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가상화폐 주간 동향] ‘디파이’ 가상화폐 상승장 견인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10.27 15:49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학과 통계로 가상화폐 시장을 테마별로 분석하고 수치화하는 플랫폼인 웨이브릿지(Wavebridge)에서 ‘디파이(DeFi)’는 이번 주 시장 내 모든 테마를 통틀어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

‘밈 코인’, ‘비트코인 기준 가격’, ‘가상자산 종합’,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거래소 토큰’ 테마 지수는 ‘디파이’의 뒤를 이어 순서대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주 웨이브릿지 내 모든 가상화폐 테마는 상승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소식으로는 미국 증권예탁결제원 내 현물 상장지수펀드 티커 등록이 있었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증권예탁결제원 목록에 등록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시장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
다국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의 가상화폐 하락장 종결 분석도 눈길을 끌었다.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시세가 지난해 12월 최저점 달성 후 현재까지 50% 이상 상승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테마별로 구분한 최근 일주일 가상화폐 시장 흐름(사진=웨이브릿지)
테마별로 구분한 최근 일주일 가상화폐 시장 흐름(사진=웨이브릿지)

20% 이상 급등하며 시장 견인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기반 금융 시스템을 뜻하는 ‘디파이’ 지수는 이번 주 21.84% 증가하며 2주간의 하락세를 반전시켰다.
웨이브릿지는 아발란체, 체인링크, 유니스왑, 리도파이낸스, 인터넷컴퓨터 등 탈중앙화 금융 관련 가상화폐를 순서대로 크기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디파이’ 지수를 산출한다. ‘디파이’ 관련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위에서 전통적인 금융의 기능을 실행한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10월 3주 차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 기반 금융(DeFi, 이하 디파이)의 장점으로 ‘마찰 없는 금융서비스 제공’, ‘개방형 경쟁 시스템’, ‘투명성’을 꼽았다. 보고서는 디파이 부문이 지난해 ‘테라/루나’ 사태 이후 붕괴했다면서도 가상화폐 기반 경제 시스템의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고 평가했다. 
'규제’와 ‘보안 취약성’은 캐나다 중앙은행이 거론한 디파이의 약점이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블록체인의 익명성과 국경없는 생태계가 각국 정부 기관의 ‘규제’ 감독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독일의 최대 상업은행인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와 영국의 다국적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d)는 지난 10월 23일(현지시간) 범용디지털결제네트워크(UDPN)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스와프(교환)를 최초로 진행했다. 
범용디지털결제네트워크는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 및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메시징 결제 네트워크다. 두 은행의 통화 스와프는 스탠다드차타드의 벤처캐피탈(VC) 자회사가 도이체방크에 유에스디코인(USDC) 및 스테이시스유로(EURS) 스테이블코인을 전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밈 코인’ 내 도지코인·시바이누 거래량 급증
도지코인, 페페코인, 플로키, 본을 포함하는 ‘밈 코인’ 지수는 이번 주 19.26% 증가했다. ‘밈 코인’ 지수는 직전 주간에 0.07% 떨어진 바 있다. 
‘밈 코인’ 지수는 시가총액 300위 이내의 4종의 대표 가상화폐를 시총 비중에 따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밈 코인’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영상 및 농담 등으로 정의되는 밈에서 영감을 얻어 구축된다.
도지코인과 시바이누의 거래량은 최근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는 금일인 10월 26일 이번주 초 3억 5천만 달러 수준이었던 도지코인과 시바이누의 거래량이 목요일에 12억 달러까지 늘었다고 보도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가상화폐 트레이더들이 변동성이 높은 밈 코인 시장에 참여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도지코인 시장의 경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인 엑스(구 트위터)에서 결제도구로 지원될 거란 기대감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페페(Pepe) 가상화폐 가격은 토큰 소각 뉴스와 함께 강세를 보였다.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지난 10월 21일 0.0008원에 거래되던 페페는 프로젝트팀의 토큰 소각 소식과 함께 24일까지 사흘 만에 0.0014원까지 75%가량 올랐다. 
프로젝트팀은 지난 10월 24일 6조 9천억 개의 페페 토큰 소각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소각을 통해 생태계에서 제거된 토큰의 현금적 가치는 6억 7천 달러(한화 약 8,154억 원)로 파악됐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기대감에 급등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한주에 걸쳐 14.84% 늘었다. 직전 주간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웨이브릿지 인덱스상 5.54% 오른 바 있다. 웨이브릿지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비트코인 평균 가격을 도출해 지수 값을 측정한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10월 24일 4,500만 원 선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24일 4,540만 원에 거래됐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오름은 미국 증권예탁결제원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등록이 영향을 줬다. 증권예탁결제원은 현지 금융 시장에 청산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 업체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는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증권예탁결제원에 등록된 것이 승인에 가까워졌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에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한 후 미국 증시 내 관련 종목 주가도 같은 날 모두 올랐다. 이날 주가가 오른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코인베이스(Coinbase), 마라톤홀딩스(Marathon Holdings), 라이엇블록체인(Riot Blockchain) 등이 있었다.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비트코인 최다 보유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하루 동안 12.55% 올랐다. 채굴 업체인 마라톤디지털홀딩스와 라이엇블록체인 주가도 각각 11.54%와 10.34% 상승했다. 코인베이스 가상화폐 거래소 주가도 6.29%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 지수가 또 다른 지표인 ‘가상자산 종합’ 지수 내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 주 동안의 시장 상승세는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 약세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급등에 ‘가상자산 종합’ 시장 훈풍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최근 일주일 동안 13.62% 증가했다. 기준 가격과 시가총액 정보를 활용해 상위 10개 종목의 값을 지수화한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리플, 에이다 등으로 구성돼있다.
다국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 약세장(크립토 윈터)이 끝났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거 시장 사이클을 봤을 때 약세장이 종료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모건스탠리의 관점이다. 
모건스탠리는 10월 3주 차 보고서에서 조만간 가상화폐 시장에 봄이 찾아올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보고서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반감기 직후에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다. 반감기 관련 시세 상승은 공급량은 감소하나 수요는 꾸준하다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지난 10월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 동안 가상화폐 시장에는 자금 유입이 4주째 이어졌다. 조사 기간 가상화폐를 포함한 디지털자산 시장에는 총 6,600만 달러(한화 약 891억 원) 규모의 자본이 유입됐다.
조사 기간 비트코인에는 자본이 유입되고 이더리움에서는 유출됐다. 비트코인 유입액과 이더리움 유출액은 각각 5,530만 달러(한화 약 747억 원)와 740만 달러(한화 약 100억 원)였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뜻하는 알트코인 시장도 자금 유입이 우세했다. 솔라나의 경우 올해 가장 인기 있는 알트코인으로 조사됐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도 12% 이상 상승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최근 한 주간 12.19% 증가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인터넷컴퓨터, 에이프코인, 샌드박스, 테조스, 스택스 등의 콘텐츠 관련 가상화폐로 이뤄져 있다.
웨이브릿지는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가 가상의 확장가상세계 공간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생산된 대체불가토큰 자산을 생성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자산으로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연관 분야로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예술, 게임 등이 있다.
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 산하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분기 대체불가토큰 시장에서 발생한 전체 판매액은 2억 9,900만 달러(한화 약 4,020억 원) 규모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구소는 대체불가토큰 콜렉션 자체의 가격 하락과 거래 수단으로 사용되는 가상화폐 시세가 같이 떨어짐에 따라 역대 최악의 시장 기록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분기 대체불가토큰 시장 내 주요 콜렉션인 보어드에이프요트클럽(BAYC), 뮤턴트에이프요트클럽(BYC) 등의 시세는 직전 분기 대비 약 25% 가량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국내 게임업체인 위메이드는 지난 10월 24일 자사의 위믹스3.0 기반 탈중앙화자율조직(DAO) 및 대체불가토큰 플랫폼인 ‘나일(NFT Is Life Evolution)’을 통해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2023의 티켓 대체불가토큰을 공개했다.
지스타2023 티켓 대체불가토큰은 위메이드와 지스타가 함께 준비했으며 입장권과 스페셜 굿즈 교환권 등 다양한 혜택이 담겨 있다다. 티켓 모습이 사용 여부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하는 점이 특징이다.

‘거래소 토큰’, 주 초반 상승후 횡보
바이낸스코인, 레오, 크로노스, 쿠코인 토큰, 오케이비 등으로 구성된 ‘거래소 토큰’ 지수는 조사 기간에 걸쳐 4.85% 전진했다. 이번 주 ‘거래소 토큰’ 지수는 주 초반 크게 상승 후 횡보했다.
웨이브릿지는 ‘거래소 토큰’ 지수의 경우 가상화폐 거래소의 사업과 연결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토큰’ 지수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만든 자산 중 상위 8개 종목을 선정해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가 유럽 시장 허브로 아일랜드를 선정했다. 업계는 코인베이스가 아일랜드에서 범유럽 가상화폐 규제 라이선스를 취득한 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국가로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코인베이스는 현지 규제 당국의 금융 서비스 감독 경험이 아일랜드를 자사의 사업 허브로 지정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일랜드가 가상화폐 비즈니스 모델, 업체 구조 방식, 블록체인 기술 잠재력을 인정하는 최적화된 국가라는 게 코인베이스의 부연이다. 
바이낸스의 경우 홍콩에서 지난해 현지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하고 라이선스 신청을 완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낸스가 홍콩에 별도 법인으로 설립한 가상화폐 거래소 이름은 에이치케이브이에이이엑스(이하 HKVAEX)다. HKVAEX는 홍콩에서 별도 법인으로 설립됐으나, 서버 등의 인프라는 모두 바이낸스 본사와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가 홍콩에서 별도 법인으로 거래소를 출범한 배경에는 해외 규제 당국과의 법적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스테이블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스테이블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는 법정화폐 또는 특정 자산의 가치와 일대일로 고정된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지수도 평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지수의 시작 및 기준값은 100으로, 미화 1달러(USD)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만약 지수가 80으로 하락하면 이는 지수를 구성하는 코인의 교환가치가 미화 0.80 달러(USD)로 감소했다는 뜻으로 가치 이탈을 의미한다.
‘테더(USDT)’, ‘서클(USDC)’, ‘바이낸스유에스디(BUSD)’, ‘다이(DAI)’ 등의 가상화폐로 구성된 웨이브릿지의 최근 일주일 평균 스테이블코인 지수는 99.96이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