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 통계로 가상화폐 시장을 테마별로 분석하고 수치화하는 플랫폼인 웨이브릿지(Wavebridge)에서 ‘비트코인’은 이번 주 시장 내 모든 테마를 통틀어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상자산 종합’, ‘거래소 토큰’,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밈 코인’, ‘디파이(DeFi)’ 테마 지수는 ‘비트코인 기준 가격’의 뒤를 이어 순서대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주 웨이브릿지에서 ‘디파이’와 ‘밈 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 테마는 상승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소식으로는 큰손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방식이 있었다. 비트코인 큰손 투자자의 경우 지난 2021년 이후 시장 하락장과는 무관하게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반면, 이더리움 큰손 투자자는 급격히 감소했다.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업체인 페라리(Ferrari)가 미국에서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지정한 것도 눈여겨볼 만했다. 페라리 외에 가상화폐를 지불 도구로 채택했던 자동차 기업으로는 테슬라(Tesla)가 있다.
 

‘비트코인’, 5.54% 오르며 시장 주도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한주에 걸쳐 5.54% 늘었다. 직전 주간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웨이브릿지 인덱스상 2.79% 떨어진 바 있다. 웨이브릿지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비트코인 평균 가격을 도출해 지수 값을 측정한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가 53억 달러(한화 약 7조 1,497억 원) 가량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지 정부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약 19만 4,188개로 대부분 범죄 수익 압수를 통한 수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계 블록체인 분석 기업인 21.코(21co)는 미국 정부는 현지 법무부와 국세청 가상화폐 하드웨어 지갑을 통해 비트코인을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21.코는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가 실크로드(SilkRoad), 비트파이넥스(BitFinex) 관련 사건의 자산 압류를 통해 이뤄졌을 거라고 예상했다. 
 

시장 분석 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의 경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상화폐 큰손 투자자가 시장 참여 방식에 있어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큰손 투자자 수는 지난 2021년 강세장부터 현재까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더리움 큰손 투자자 수는 급격히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두 자산에 대한 상반된 시장 참여 양상은 ‘규제’에 기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트코인은 ‘규제’에 비교적 자유로우나, 이더리움은 그렇지 않다는 게 글래스노드의ㅣ 의견이다. 큰손 투자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각각 1천 개 이상 보유 중인 시장 참여자를 기준으로 했다.

‘가상자산 종합’도 3.87% 상승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최근 일주일 동안 3.87% 증가했다. 기준 가격과 시가총액 정보를 활용해 상위 10개 종목의 값을 지수화한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리플, 에이다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탈리아 고성능 자동차 제조업체인 페라리는 미국에서 결제수단에 가상화폐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페라리가 결제수단으로 도입한 가상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유에스디코인(USDC)이 있다. 
페라리는 시장과 딜러의 요청에 따라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로 부를 축적한 투자자가 많다는 점에서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새로운 결제수단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페라리의 부연이다.
 

‘테라/루나’ 가상화폐 발행사인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의 경우 지난해 5월 프로젝트 파산 원인 제공자로 미국계 헤지펀드 사인 시타델 증권(Citadel Securities)을 지목했다. ‘테라/루나’ 가상화폐 프로젝트가 시타델 증권의 조직적인 공매도로 붕괴됐다는 입장이다. 
테라폼랩스는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 남부지방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시타델 증권을 대상으로 ‘테라/루나’ 거래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테라/루나’ 가상화폐 프로젝트 붕괴는 생태계의 근간이었던 알고리즘의 불안정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특정 시장 참여자의 의도적인 공매도(숏) 포지션에서 비롯됐다는 게 테라폼랩스의 관점이다.

우상향 차트 그린 ‘거래소 토큰’
바이낸스코인, 레오, 크로노스, 쿠코인 토큰, 오케이비 등으로 구성된 ‘거래소 토큰’ 지수는 조사 기간에 걸쳐 2.39% 전진했다. 이번 주 ‘거래소 토큰’ 지수는 주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우상향했다.
웨이브릿지는 ‘거래소 토큰’ 지수의 경우 가상화폐 거래소의 사업과 연결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토큰’ 지수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만든 자산 중 상위 8개 종목을 선정해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의 싱가포르 법인은 지난 10월 16일 현지 통화청(MAS)으로부터 주요결제기관(MPI) 라이선스를 원칙적으로 승인받았다. 주요결제기관 라이선스는 싱가포르에서 정식으로 가상화폐 등 디지털자산을 취급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허가증이다. 
업비트 싱가포르는 주요결제기관 라이선스를 승인받음에 따라 현지에서 본격적으로 가상화폐(디지털결제토큰, DPT)를 통한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업비트 싱가포르는 이번 라이선스 취득을 통해 소매와 기관 및 인프라(기반구조)에 초점을 맞춰 현지 사업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러시아 가상화폐 거래소인 가란텍스(Garantex)의 경우 최근 레바논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로 침투한 이슬라믹지하드(Islamic Jihad)의 9,300만 달러(한화 약 1,258억 원) 규모 가상화폐 거래를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 가상화폐 거래소인 가란텍스(Garantex)가 최근 레바논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로 침투한 이슬라믹지하드(Islamic Jihad)의 9,300만 달러(한화 약 1,258억 원) 규모 가상화폐 거래를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강보합세로 마무리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최근 한 주간 0.97% 증가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인터넷컴퓨터, 에이프코인, 샌드박스, 테조스, 스택스 등의 콘텐츠 관련 가상화폐로 이뤄져 있다.
웨이브릿지는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가 가상의 확장가상세계 공간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생산된 대체불가토큰 자산을 생성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자산으로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연관 분야로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예술, 게임 등이 있다.
올해 3분기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는 6억 달러(한화 약 8,146억 원)의 자금이 조달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분기 블록체인 시장에 쏠린 6억 달러(한화 약 8,146억 원)는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수치로 확인됐다. 
업계 분석 플랫폼인 댑레이더(Dapp Radar)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는 12억 달러(한화 약 1조 6,291억 원)의 투자금이 유치됐다. 댑레이더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조달된 자금 규모가 지난 분기 반등 후 다시 감소했다고 전했다. 
 

더샌드박스(The Sandbox)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프로젝트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생태계 구축을 위해 게임 산업과 애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전문가를 최고콘텐츠책임자(COO)로 영입했다. 
지난 10월 17일(현지시간) 영입된 니콜라 세바스티아니(Nicola Sebastiani) 더샌드박스 최고콘텐츠책임자는 애플의 게임 구독 서비스인 애플아케이드(Apple Arcade) 구독 서비스를 공동 설립했으며,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사업부와 유비소프트에서 모바일 전략 부문을 이끌었다.

‘밈 코인’, 도지코인 상승에도 약세 
도지코인, 페페코인, 플로키, 본을 포함하는 ‘밈 코인’ 지수는 이번 주 0.07% 감소했다. ‘밈 코인’ 지수는 직전 주간에도 6.26% 떨어진 바 있다. 
‘밈 코인’ 지수는 시가총액 300위 이내의 4종의 대표 가상화폐를 시총 비중에 따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밈 코인’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영상 및 농담 등으로 정의되는 밈에서 영감을 얻어 구축된다.
업계 분석 플랫폼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밈 코인 대장주인 도지코인은 금일인 10월 20일 현재 가상화폐 시장 내 시가총액 10위를 기록 중이다. 도지코인 시세는 이번 주 2.8% 상승했다.
도지코인에 대한 시장 관심 저하는 국내 거래량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10월 20일 현재 업비트 거래소 내 최근 24시간 도지코인 거래량은 약 1,114만 달러(한화 약 150억 원)로 메타디움의 8.38% 수준이다.
 

가상화폐 시장 내 시가총액 19위 규모인 시바이누 가격은 같은 기간 2.1% 증가했다. 바이낸스, 비티에스이(BTSE), 쿠코인(KuCoin)은 순서대로 시바이누 거래량이 많이 발생 중인 가상화폐 거래소로 확인된다. 페페코인 가격의 경우 최근 일주일 동안 3.0% 올랐다. 반면 월스트리트밈즈 코인 가격은 같은 기간 35% 감소했다.

‘디파이’, 하락세 2주간 이어져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기반 금융 시스템을 뜻하는 ‘디파이’ 지수는 이번 주 1.37% 감소하며 2주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웨이브릿지는 아발란체, 체인링크, 유니스왑, 리도파이낸스, 인터넷컴퓨터 등 탈중앙화 금융 관련 가상화폐를 순서대로 크기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디파이’ 지수를 산출한다. ‘디파이’ 관련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위에서 전통적인 금융의 기능을 실행한다.
 

디파이 프로젝트인 라디언트캐피탈(Radiant Capital)은 지난 10월 15일 이더리움 메인넷(독립 네트워크)를 출시했다. 라디언트의 메인넷 출시가 지난 10월 3일 예정돼 있었으나, 가스(수수료) 비용 확보와 관련해 한 차례 연기됐다.
라디언트는 지난 7월 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의 벤처 투자사를 통해 1천만 달러(한화 약 136억 원)를 유치하며 업계 내 주목을 받았다. 바이낸스는 지난 2021년에도 라디언트 투자를 한 차례 진행했다.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의 로렌스 즐라트킨(Lawrence Zlatkin) 세무 부문 부사장은 디파이 시장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미국 정부의 과세 정책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로렌스 즐라트킨 부사장은 디파이 생태계가 개인간(P2P) 거래를 기반한다는 점에서 과세가 어려울 거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디파이 산업과 탈중앙화거래소(DEX)에 거래내역 보고 의무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과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브릿지는 법정화폐 또는 특정 자산의 가치와 일대일로 고정된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지수도 평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지수의 시작 및 기준값은 100으로, 미화 1달러(USD)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만약 지수가 80으로 하락하면 이는 지수를 구성하는 코인의 교환가치가 미화 0.80 달러(USD)로 감소했다는 뜻으로 가치 이탈을 의미한다.
‘테더(USDT)’, ‘서클(USDC)’, ‘바이낸스유에스디(BUSD)’, ‘다이(DAI)’ 등의 가상화폐로 구성된 웨이브릿지의 최근 일주일 평균 스테이블코인 지수는 100.0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