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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주간 동향] ‘비트코인’ 하드캐리, 시장 회복장 주도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10.0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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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통계로 가상화폐 시장을 테마별로 분석하고 수치화하는 플랫폼인 웨이브릿지(Wavebridge)에서 ‘디파이(DeFi)’는 이번 주 시장 내 모든 테마를 통틀어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

‘비트코인 기준 가격’, ‘가상자산 종합’, ‘밈 코인’,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거래소 토큰’ 테마 지수는 ‘디파이’의 뒤를 이어 순서대로 약세를 보였다. 이번 주 웨이브릿지 내 모든 가상화폐 테마는 상승했다.
‘업토버(Uptober)’는 이번 주 비트코인 시장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였다. ‘업토버’는 시세 상승을 의미하는 영단어 ‘업(Up)’과 10월을 지칭하는 ‘옥토버(October)’를 합친 단어로, 10월에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현상을 뜻하는 용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승인도 주목할 만했다. 업계에서는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이 내년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위한 중간다리 역할을 할 거란 분석이 나온다.
 

테마별로 구분한 최근 일주일 가상화폐 시장 흐름(사진=웨이브릿지)
테마별로 구분한 최근 일주일 가상화폐 시장 흐름(사진=웨이브릿지)

‘디파이’, 3주 연속 상승세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기반 금융 시스템을 뜻하는 ‘디파이’ 지수는 이번 주 4.66% 증가하며 직전 주간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웨이브릿지는 아발란체, 체인링크, 유니스왑, 리도파이낸스, 인터넷컴퓨터 등 탈중앙화 금융 관련 가상화폐를 순서대로 크기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디파이’ 지수를 산출한다. ‘디파이’ 관련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위에서 전통적인 금융의 기능을 실행한다.
스위스 기반 다국적 글로벌 금융기업인 유비에스(UBS)는 이더리움 기반 머니마켓펀드(MMF)를 시범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머니마켓펀드는 단기금융상품에 집중투자해 단기 실세금리의 등락이 펀드 수익률에 신속히 반영될수 있도록 한 초단기공사채형 상품이다. 
이더리움 기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는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주도하는 ‘프로젝트 가디언(Project Guardian)’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프로젝트 가디언’은 싱가포르통화청이 디파이와 자산 토큰화의 사용 사례를 탐구하고 안정성 및 건전성 확보 방안을 들여다보는 조사다.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반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로스틴 베넘(Rostin Behnam) 위원장이 가상화폐 기반 금융시스템(DeFi, 이하 디파이)을 ‘무면허 의사’라고 표현하며 규제 필요성을 시사했다. 그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가 선제적으로 시장을 감독하고 시장 참여자를 보호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로스틴 베넘 위원장은 지난 10월 2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래산업연합회 엑스포에 참석해 디파이 생태계를 감독하지 않는 것은 면허가 없는 의사에게 수술을 맡기는 것과 같다며 피해자가 발생하기 전에 규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4% 오르며 10월 시작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한주에 걸쳐 2.28% 늘었다. 직전 주간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웨이브릿지 인덱스상 1.84% 오른 바 있다. 웨이브릿지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비트코인 평균 가격을 도출해 지수 값을 측정한다.
비트코인은 4% 급등하며 10월을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지난 10월 2일 7천만 달러(한화 약 949억 원) 규모의 공매도(숏) 포지션이 청산되기도 했다. 최근 시세 상승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이달 중순 심사가 예정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기대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상화폐 시장 주요 화두는 증권거래위원회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여부다. 증권거래위원회는 현지 자산운용사인 아크인베스트먼트(Ark Investment)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신청 심사를 내년 1월로 미루며 승인 연기를 시사했다.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그러나 블랙록(BlackRock) 등 복수의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이달 중순 증권거래위원회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기관의 움직임에 촉각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한 엘살바도르 정부의 경우 지난 10월 3일(현지시간) 공식 채굴풀을 출시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채굴풀은 채굴자들이 채굴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결성하는 조합과 같다.

시장 화두는 ‘이더리움 선물 ETF 승인’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최근 일주일 동안 1.18% 증가했다. 기준 가격과 시가총액 정보를 용해 상위 10개 종목의 값을 지수화한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리플, 에이다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번 주 가상화폐 시장 전반은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소식이 눈길을 끌었다.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인 프로쉐어스, 반에크, 비트와이즈는 지난 10월 2일(현지시간) 총 8개의 이더리움 선물 기반 펀드를 시장에 선보였다. 현지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8개의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가 첫 출시 후 당일 정오까지 200만 달러(한화 약 27억 1,700만 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200만 달러(한화 약 27억 1,700만 원)의 거래량은 통상적인 신규 상장지수펀드와 비슷한 수치이지만, 지난 2021년 출시된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와 비교해선 매우 낮은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출시 첫날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585억 원)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의 아날리스 토레스(Analisa Torres) 판사가 지난 10월 3일(현지시간) 리플 블록체인 프로젝트 관련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중간 항소를 기각하기도 했다. 아날리스 토레스 판사는 증권거래위원회가 항소 쟁점에 대한 근거를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며 기관의 요청을 거부했다. 

‘밈 코인’, 특별한 호재 없이 2.58% 상승
도지코인, 페페코인, 플로키, 본을 포함하는 ‘밈 코인’ 지수는 이번 주 0.76% 증가했다. ‘밈 코인’ 지수는 직전 주간에도 2.58% 떨어진 바 있다. 
‘밈 코인’ 지수는 시가총액 300위 이내의 4종의 대표 가상화폐를 시총 비중에 따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밈 코인’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영상 및 농담 등으로 정의되는 밈에서 영감을 얻어 구축된다.
도지코인 커뮤니티인 ‘오운더도지(Own The Doge)’는 프로젝트 마스코트의 실제 주인공인 시바견 강아지 동상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도지코인 커뮤니티가 프로젝트 마스코트 ‘카보스(Kabosu)’ 동상을 일본 나리타에 설치하기 위해 현지 지자체와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업계 분석 플랫폼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도지코인이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가상화폐 거래소는 바이낸스, 애즈빗(Azbit), 업비트, 트루빗(Trubit), 투빗(Toobit)으로 확인된다. 다섯 거래소에서 발생하는 거래량은 전체의 24.11%를 구성한다.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도지코인 시장 거래는 서양 시장 참여자가 주도하는 모양새다. 시장 참여자의 57%는 우리 시간을 기준으로 오전 7시부터 열두 시간 동안 비트코인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7시부터 익일 오전 7시까지 활동한 시장 참여자 비율은 43%다.
금일인 10월 6일을 기준으로 도지코인 투자에서 수익을 기록 중인 시장 참여자는 전체의 40%를 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8%의 도지코인 시장 참여자는 현재 투자 손실을 경험 중이다. 도지코인 전체 투자자의 71%는 1년 이상 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도 0.37% 상승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최근 한 주간 0.37% 감소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인터넷컴퓨터, 에이프코인, 샌드박스, 테조스, 스택스 등의 콘텐츠 관련 가상화폐로 이뤄져 있다.
웨이브릿지는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가 가상의 확장가상세계 공간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생산된 대체불가토큰 자산을 생성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자산으로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연관 분야로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예술, 게임 등이 있다.
클레이튼(Klaytn)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오는 10월 10일부터 ‘클레이메이커스23(Klaymakers23)’ 해커톤 공모전 행사를 개최한다. 해커톤 참여 희망자는 오는 11월 30일까지 도라핵스 클레이튼 해커톤 이벤트 홈페이지를 통해 ‘탈중앙화금융 (DeFi)’, ‘현실세계자산 (RWA) 토큰화’, ‘웹 3.0 게이밍 및 메타버스’ 세 분야에 지원할 수 있다.
테조스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프랑스 오르세 박물관(Musée d’Orsay)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오르세 박물관은 지난 10월 3일 개막한 반고흐 전시회를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테조스 기반 디지털 기념품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샌드박스 프로젝트는 플랫폼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아바타 콜렉션을 출시할 것으로 파악됐다. 샌드박스는 아바타 콜렉션 출시를 위해 지난 3월 종합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I·P) 업체인 에이아이엠씨(AIMC)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에이아이엠씨의 경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소셜 대체불가토큰 자선 행사인 ‘이상한 고래 클럽’을 개최한 바 있다. ‘이상한 고래 클럽’은 드라마 속 상징으로 등장하는 고래들을 테마로 전세계 자폐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지원을 위해 탄생한 커뮤니티다. 

주중 상승세 못 이어간 ‘거래소 토큰’
바이낸스코인, 레오, 크로노스, 쿠코인 토큰, 오케이비 등으로 구성된 ‘거래소 토큰’ 지수는 조사 기간에 걸쳐 0.09% 전진했다. 이번 주 ‘거래소 토큰’ 지수는 주 중반 상승 후 하락하는 모양새였다.
웨이브릿지는 ‘거래소 토큰’ 지수의 경우 가상화폐 거래소의 사업과 연결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토큰’ 지수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만들어진 가상자산들 중 상위 8개 종목을 선정했다는 것이 웨이브릿지의 설명이다.
크립토닷컴(CryptoCom) 가상화폐 거래소는 다국적 결제업체인 페이팔(Paypal)의 선호 업체로 선정됐다. 페이팔은 크립토닷컴을 선호 업체로 선정함에 따라 추후 자사 플랫폼과 연결된 상거래 기능 출시를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크립토닷컴이 선호 업체로 지정된 배경에는 페이팔이 지난 8월 선보인 자체 스테이블코인 ‘페이팔유에스달러(PYUSD)’가 있다. ‘페이팔유에스달러’는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로 크립토닷컴에서 가장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빗썸 거래소는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거래소는 최근 일부 가상화폐 거래 수수료 면제 전략이 유동성 공급을 늘린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원화 거래소 협의체인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는 오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온라인으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설명회를 진행한다. 설명회는 협의체 윤민섭 정책본부장이 전체 가상자산사업자(VASP)를 대상으로 사업자별 준수해야 할 의무 및 유의 사항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스테이블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는 법정화폐 또는 특정 자산의 가치와 일대일로 고정된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지수도 평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지수의 시작 및 기준값은 100으로, 미화 1달러(USD)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만약 지수가 80으로 하락하면 이는 지수를 구성하는 코인의 교환가치가 미화 0.80 달러(USD)로 감소했다는 뜻으로 가치 이탈을 의미한다.
‘테더(USDT)’, ‘서클(USDC)’, ‘바이낸스유에스디(BUSD)’, ‘다이(DAI)’ 등의 가상화폐로 구성된 웨이브릿지의 최근 일주일 평균 스테이블코인 지수는 100.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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