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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주간 동향] ‘비트코인’ 선방 속 가상화폐 테마 모두 하락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10.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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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통계로 가상화폐 시장을 테마별로 분석하고 수치화하는 플랫폼인 웨이브릿지(Wavebridge)에서 ‘디파이(DeFi)’는 이번 주 시장 내 모든 테마를 통틀어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

‘밈 코인’,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가상자산 종합’, ‘거래소 토큰’, ‘비트코인 기준 가격’ 테마 지수는 ‘디파이’의 뒤를 이어 순서대로 적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주 웨이브릿지 내 모든 가상화폐 테마는 하락했다.
‘반감기’는 이번 주 비트코인 시장 내 주목할 만한 키워드였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자오 창펑(Zhao Changpeng) 바이낸스(Binance) 거래소 최고경영자는 내년 4월로 예정된 ‘반감기’ 후 하루 만에 비트코인 시세가 급변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계 다국적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d)의 오는 2026년 이더리움 시세 예측도 눈여겨볼 만 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오는 2026년 이더리움이 최대 8천 달러(한화 약 1,074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단 관측을 내놨다.
 

테마별로 구분한 최근 일주일 가상화폐 시장 흐름(사진=웨이브릿지)
테마별로 구분한 최근 일주일 가상화폐 시장 흐름(사진=웨이브릿지)

‘디파이’, 3주 만에 하락세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기반 금융 시스템을 뜻하는 ‘디파이’ 지수는 이번 주 8.22% 감소하며 3주간의 상승세를 마무리했다.
웨이브릿지는 아발란체, 체인링크, 유니스왑, 리도파이낸스, 인터넷컴퓨터 등 탈중앙화 금융 관련 가상화폐를 순서대로 크기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디파이’ 지수를 산출한다. ‘디파이’ 관련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위에서 전통적인 금융의 기능을 실행한다.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은 지난 10월 11일(현지시간) 자체 보고서를 통해 디파이 시장에 신원인증(KYC) 절차가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사기 및 불법행위에 노출되기 쉽다는 의견을 공개했다. 그러나 전시장 크기가 작고 상호 연결성이 제한돼있다는 점에서 전통 금융으로의 위험성 전이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서 디파이 생태계 장점으로는 거래속도 비용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거론됐다. 유럽증권시장감독청은 디파이가 거래속도 비용 외에도 금융 포용성 향상과 혁신에 이점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은 같은 날 자체 블록체인 기반 자산 토큰화 애플리케이션인 ‘티씨엔(Tokenized Collateral Network, TCN)’을 출시해 첫 거래를 성사시켰다. 
‘티씨엔’의 첫 고객은 미국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과 영국계 금융기업인 바클레이스(Barclays)였다. 제이피모건은 ‘티씨엔’을 통해 블랙록의 주식을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해 바클레이스에 파생상품 교환을 위한 담보로 전송했다. 

호재 없이 약세 이어지는 ‘밈 코인’ 
도지코인, 페페코인, 플로키, 본을 포함하는 ‘밈 코인’ 지수는 이번 주 6.26% 감소했다. ‘밈 코인’ 지수는 직전 주간 0.76% 오른 바 있다. 
‘밈 코인’ 지수는 시가총액 300위 이내의 4종의 대표 가상화폐를 시총 비중에 따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밈 코인’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영상 및 농담 등으로 정의되는 밈에서 영감을 얻어 구축된다.
업계 분석 플랫폼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밈 코인 대장주인 도지코인은 금일인 10월 13일 현재 가상화폐 시장 내 시가총액 10위를 기록 중이다. 도지코인 시세는 이번 주 5.3% 하락했다.
도지코인에 대한 시장 관심 저하는 국내 거래량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10월 13일 현재 업비트 거래소 내 최근 24시간 도지코인 거래량은 약 741만 달러(한화 약 100억 원)로 리플의 10.07% 수준이다.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가상화폐 시장 내 시가총액 19위 규모인 시바이누 가격도 같은 기간 5.3% 감소했다. 바이낸스, 쿠코인(KuCoin), 비티씨티알(Bitci TR)은 순서대로 시바이누 거래량이 많이 발생 중인 가상화폐 거래소로 드러났다.
지난 9월 26일 에이치엑스(HTX, 구 후오비) 거래소에 상장된 월스트리트밈즈(WSM) 밈 코인 가격은 최근 일주일 동안 28.2% 떨어졌다. 월스트리트밈즈 시세 하락은 에이치티엑스 거래소 상장 호재 소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는 5.95% 하락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최근 한 주간 5.95% 감소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인터넷컴퓨터, 에이프코인, 샌드박스, 테조스, 스택스 등의 콘텐츠 관련 가상화폐로 이뤄져 있다.
웨이브릿지는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가 가상의 확장가상세계 공간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생산된 대체불가토큰 자산을 생성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자산으로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연관 분야로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예술, 게임 등이 있다.
중국 관영매체인 중국일보(中國日報, China Daily)는 대체불가토큰(NFT) 매매 플랫폼 구축을 계획 중이다. 중국일보는 오는 10월 17일까지 대체불가토큰 플랫폼 구축 사업자 입찰 공고를 진행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21년 가상화폐 거래 및 채굴을 금지한 바 있다.
중국일보는 자사의 대체불가토큰 거래소 구축을 담당할 업체의 블록체인 메인넷(독립네트워크)이 초당 최대 1만 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설계는 10월 17일부터 3개월 내 완료돼야 할 것으로 확인됐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메타버스 플랫폼인 더샌드박스는 글로벌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에이스토리의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 자회사인 에이아이엠씨(AIMC)와 함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아바타 콜렉션을 출시했다.
이번 아바타 컬렉션은 드라마의 주인공인 우영우의 개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패션과 테마가 적용된 총 1,560개의 유니크한 아바타로 구성됐다. 더 샌드박스의 유저들은 추후 우영우 아바타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하는 법정, 하늘을 떠다니는 고래 등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낙관과 비관 전망이 오간 ‘가상자산 종합’ 시장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최근 일주일 동안 3.58% 감소했다. 기준 가격과 시가총액 정보를 활용해 상위 10개 종목의 값을 지수화한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리플, 에이다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번 주 가상화폐 시장 전반은 이더리움 시장 가격 전망과 찰리 멍거(Charlie Munger) 버크셔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부회장의 산업 전망이 눈길을 끌었다.
영국계 다국적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는 오는 2026년 이더리움 시세가 최대 8천 달러(한화 약 1,074만 원)에 이를 거라는 관측을 내놨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더리움이 스마트계약 플랫폼 내 확고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게임 및 토큰화 분야에서 점유율을 확장하며 시세 상승을 만들 거라고 분석했다.
오는 2024년 말 이더리움 예상 시세는 4천 달러(한화 약 537만 원)로 책정됐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 및 미국 규제 제정에 힘입어 이더리움 시세가 연말 4천 달러를 기록할 거라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반면, 투자 지주사인 버크셔해서웨이의 찰리 멍거 부회장은 대부분의 가상화폐 투자 가치가 0에 도달할 거란 의견을 밝혔다. 가상화폐 시장 참여 상당수가 가치 없는 투자가 될 거란 의견이다. 
찰리 멍거 부회장은 지난주 열린 줌(Zoom)의 연례 콘퍼런스 줌토피아(Zoomtopia)에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재차 표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시장을 두고 스스로 본 것 중 가장 어리석은 투자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에프티엑스(FTX) 가상화폐 거래소 붕괴 후 가상화폐가 유괴범들에게나 유용한 자산이라고 피력하기도 했다. 가상화폐는 사기와 망상이 악의적으로 결합된 결과며 유괴범들을 위한 화폐라는 견해였다. 

지난주 상승세 못 이어간 ‘거래소 토큰’
바이낸스코인, 레오, 크로노스, 쿠코인 토큰, 오케이비 등으로 구성된 ‘거래소 토큰’ 지수는 조사 기간에 걸쳐 3.13% 후퇴했다. 이번 주 ‘거래소 토큰’ 지수는 주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양새였다.
웨이브릿지는 ‘거래소 토큰’ 지수의 경우 가상화폐 거래소의 사업과 연결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토큰’ 지수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만든 자산 중 상위 8개 종목을 선정해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크라켄(Kraken) 가상화폐 거래소는 네덜란드 기반 거래소인 비씨엠(Coin Meester B.V)를 인수했다. 비씨엠 거래소는 지난 2017년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후 170여 종이 가상화폐 거래 중개와 스테이킹(예치) 서비스를 제공해온 업체다. 
양측의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크라켄은 이번 인수가 유럽에서 사업을 확장하려는 당사의 계획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현재 크라켄은 유럽에서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페인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확보한 상황이다.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바이낸스 거래소의 경우 이스라엘 경찰과 국방부와 공조해 지난 10월 10일(현지시간) 하마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가상화폐 계정을 동결했다. 하마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기부금을 후원받기 위해 가상화폐 계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바이낸스의 허이(He Yi) 공동창업자는 이번 동결이 팔레스테인 국민이 아닌 하마스를 겨냥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마스의 경우 국제연합(UN)이 지정한 테러 조직이라는 점에서 은행 등 거래 플랫폼은 동결 요청 접수에 협조해야 한다는 것이 허이 공동창업자의 설명이다. 

지난주 상승분 반납한 ‘비트코인’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한주에 걸쳐 2.79% 줄었다. 직전 주간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웨이브릿지 인덱스상 2.28% 오른 바 있다. 웨이브릿지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비트코인 평균 가격을 도출해 지수 값을 측정한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 내 비트코인 도미넌스(점유율)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주 비트코인은 50.17%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비트코인 점유율 상승은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 시장 지배력 약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분석 업체인 매트릭스포트(Matrixport)는 이더리움 시장 점유율 감소 및 비트코인 지배력 증가가 전반적인 시세 하락, 펀더멘탈(기초체력) 약화, 프로토당크샤딩(Proto-Danksharding, EIP-4844) 업그레이드 소식 부재 등에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프로토당크샤딩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을 개선하고 거래 수수료 감소에 초점을 맞춘 업그레이드다.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바이낸스 거래소의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는 지난 10월 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반감기와 관련해 시세가 급등하는 일은 없을 거란 의견을 밝혔다. 반감기가 도래하더라도 그 다음날 비트코인 시세가 두 배로 오르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게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의 견해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다. 반감기 관련 시세 상승은 공급량은 감소하나 수요는 꾸준하다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스테이블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스테이블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는 법정화폐 또는 특정 자산의 가치와 일대일로 고정된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지수도 평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지수의 시작 및 기준값은 100으로, 미화 1달러(USD)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만약 지수가 80으로 하락하면 이는 지수를 구성하는 코인의 교환가치가 미화 0.80 달러(USD)로 감소했다는 뜻으로 가치 이탈을 의미한다.
‘테더(USDT)’, ‘서클(USDC)’, ‘바이낸스유에스디(BUSD)’, ‘다이(DAI)’ 등의 가상화폐로 구성된 웨이브릿지의 최근 일주일 평균 스테이블코인 지수는 99.9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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