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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주간 동향] ‘밈 코인’ 가상화폐 상승장 주도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3.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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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통계로 가상화폐 시장을 테마별로 분석하고 수치화하는 플랫폼인 웨이브릿지(Wavebridge)에서 ‘밈 코인’은 이번 주 시장 내 모든 테마를 통틀어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

‘거래소 토큰’,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가상자산 종합’, ‘비트코인 기준 가격’, ‘디파이(DeFi)’ 테마 지수는 ‘밈 코인’의 뒤를 이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주 웨이브릿지 내 모든 가상화폐 테마는 상승했다.
이번 주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소식으로는 비트코인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Merrill Lynch), 웰스파고(Wells Fargo) 등 주요 미국 시중은행과 증권사가 자체 플랫폼을 통해 적격 고객에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창구를 제공 중이란 것이 있었다. 
미국 파생상품 감독기관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이더리움을 증권(Security)로 해석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현지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증권이 아닌 원자재 상품(Commodity)로 구분하고 있다.
 

테마별로 구분한 최근 일주일 가상화폐 시장 흐름(사진=웨이브릿지)
테마별로 구분한 최근 일주일 가상화폐 시장 흐름(사진=웨이브릿지)

47% 오르며 시장 주도
도지코인, 시바이누, 페페, 봉크를 포함하는 ‘밈 코인’ 지수는 이번 주 46.65% 약진했다. ‘밈 코인’ 지수는 직전 주간 42.28% 오른 바 있다. 
‘밈 코인’ 지수는 시가총액 300위 이내의 4종의 대표 가상화폐를 시총 비중에 따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밈 코인’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영상 및 농담 등으로 정의되는 밈에서 영감을 얻어 구축된다
시장에서는 ‘밈 코인’ 테마 상승이 알트코인 강세장의 시작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뜻하는 단어다.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이후 비트코인에 쏠렸던 시장 관심이 이더리움에 이어 ‘밈 코인’으로 이어졌단 관점이다.
업계 조사 업체인 케이33(K33)은 이달 초 자체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최근 시장을 주도했지만, 소규모 시가총액 가상화폐가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알트코인 상승장의 초기 징후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케이33은 근래 일어난 ‘밈 코인’ 상승 랠리가 알트코인 상승장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짚었다. ‘밈 코인’ 테마를 필두로 하는 현재 시장이 알트코인이 비트코인의 상승률을 따라잡기 시작한 지난 2020년 말과 유사하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업계 분석 플랫폼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밈 코인 대장주인 도지코인은 금일인 3월 8일 현재 가상화폐 시장 내 시가총액 10위를 기록 중이다. 도지코인 시세는 이번 주 34% 상승했다. 바이낸스, 오케이엑스, 코인베이스는 순서대로 도지코인 거래량이 많이 발생 중인 가상화폐 거래소로 취합된다. 
가상화폐 시장 내 시가총액 11위 규모인 시바이누 가격도 같은 기간 346.5% 올랐다.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디지파이넥스는 순서대로 시바이누 거래량이 많이 발생 중인 가상화폐 거래소로 집계된다.

‘거래소 토큰’도 15% 이상 상승
바이낸스코인, 레오, 크로노스, 케이스타라이브, 오케이비 등으로 ‘거래소 토큰’ 지수는 조사 기간에 걸쳐 15.63% 전진했다. 이번 주 초반부터 오른 ‘거래소 토큰’ 지수는 지난 3월 6일 한차례 눌림목을 형성 후 재상승했다.
웨이브릿지는 ‘거래소 토큰’ 지수의 경우 가상화폐 거래소의 사업과 연결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토큰’ 지수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만든 자산 중 상위 8개 종목을 선정해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순위도 애플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상위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앱스토어 따르면 3월 8일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는 ‘금융’ 부문 무료 애플리케이션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비트의 뒤는 빗썸이 쫓는 중이다. 애플앱스토어 ‘금융’ 부문 무료 애플리케이션 순위에서 빗썸은 2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애플앱스토어 순위는 32위로 확인된다. 
바이낸스의 뒤는 비트겟 거래소가 53위로 쫓고 있으며, 비티씨씨, 바이비트, 코인원, 오케이엑스, 멕씨, 코빗, 고팍스 등의 거래소도 순서대로 비트겟의 뒤를 잇고 있다.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운영사인 도이체뵈르제그룹(Deutsche Börse Group)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5일 기관용 가상화폐 현물 거래소를 출시했다. 도이체뵈르제그룹이 출시한 기관용 가상화폐 거래소 이름은 ‘도이체뵈르제 디지털 익스체인지(DBDX)’다. 
‘도이체뵈르제 디지털 익스체인지’는 도이제뵈르제 그룹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호라이즌 2026’ 전략의 이환으로 구축됐다. ‘호라이즌 2026’은 도이체뵈르제그룹이 자산 계층 및 결제 플랫폼의 디지털화를 강화하기 위해 계획한 전략이다. 

국·내외 교류 활발해진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최근 한 주간 11.03% 상승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인터넷컴퓨터, 이뮤터블엑스, 랜더토큰, 플로우, 스택스 등의 콘텐츠 관련 가상화폐로 이뤄져 있다.
웨이브릿지는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가 가상의 확장가상세계 공간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생산된 대체불가토큰 자산을 생성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자산으로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연관 분야로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예술, 게임 등이 있다.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사인 애니모카브랜즈(Animoca Brands)는 자체 대체불가토큰 브랜드인 ‘모카버스(Mocaverse)’를 앞세워 한국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모카버스는 이달부터 국내 기업들과 협업할 예정이다.
알란 루(Alan Lau) 애니모카브랜즈 최고사업책임자는 “한국은 케이팝을 비롯해 매력적인 콘텐츠가 풍부해 콘텐츠가 무기인 웹3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곳이다”라며 “경쟁력 있는 다양한 한국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올해 한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겠다”라고 말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넥슨(NEXON)의 경우 글로벌 대체불가토큰 게임 생태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2024’에 참가한다. ‘글로벌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2024’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3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넥스페이스(NEXPACE)’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2024’에 참여한다. 행사 발표는 ‘넥스페이스’의 블록체인 설계를 담당하는 김정헌 전략 헤드가 맡을 예정이다. 

‘가상자산 종합’, 비트코인과 동반 상승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최근 일주일 동안 8.87% 전진했다. 기준 가격과 시가총액 정보를 활용해 상위 10개 종목의 값을 지수화한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리플, 솔라나 등으로 구성돼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로스틴 베넘 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7일 이더리움 가상화폐가 비트코인과 더불어 증권이 아닌 원자재 상품이라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로스틴 베넘 위원장은 미국 하원의회 농업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가상화폐 수탁(커스터디) 라이선스를 취득한 업체인 프로메테움(Prometheum)을 거론하며 이더리움이 원자재 상품이라고 밝혔다.
설명에 따르면 프로메테움은 첫 수탁 사업 대상으로 이더리움을 꼽았다. 첫 수탁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프로메테움은 이더리움이 증권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프로메테움의 발표에 이더리움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소관이 아니냔 얘기가 나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최근 가상화폐 시장 랠리가 아시아 시장 참여자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비트코인 거래량의 70%가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1조 1,700억 달러(한화 약 1,560조 원) 상당의 전체 비트코인 거래량 중 7,910억 달러가 아시아에서 집계됐다는 설명이다. 
중국 시장에 관한 언급이 눈길을 끌었다. 비트코인은 중국 주식시장 침체에 좌절한 많은 시장 참여자들을 사로잡았다는 진단이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인기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인 위챗(WeChat)에서 비트코인 키워드 검색은 지난달 12배 급증했다. 

현물 ETF 승인 후 비트코인 선호도 증가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한주에 걸쳐 7.54% 늘었다. 직전 주간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0.87% 오른 바 있다. 웨이브릿지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비트코인 평균 가격을 도출해 지수 값을 측정한다.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아크인베스트먼트(Ark Investment)는 자체 보고서인 ‘빅 아이디어스 2024’를 통해 지난해 기준 투자 포트폴리오 내 비트코인을 19.4% 할당했을 경우 위험성(리스크) 대비 최적의 수익(리턴)을 거뒀을 거라고 전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제시한 지난해 비트코인 적정 할당 비율은 2021년과 비교해 약 4배가량 늘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투자 포트폴리오 내 비트코인 적정 할당 비율은 각각 4.7%와 6.2%로 책정된 바 있다. 아크인베스트먼트가 계산한 최근 9년 평균 비트코인 최적 자산 배분 비중은 4.8%로 알려졌다. 
미국의 스탠포드대학교 기금을 일부 운용하는 학생 운영 펀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5일 투자 포트폴리오 7%를 비트코인에 할당했다고 발표했다. 
‘블라이스 펀드(Blyth Fund)’라고 알려진 스탠포드대학교 학생 운영 펀드는 지난 1978년 설립됐으며,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254만 원) 범위에서 학교의 기금을 관리 중에 있다. 학생 운영 펀드 리더에 따르면 ‘블라이스 펀드’의 비트코인 시장 참여는 지난 2월 이뤄졌다.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미국 주요 시중은행과 증권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웰스파고의 경우 최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자사 고객에게 투자 프로그램을 선보인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 지수가 또 다른 지표인 ‘가상자산 종합’ 지수 내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 주 동안의 시장 강세는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 상승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디파이’, 2주 연속 상승세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기반 금융 시스템을 뜻하는 ‘디파이’ 지수는 이번 주 5.62% 증가하며 한 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웨이브릿지는 아발란체, 체인링크, 유니스왑, 인젝티브, 인터넷컴퓨터 등 탈중앙화 금융 관련 가상화폐를 순서대로 크기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디파이’ 지수를 산출한다. ‘디파이’ 관련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위에서 전통적인 금융의 기능을 실행한다.
네오핀 프로젝트팀은 자사 디파이 플랫폼에 예치된 자금 총액이 지난 3월 5일 2,4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팀은 지난 2월 29일 선보인 클레이튼 예치 상품의 총액이 출시 5일 만에 14배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네오핀 프로젝트팀은 올해 실물연계자산RWA) 기반의 디파이 상품을 선보여 아시아 최고 자리를 꿰차겠다는 목표를 공개하기도 했다. 신규 상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는 기조를 연말까지 이어 나가겠다는 것이 프로젝트팀의 방침이다. 
분산형 블록체인 ‘렌딩프로토콜’에 에치된 시장 자금의 경우 지난 2022년 이후 처음으로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 200억 원)를 넘어섰다. ‘렌딩프로토콜’은 중개자 없이 은행 여신과 수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다. 
업계 정보 플랫폼인 디파이라마(DeFi Larma)에 따르면 금일인 3월 8일을 기준으로 분산형 ‘렌딩프로토콜’에 예치된 자산 총액(TVL) 규모는 350억 5,100만 달러(한화 약 46조 4,671억)다. 현재 예치 총액 규모는 ‘테라/루나’ 프로젝트 붕괴 사태가 발생한 지난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최저치는 지난해 1월 105억 달러(한화 약 14조 70억 원)다. 
 

‘스테이블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스테이블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는 법정화폐 또는 특정 자산의 가치와 일대일로 고정된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지수도 평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지수의 시작 및 기준값은 100으로, 미화 1달러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만약 지수가 80으로 하락하면 이는 지수를 구성하는 코인의 교환가치가 미화 0.80 달러로 감소했다는 뜻으로 가치 이탈을 의미한다.
테더, 유에스달러코인, 트루유에스디, 다이 등의 가상화폐로 구성된 웨이브릿지의 최근 일주일 평균 스테이블코인 지수는 100.1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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