주 1.22% 증가하며 직전 주간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웨이브릿지는 아발란체, 체인링크, 유니스왑, 리도파이낸스, 인터넷컴퓨터 등 탈중앙화 금융 관련 가상화폐를 순서대로 크기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디파이’ 지수를 산출한다. ‘디파이’ 관련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위에서 전통적인 금융의 기능을 실행한다.
싱가포르의 디파이 프로토콜인 케이크디파이(Cake DeFi)는 지난 9월 25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로부터 자산을 달러로 교환해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테더는 변경된 약관에 따라 싱가포르 고객 일부를 대상으로 자사의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알렸다.
업계에서는 테더가 싱가포르에서 자사의 자산을 달러로 교환해 주는 것을 중단한 배경에는 현지에서 발생한 대규모 자금 세탁 사건이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다만, 케이크디파이가 자금 세탁에 직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싱가포르 정부의 경우 프랑스 및 스위스 금융당국과 도매형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거래 실험을 완료했다. 세 국가의 중앙은행은 공공(퍼블릭) 블록체인 ‘디파이’ 기술을 사용해 가상의 유로, 싱가포르달러, 스위스프랑 결제 실험을 실시했다.
‘프로젝트 마리아나(Project Mariana)’라는 이름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실험은 외환 시장과 결제를 자동화하고 국제 지불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의 구성 요소인 ‘자동 시장 조성자(AMM)’을 사용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1.85% 감소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최근 한 주간 1.85% 감소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인터넷컴퓨터, 에이프코인, 샌드박스, 테조스, 스택스 등의 콘텐츠 관련 가상화폐로 이뤄져 있다.
웨이브릿지는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가 가상의 확장가상세계 공간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생산된 대체불가토큰 자산을 생성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자산으로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연관 분야로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예술, 게임 등이 있다.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는 롯데카드와 협업해 ‘로카 인 뉴욕(LOCA in NEWYORK) : 뉴욕을 걷다(이하 로카 인 뉴욕)’ 온라인 사진전을 개최하며 대체불가토큰 에어드롭(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9월 27일 발표했다.
온라인 전시회에 방문해 ‘로카 인 뉴욕’ 사진전 기념 포스터 대체불가토큰을 신청하는 고객 전원에게 상품을 지급하겠다는 것이 코빗의 설명이다. 
김일권 코빗 사업개발실장은 “당사가 롯데카드와 협업해 우리 국민들이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리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코빗은 앞으로도 대체불가토큰으로 자연스럽게 대중과 소통하는 기회를 꾸준히 늘려가겠다”라고 말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엔에이치엔(NHN)은 수이(Sui) 블록체인을 통해 대체불가토큰(NFT) 게임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엔에이치엔은 지난주 수이 블록체인 개발사인 미스틴랩스(Mysten Labs)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엔에이치엔은 수이 블록체인에서 디지털 보드게임을 개발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엔에이치엔은 레이어1 블록체인에서 게임 콘첸츠 및 대체불가토큰을 발행하기 위해 수이를 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낸스 시장 영향력 축소와 함께 ‘거래소 토큰’도 약세
바이낸스코인, 레오, 크로노스, 쿠코인 토큰, 오케이비 등으로 구성된 ‘거래소 토큰’ 지수는 조사 기간에 걸쳐 2.12% 후퇴했다. 이번 주 ‘거래소 토큰’ 지수는 지난 9월 27일 제외하고 모든 날에 걸쳐 하락했다.
웨이브릿지는 ‘거래소 토큰’ 지수의 경우 가상화폐 거래소의 사업과 연결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토큰’ 지수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만들어진 가상자산들 중 상위 8개 종목을 선정했다는 것이 웨이브릿지의 설명이다.
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9월 26일부터 폴리곤 블록체인 기반 대체불가토큰 네트워크 지원을 중단했다. 바이낸스는 이번 중단이 대체불가토큰 장터에서 이용자에게 상품을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바이낸스의 이번 결정이 샌드박스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샌드박스 대체불가토큰이 바이낸스 장터에서 두 번째로 많이 거래되는 폴리곤 콜렉션이라는 점을 토대로 하는 분석이다.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의 경우 지난해 11월 파산한 에프티엑스(FTX) 거래소의 유럽 법인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일간지인 포춘(Fortune)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9월 에프티엑스 유럽 관계자에 인수 거래 가능성을 문의하는 방식으로 관심을 표명했다. 포춘은 코인베이스가 현재는 인수 거래를 추진하지 않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는 가상화폐 파생상품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해 에프티엑스의 유럽 법인 인수를 고려했던 것으로 풀이됐다.

‘밈 코인’, 시바이누 신규 서비스 발표에도 0.23% 하락
도지코인, 페페코인, 플로키, 본을 포함하는 ‘밈 코인’ 지수는 이번 주 2.58% 감소했다. ‘밈 코인’ 지수는 직전 주간에도 0.23% 떨어진 바 있다. 
‘밈 코인’ 지수는 시가총액 300위 이내의 4종의 대표 가상화폐를 시총 비중에 따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밈 코인’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영상 및 농담 등으로 정의되는 밈에서 영감을 얻어 구축된다.
‘밈 코인’ 테마 내 시바이누 프로젝트는 내달 중 생태계 도메인 네임 서비스(DNS)를 출시할 전망이다. 도메인 네임 서비스는 웹사이트 접속 시 외우기 어려운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 대신 도메인 이름을 제공하는 체계다. 시바이누 프로젝트의 도메인 네임은 .shib로 결정됐다.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에이치티엑스(HTX, 구 후오비) 가상화폐 거래소는 지난 9월 26일 ‘월스트리트밈즈(WSM)’ 밈 코인을 거래소에 상장했다. ‘월스트리트밈즈’ 밈 코인은 프리세일(선판매)에서 2,5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프로젝트다.
한편 페페(PEPE) 밈코인에서는 9월 29일 현재 시장 참여자의 22%가 투자 수익을 기록 중이다. 75%의 페페코인 투자자는 시장 참여를 통해 자금 손실을 경험하고 있다. 3%는 손익 보합권에 위치 중이다.
시장 내 큰손 투자자가 보유한 페페코인이 전체 유통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3%다. 페페코인 큰손 투자자는 전체 유통량 중 0.1%에서 1% 이상의 코인을 보유한 인구를 뜻한다. 페페코인 시장 내 지난 7일간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375만 원) 규모 이상의 거래대금 총합은 4,970만 달러(한화 약 671억 원)다.
 

‘스테이블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스테이블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는 법정화폐 또는 특정 자산의 가치와 일대일로 고정된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지수도 평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지수의 시작 및 기준값은 100으로, 미화 1달러(USD)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만약 지수가 80으로 하락하면 이는 지수를 구성하는 코인의 교환가치가 미화 0.80 달러(USD)로 감소했다는 뜻으로 가치 이탈을 의미한다.
‘테더(USDT)’, ‘서클(USDC)’, ‘바이낸스유에스디(BUSD)’, ‘다이(DAI)’ 등의 가상화폐로 구성된 웨이브릿지의 최근 일주일 평균 스테이블코인 지수는 99.94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