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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주간 동향] ‘디파이’ 가상화폐 강보합장 주도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2.02 15:42
  • 수정 2024.02.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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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통계로 가상화폐 시장을 테마별로 분석하고 수치화하는 플랫폼인 웨이브릿지(Wavebridge)에서 ‘디파이(DeFi)’는 이번 주 시장 내 모든 테마를 통틀어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

‘비트코인 기준 가격’, ‘가상자산 종합’,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밈 코인’, ‘거래소 토큰’ 테마 지수는 ‘디파이’의 뒤를 이어 순서대로 높은 상승세와 낮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주 웨이브릿지 내 ‘밈 코인’과 ‘거래소 토큰’을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 테마는 상승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소식으로는 지난달 시세 변동성이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 있었다. 비트코인 시세 변동성 감소는 자산이 성숙해짐에 따른 결과로 드러났다. 안정적인 거래 조건이 구축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미국 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을 두고 업계 의견이 갈리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영국 다국적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d)는 최근 미국에서 오는 5월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가 가능할 거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현지 투자은행인 티디코웬(TD Cowen)의 경우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예상 승인 시기를 내년 말로 내다보고 있다. 

테마별로 구분한 최근 일주일 가상화폐 시장 흐름(사진=웨이브릿지)
테마별로 구분한 최근 일주일 가상화폐 시장 흐름(사진=웨이브릿지)

4% 이상 오르며 시장 주도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기반 금융 시스템을 뜻하는 ‘디파이’ 지수는 이번 주 4.63% 감소하며 3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웨이브릿지는 아발란체, 체인링크, 유니스왑, 인젝티브, 인터넷컴퓨터 등 탈중앙화 금융 관련 가상화폐를 순서대로 크기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디파이’ 지수를 산출한다. ‘디파이’ 관련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위에서 전통적인 금융의 기능을 실행한다.
폴리곤 프로젝트는 미국 재무부 산하 사이버보안 및 주요 인프라 보호국(OCCIP)에 디파이를 주요 보호 인프라로 지정해 줄 것을 제안했다. 미국 규제 당국의 지정이 디파이 생태계 내 불법 활동을 줄여줄 것이란 게 폴리곤의 입장이다.
다만, 폴리곤은 중앙 집중화 성격의 디파이는 기존 금융 규정에 의해 다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로스틴 베넘(Rostin Behnam) 위원장의 경우 지난해 10월 디파이를 ‘무면허 의사’라고 표현하며 규제 필요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블록체인 보안 업체인 퀀트스탬프(QuantStamp)에 따르면 지난달 디파이 시장에서는 총 3,890만 달러(한화 약 514억 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스플로잇(취약점 공격)과 해킹은 지난 1월 디파이 시장 주요 피해 원인이었다. 
‘감마 스트래티지(Gamma Strategie)’, ‘레이디언트(Radiant)’, ‘소켓(Socket)’은 지난달 해킹 등으로 피해를 주요 디파이 프로토콜이다. 세 프로토콜의 피해액은 순서대로 618만 달러(한화 약 82억 원), 450만 달러(한화 약 59억 원), 330만 달러(한화 약 44억 원)으로 확인됐다.

‘비트코인’, 시세 횡보 속 변동성은 최저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한주에 걸쳐 2.28% 늘었다. 직전 주간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4.54% 떨어진 바 있다. 웨이브릿지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비트코인 평균 가격을 도출해 지수 값을 측정한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 지수가 또 다른 지표인 ‘가상자산 종합’ 지수 내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 주 동안의 시장 약세는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 하락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12개월 변동성은 지난달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디엘뉴스(DLNews)는 업계 자산운용사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1월 비트코인 12개월 변동성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12개월 변동성은 비트코인의 365일 지수가중이동평균(ewma)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책정된다. 
비트코인 12개월 변동성은 지난 2012년 179%에서 올해 45%까지 감소했다. 디엘뉴스에 따르면 낮은 비트코인 12개월 변동성 백분률은 안정적인 시장 거래 조건을 믜미한다. 과거 높은 비트코인 12개월 변동성은 자산 초기 단계라는 특수한 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큰손 투자자는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 중이란 소식도 나왔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인투더블록은(IntotheBlock)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28일 비트코인 큰손 투자자들이 이달에만 30억 달러(한화 약 3조 9,876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1천 개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큰손 투자자들은 최근 약 7만 6천 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로는 8억 2천만 달러(한화 약 1조 897억 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 지수가 또 다른 지표인 ‘가상자산 종합’ 지수 내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 주 동안의 시장 강보합세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보다 비트코인 상승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종합’, 비트코인 따라 상승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최근 일주일 동안 1.94% 전진했다. 기준 가격과 시가총액 정보를 활용해 상위 10개 종목의 값을 지수화한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리플, 솔라나 등으로 구성돼있다.
영국계 다국적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5월 23일 미국 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승인을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할 경우, 이더리움 가격이 4천 달러(한화 약 532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진행 중인 소송에서 기관이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정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선물 계약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미국 증권거래의원회가 시카고상품거래소 내 이더리움 선물 계약과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다르게 볼  이유가 없다는 게 스탠다드차타드의 설명이다.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반면, 현지 투자은행인 티디코웬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시기를 내년 말에서 오는 2026년 초로 예측했다.
티디코웬 연구진은 정치적인 이유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빠른 시일 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승인하지 않을 거라고 전했다. 이달 초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관련 미국 민주당의 반응을 들여다볼 때,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현지 증권거래위원장이 근 시일 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허가하지 않을 거란 의견이다.
티디코웬은 개리 겐슬러 위원장이 미국 민주당 인사들과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지 않을 거라고 알렸다. 임기 내 기관장으로서의 과업 추진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이후 거처를 고려한다면 현지 민주당 인사들의 힘이 필요할 거란 게 티디코웬의 견해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도 1%대 상승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최근 한 주간 1.26% 상승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인터넷컴퓨터, 이뮤터블엑스, 랜더토큰, 플로우, 스택스 등의 콘텐츠 관련 가상화폐로 이뤄져 있다.
웨이브릿지는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가 가상의 확장가상세계 공간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생산된 대체불가토큰 자산을 생성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자산으로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연관 분야로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예술, 게임 등이 있다.
웹3 기업인 비피엠지(BPMG)는 영화 ‘소풍’ 개봉을 기념해 대체불가토큰 발행 및 배포(에어드랍) 이벤트를 개최한다. 비피엠지의 대체불가토큰은 촬영 현장 스틸컷과 관람권, 두 종류로 발행된다. 관람권 대체불가토큰의 경우 500매가 추첨을 통해 제공된다.
차지훈 비피엠지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과 영화 산업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자 영화 ‘소풍’에 투자하고 행사를 기획했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국내 통합 멤버십 서비스 OK캐쉬백의 경우 대체불가토큰 멤버십 가입자 수 20만 명 돌파를 기념해 아트 디렉터 차인철 작가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OK캐쉬백은 차인철 작가와 총 3회에 걸쳐 ‘로드투리치’ 캐릭터 래키를 재해석한 한정판 대체불가토큰을 선보일 계획이다.
설명에 따르면 이번 프로모션은 로드투리치 래키 프로젝트를 아티스트 영역까지 확장해 대체불가토큰 시장에서 사용자가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차인철 작가는 그래픽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아트 디렉터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인 디자이너다.

‘밈 코인’, 도지코인 분발에도 하락
도지코인, 시바이누, 페페, 봉크를 포함하는 ‘밈 코인’ 지수는 이번 주 1.53% 감소했다. ‘밈 코인’ 지수는 직전 주간에도 2.93% 떨어진 바 있다. 
‘밈 코인’ 지수는 시가총액 300위 이내의 4종의 대표 가상화폐를 시총 비중에 따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밈 코인’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영상 및 농담 등으로 정의되는 밈에서 영감을 얻어 구축된다.
최근 도지코인 네트워크에서는 블록체인 일일 활성 주소(Active Address)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활성 주소 수는 사용자가 특정 가상화폐의 지갑을 사용해 한 주소에서 다른 주소로 자산을 전송할 때 증가한다. 시장에서는 활성 주소가 늘어나는 것을 거래량 증가 현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도지코인 활성 주소 수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29일 급증했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도지코인 활성 주소 수는 지난 1월 29일 24만 7,240개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 날에는 39만 3,060개까지 늘어났다.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최근 도지코인 활성 주소 수 증가는 ‘도지널스(Doginals)’ 등 도지코인 파생 생태계 확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오케이엑스(OKX) 가상화폐 거래소는 다음 달 말까지 ‘도지널스’ 거래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현재 도지코인 가격을 기준으로 시장 참여자의 48%가 수익을 기록 중이다. 손익분기점과 손실권에 위치한 투자자는 각각 전체의 12%와 40%로 확인됐다. 도지코인은 현재 비트코인과 0.15수준의 시세 상관관계를 갖는 중이다.

‘거래소 토큰’, 하락세로 1월 마감
바이낸스코인, 레오, 크로노스, 케이스타라이브, 오케이비 등으로 ‘거래소 토큰’ 지수는 조사 기간에 걸쳐 1.91% 후퇴했다. 주 초반부터 상승했던 ‘거래소 토큰’ 지수는 지난 1월 30일을 기점으로 추세가 꺾였다. 현재는 지난 2월 1일 마련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웨이브릿지는 ‘거래소 토큰’ 지수의 경우 가상화폐 거래소의 사업과 연결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토큰’ 지수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만든 자산 중 상위 8개 종목을 선정해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는 본인 인증 및 다중 인증 등 가상자산 거래 과정에서 안전하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간편 인증 수단인 ‘네이버인증서’를 도입했다. ‘네이버인증서’는 네이버 회원 기반으로 발급한 인증서를 이용해 본인 인증 및 전자서명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코빗은 해당 인증서 서비스 도입을 기념하는 이벤트도 오는 3월 18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중 네이버인증서를 이용하고 10만 원 이상 가상자산 거래 완료 고객 대상으로 400명을 추첨해 5천 원화 포인트를 지급할 예정이다.
업비트 거래소 운영사인 두나무는 오는 2월 20일까지 청소년 디지털 금융교육 프로그램인 ‘두니버스’에 참여할 중학교를 모집한다. 두나무는 올해 3년 차인 두니버스 교육학교 대상 범위를 충청·세종 지역까지 확대해 약 8천 명의 청소년에게 디지털 금융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두니버스’는 두나무(Dunamu)와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청소년 디지털금융 격차 해소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기획됐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과 금융 경제에 대한 기초 상식을 총 8차례에 걸친 프로그램 과정에서 교육한다.
 

‘스테이블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스테이블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는 법정화폐 또는 특정 자산의 가치와 일대일로 고정된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지수도 평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지수의 시작 및 기준값은 100으로, 미화 1달러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만약 지수가 80으로 하락하면 이는 지수를 구성하는 코인의 교환가치가 미화 0.80 달러로 감소했다는 뜻으로 가치 이탈을 의미한다.
테더, 유에스달러코인, 트루유에스디, 다이 등의 가상화폐로 구성된 웨이브릿지의 최근 일주일 평균 스테이블코인 지수는 99.7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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