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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소은행 파산 위기, 비트코인 시장 호재 되나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2.07 16:01
  • 수정 2024.02.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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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장이 미국 지역은행 이슈에 또 한 번 수혜를 입을지 이목이 쏠린다. 최근 미국 중소은행인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주가가 상업용 부동산 부실 대출 확대로 인한 위기에 폭락하는 가운데 현지 중앙은행이 구제 금융이나 기준금리 인하로 진화에 나설 수 있다는 업계 관측을 기반한 의견이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미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및 기준금리 인하는 가상화폐 시장이 현재 가장 주목하고 있는 사항이다. 현지 중앙은행이 지난 2022년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시장 유동성을 흡수해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부추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물가상승률(CPI) 등 경제 지표가 회복세함에 따라 시장 안팎에서는 기준금리가 인하돼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일 거란 낙관론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실버게이트(Silvergate), 시그니처은행(Signature Bank) 파산 당시 현지 중앙은행은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을 통해 1년간의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시행했고, 시장 유동성이 공급됨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한 바 있다. 파산한 세 은행은 가상화폐 업계와 일부 관련이 있기도 했다.
현재 미국 중앙은행이 올해 상반기 조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뉴욕커뮤니티뱅코프 은행 살리기와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 만기 후 상황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오는 3월 신규 가입이 중단되는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 사후 대처법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단 관점이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사진=Dreamstime)
뉴욕커뮤니티뱅코프(사진=Dreamstime)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중앙은행은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담보로 파산 위험 은행에 대출을 제공했다. 당시 현지 기준금리가 급속도로 오름에 따라 중소은행들의 보유 미국 채권 가격은 하락했고, 동시에 일어난 고객 대규모 인출 사태에 파산 위기가 번지자 시행된 긴급 조치가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이다. 
시장에서는 최근까지 고금리 정책 속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 종료 시 중소은행들이 파산해 소규모 금융 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 끝나기 전 뉴욕커뮤니티뱅코프 주가가 폭락하고 미국 재무부 장관이 상업용 부동산 문제에 우려를 표명함에 따라 현지 중앙은행이 구제 금융으로 유동성을 풀거나 기준금리를 인하할 거란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아서 헤이즈(Authur Hayes) 비트멕스(BitMex) 가상화폐 거래소 창업자는 “미국 중앙은행은 현지 경제와 은행이 강력하다고 피력 중이지만 뉴욕커뮤니티뱅코프 주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중소은행 파산과 관련해 중앙은행 의장과 재무부 장관의 새로운 통화 부양책이 나올 때다”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최근 현지 하원의회 청문회에서 상업용 부동산 문제를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로이터)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최근 현지 하원의회 청문회에서 상업용 부동산 문제를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로이터)

한편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와 무디스(Moody’s)는 최근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신용 등급을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10.46달러(한화 약 1만 3,890 원)에서 4.20달러(한화 약 5,577원)로 59.85%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금일 오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15% 하락한 5,89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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