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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널리시스, “한국 가상화폐 규제가 글로벌 시장보다 앞서”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11.14 11:36
  • 수정 2023.11.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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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알렉 지브릭(Alec Zebrick) 조사 총괄이 두나무의 올해 ‘업비트 디 콘퍼런스(UDC)’를 통해 우리나라가 자금세탁방지(AML) 체계와 관련해 글로벌 시장보다 앞서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알렉 제브릭 체이널리시스 조사 총괄(사진=두나무)
알렉 제브릭 체이널리시스 조사 총괄(사진=두나무)

금융위원회가 지난 2021년 자금세탁방지 요건을 충족시킨 사업자들에게만 가상자산사업자(VASP) 자격을 발급한 것이 국제적 기준과 비교했을 때 앞서나가는 행보였다는 설명이다. 알렉 지브릭 총괄은 국내 가상화폐 시장은 중앙화거래소(CEX) 활동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중앙화거래소의 경우 합법적인 자금이 가장 크게 운영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중앙화거래소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구매자와 판매자가 모두 신뢰하는 제3자의 개입이 발생하는 곳이다. 업비트 등이 중앙화거래소의 예시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 유입된 불법 가상화폐 자금 규모는 9억 3,400만 달러(한화 약 1조 2,361억 원)다. 이중 사기(스캠) 및 도난 관련 자금은 2억 7,600만 달러(한화 약 3,653억 원)로 확인된다. 
 

체이널리시스
체이널리시스

체이널리시스 조사 총괄은 향후 국내 가상화폐 관련 불법 활동을 감지하고 추적하기 위해 특별위원회(TF, 태스크포스) 활동을 강화해야 할 거라고 조언했다. 블록체인의 경우 거래 원장에 자산 이동 기록이 남기 때문에 조사 역량을 키울 경우 수년이 지나도 추적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관점이다. 
알렉 지브릭 총괄은 “블록체인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는 기술에 대한 이해와 해석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라며 “불법 자금 관련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선 이해와 해석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데이터를 분석해 필요한 결과를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데 있어 이해와 해석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배경에는 데이터 구성 방법이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의 경우 숫자, 영어 철자, 시간 내역만 존재하기 때문에 관련 사항을 해석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업비트 디 콘퍼런스(UDC)’ 로고
‘업비트 디 콘퍼런스(UDC)’ 로고

알렉 지브릭 총괄은 “블록체인 정보 해석력이야말로 조사 역량을 키우는 핵심 요소다”라며 “당사는 포렌식 전문가와 함께 지금까지 23조 달러(한화 약 3경 440조 원) 이상의 가상화폐 거래를 들여다봤고 10억 개 이상의 주소를 식별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체이널리시스는 ‘스토리라인(Storyline)’ 등의 서비스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를 시간순으로 정리해 불법 자금을 추적하고 있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묜 ‘스토리라인’ 서비스는 블록체인 거래 과정 내 주요 거래자 지갑을 식별해 내는 과정에 최적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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