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제이피모건, “그레이스케일발 비트코인 하락세 지속될 수 있어”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1.19 08:40
  • 수정 2024.01.19 08:5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발 비트코인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현물 상장지수펀드로 전환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의 기존 보유자가 지속적으로 이익실현을 이어갈 경우, 비트코인 현물 가격도 수 주에 걸쳐 하락할 수 있다는 관점이다. 
 

제이피모건
제이피모건

비트코인 신탁은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하기 힘든 기관 투자자들을 위해 그레이스케일이 구입한 비트코인을 증권 형태로 판매했던 상품이다. 현재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로 전환된 상태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 기존 보유자의 매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은 기관 투자자발 시장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이후 현재까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에서 15억 달러(한화 약 2조 115억 원)가 유출됐으며, 최대 15억 달러(한화 약 2조 115억 원)가 추가적으로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 매도 압력은 현물 상장지수펀드 전환 과정에서 의무보유기간이 사라진 것에 영향을 받고 있다. 당초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을 구매한 시장 참여자는 미국 증권법에 따라 6개월간 의무보유기간을 거친 후 장외 거래소에서 매매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이 현물 상장지수펀드로 전환됨에 따라 6개월간 의무보유기간이 없어졌고, 기관 참여자들은 언제든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을 매도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게 됐다. 
 

제이피모건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이후 현재까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에서 15억 달러(한화 약 2조 115억 원)가 유출됐으며, 최대 15억 달러(한화 약 2조 115억 원)가 추가적으로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사진=더블록/ 제이피모건)
제이피모건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이후 현재까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에서 15억 달러(한화 약 2조 115억 원)가 유출됐으며, 최대 15억 달러(한화 약 2조 115억 원)가 추가적으로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사진=더블록/ 제이피모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 보유자 상당수는 신탁이 비트코인 현물가보다 저렴할 때 구입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은 과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이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불투명성 등의 이유로 시장가보다 저렴한 가격(역프리미엄)에 거래된 바 있다.
제이피모건은 그레이스케일의 높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운용 수수료를 기존 신탁 보유자의 매도 유발 요소로 거론하기도 했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운용 수수료가 동종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더 저렴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품에 재투자하기 위해 신탁을 매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지난 1월 17일 비트코인이 채굴 업자들의 지갑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로 이동해 매도 압력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크립토퀀트는 개인 채굴자 지갑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로 비트코인이 옮겨질 경우, 시장 가격으로 바로 매도가 가능한 비트코인 수량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매도 압력이 높아진다고 판단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가상화폐 거래소로 이동한 채굴 업자들의 비트코인은 약 4억 5,580만 달러(한화 약 5,978억 원) 상당의 1만 600개로 알려졌다. 채굴 업자들이 대규모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이유로는 ‘운영자금 확보’가 거론됐다. 장기적인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비트코인은 1월 19일 오전 현재 전일대비 2.56% 하락한 5,72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