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가상화폐 투자 업체인 코인쉐어스가 주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월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 동안의 디지털자산 시장 자금 동향을 다뤘다. 지난주 가상화폐 시장에는 자금 유입이 4주째 이어졌다.
2주째 엇갈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조사 기간 가상화폐를 포함한 디지털자산 시장에는 총 6,600만 달러(한화 약 891억 원) 규모의 자본이 유입됐다.
코인쉐어스는 “지난주 디지털자산 시장 내 자본 유입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솔라나 알트코인의 경우 올해 가장 인기 있는 알트코인으로 조사됐다”라고 말했다.
조사 기간 비트코인에는 자본이 유입되고 이더리움에서는 유출됐다. 비트코인 유입액과 이더리움 유출액은 각각 5,530만 달러(한화 약 747억 원)와 740만 달러(한화 약 100억 원)였다.
비트코인 공매도(숏)에도 160만 달러(한화 약 22억 원)가 들어와 3주 연속 유입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뜻하는 알트코인 시장도 자금 유입이 우세했다.
지난주 시장 금액이 유입된 주요 알트코인으로는 솔라나, 바이낸스코인, 카르다노가 있다. 솔라나, 바이낸스코인, 카르다노에는 각각 1,550만 달러(한화 약 209억 원), 20만 달러(한화 약 2억 7,010만 원),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505만 원)가 들어왔다.
주요 알트코인 외 나머지 자산을 묶어 취합한 기타(Other) 항목에도 90만 달러(한화 약 12억 1,545만 원)가 유입됐다.
‘21쉐어스’, 최다 자금 유입
가상화폐 현물을 제외한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식 관련 투자 상품도 유입세가 두드러졌다.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 중 지난 한주에 걸쳐 가장 큰 자금이 유입된 단일 종목은 4,590만 달러(한화 약 620억 원)의 ‘21쉐어스(21Shares)’였다. ‘21쉐어스’에서는 지난주 30만 달러(한화 약 4억 515만 원)가 빠진 바 있다.
‘이티씨(ETC)’, ‘퍼포스(Purpose)’, ‘코인쉐어스 엑스비티(Coinshares XBT)’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세 투자 상품에 쏠린 금액은 각각 1,220만 달러(한화 약 165억 원), 450만 달러(한화 약 61억 원), 9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다.
주요 디지털자산 투자상품 외 나머지 자산을 묶어 취합한 기타(Other) 항목에서도 1,640만 달러(한화 약 221억 원)의 유입이 관측됐다.
반면, ‘프로쉐어스(Proshares)’와 ‘코인쉐어스 디지털 시큐리티스(Coinshares Digital Securities)’ 상품에서는 각각 1,070만 달러(한화 약 145억 원)와 370만 달러(한화 약 50억 원)가 흘러나갔다.
한편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주간 디지털 자산 지수(UBCI)’에 따르면 지난 10월 16일부터 일주일간 가상화폐 지수는 상승하고 코스피와 나스닥 시장은 하락했다. 가상화폐 시장은 7.95% 올랐으며, 코스피와 나스닥은 각각 2.51%와 4.31% 떨어졌다.
비트코인 개량 상품인 알트코인 지수(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 관련 지수)와 비교해 더 크게 올랐다. 알트코인 지수는 조사기간 동안 6.4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