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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피모건, “그레이스케일 발 비트코인 매도 진정세”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1.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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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이후 비트코인 시세 하락을 주도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 매도 물량이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은 미국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전 기관 투자자를 대신해 비트코인을 매입해 주던 투자 상품이다. 현재는 현물 상장지수펀드로 전환된 상태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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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26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 보유자들의 차익 실현이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며 비트코인 추가 시세 하락은 제한적일 거라고 전망했다. 
제이피모건에 따르면 현물 상장지수펀드로 전환 이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에서는 최근 2주 동안 43억 달러(한화 약 5조 7,448억 원)가 유출됐다. 이는 당초 제이피모건의 예상치인 30억 달러(한화 약 4조 80억 원)를 상회하는 액수다. 최근 비트코인 시장 매도세는 현물 상장지수펀드 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을 저렴하게 구매한 기관 투자자들이 이끌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은 원칙적으로 비트코인 가격과 동일하나, 지난해까지 불투명했던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가능성과 발행사인 그레이스케일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전 등의 리스크 때문에 시장에서 액면가보다 저렴하게 거래된 바 있다. 한번 사면 6개월의 의무보유기간을 가져야 했던 것도 과거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는 현물 상장지수펀드로 전환됨에 따라 모든 리스크가 해소된 상황이다. 이에 과거 리스크를 안고 저렴하게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을 구매한 투자자들이 최근 차익실현에 나섰고, 비트코인 약세로 이어졌다. 
 

제이피모건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 매도세가 진정됐으나, 운용 수수료가 인하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매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사진=더블록/ 제이피모건)
제이피모건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 매도세가 진정됐으나, 운용 수수료가 인하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매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사진=더블록/ 제이피모건)

다만, 제이피모건은 그레이스케일이 현물 상장지수펀드 운용 수수료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지속적으로 유출세가 이어질 거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수수료는 1.5%로 전체 발행사 중 가장 높다. 블랙록(BlackRock)과 피델리티(Fidelity) 등 그레이스케일의 주요 경쟁업체는 운용 수수료를 0.25% 부과하고 있다. 
제이피모건은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11일 신청한 커버드콜(Covered Call) 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되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와 파생상품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주식, 선물과 옵션이 합쳐진 개념의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는 기초자산(비트코인) 매수와 동시에 콜옵션을 동시에 판매하는 합성 투자 상품이다. 콜 옵션은 옵선거래에서 특정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한편 비트코인은 1월 26일 오전 현재 업비트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09% 하락한 5,51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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