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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주간 동향] ‘밈 코인’, 시장 상승세 주도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8.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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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통계로 가상화폐 시장을 테마별로 분석하고 수치화하는 플랫폼인 웨이브릿지(Wavebridge)에서 ‘밈 코인’은 지난 한 주 동안 시장 내 모든 테마를 통틀어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

‘디파이(DeFi)’, ‘비트코인 기준 가격’, ‘가상자산 종합’, ‘거래소 토큰’,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테마 지수는 ‘밈 코인’의 뒤를 이어 순서대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 웨이브릿지 내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를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 테마는 상승했다.
이번 주 가상화폐 시장 주요 뉴스로는 다국적 결제기업인 페이팔(Paypal)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소식이 있었다. 페이팔은 미국 달러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의 출시계획을 공개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미국 지역은행 신용등급 강등 소식의 반사이익으로 올랐다. 미국 지역은행의 대거 신용등급 강등이 전통 금융의 불안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탈중앙화 자산인 비트코인이 주목받으며 생긴 결과였다.
 

테마별로 구분한 최근 일주일 가상화폐 시장 흐름(사진=웨이브릿지)
테마별로 구분한 최근 일주일 가상화폐 시장 흐름(사진=웨이브릿지)

‘밈 코인’, 시바이누 호재로 8.35% 상승
‘밈 코인’ 지수는 지난 한 주간 8.35% 증가했다. 도지코인, 페페코인, 플로키, 본을 포함하는 ‘밈 코인’ 지수는 지난 8월 6일 8.55% 오르며 한 주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밈 코인’ 지수는 직전 주간에 걸쳐 1.93% 떨어진 바 있다.
‘밈 코인’ 지수는 시가총액 300위 이내의 4종의 대표 가상화폐를 시총 비중에 따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밈 코인’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영상 및 농담 등으로 정의되는 밈에서 영감을 얻어 구축된다.
웨이브릿지는 밈 코인과 관련해 ‘장난(Joke)’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를 뜻하며 특정 기능을 수행하지 않으나, ‘레딧’ 등 특정 커뮤니티 내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관심 척도가 될 수 있다고 표현했다.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이번 주 ‘밈 코인’ 지수 상승은 시바이누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바이누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지난 주말 생태계 개발 안에 디지털신원(Digital ID)을 추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신원은 온라인상에서 개인 또는 장치를 고유하게 식별할 수 있는 정보다.
시바이누 프로젝트팀의 디지털신원 솔루션 이름은 ‘시바리움 자기주권신원(Shibarium SSI)’가 될 전망이다. 프로젝트팀은 ‘시바리움 자기주권신원’이 사용자에게 디지털신원을 저장하고 사용하는 것과 관련한 완전한 제어권을 제공할 거라고 전했다. 

‘디파이’, 2.16% 오르며 하락세 반전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기반 금융 시스템을 뜻하는 ‘디파이’ 지수는 지난 한 주간 2.16% 오르며 직전 주간의 하락세를 반전시켰다. 
웨이브릿지는 아발란체, 체인링크, 유니스왑, 리도파이낸스, 인터넷컴퓨터 등 탈중앙화 금융 관련 가상화폐를 순서대로 크기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디파이’ 지수를 산출한다. ‘디파이’ 관련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위에서 전통적인 금융의 기능을 실행한다.
‘디파이’ 시장 관련 한 주의 가장 큰 뉴스로는 다국적 결제 대기업인 페이팔(Paypal)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있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페이팔은 지난 8월 7일(현지시간) 미국 달러 예금과 단기 국채 등으로 담보될 스테이블코인인 페이팔유에스디(PYUSD)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출시 발표를 두고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은 페이팔 스테이블코인이 이더리움 디파이 플랫폼의 효용성(유틸리티)을 확장시킬 거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민주당 하원에서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연방 규제안이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수많은 미국인을 고객으로 보유한 페이팔이 가상화폐를 출시하는 것이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전통 금융 불안 조짐에 오름세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한주에 걸쳐 1.62% 늘어났다. 
직전 주간에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웨이브릿지 인덱스 내 1.49%의 상승한 바 있다. 웨이브릿지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비트코인 평균 가격을 도출해 지수 값을 측정한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 오름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의 미국 지역은행 신용등급 강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무디스가 지난 8월 7일(현지시간) 미국 지역은행 열 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이 전통 금융의 불안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거란 의견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월 미국 실버게이트(Silvergate), 퍼스트리퍼블릭(First Republic),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당시에도 오른 바 있다. 전통 금융 위기 속 비트코인이 자산 피난처이자 대체 투자처로 부상함에 따른 결과였다.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한 엘살바도르의 경우 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에 현지 사업이 가능한 라이선스 두 건을 부여하기도 했다. 바이낸스가 취득한 라이선스는 ‘비트코인 서비스 제공자(BSP)’와 ‘디지털자산 서비스 제공자(DASP)’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 지수가 또 다른 지표인 ‘가상자산 종합’ 지수 내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 주 동안의 시장 상승세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보다 비트코인 강세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반 지표 ‘가상자산 종합’도 1.58% 증가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최근 일주일 동안 1.58% 증가했다. 기준 가격과 시가총액 정보를 활용해 상위 10개 종목의 값을지수화한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리플, 에이다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번 주 시장 내 주목할 만한 소식으로는 앱토스 프로젝트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파트너십 체결이 있었다. 양측은 지난 8월 9일(현지시간) 자산 토큰화, 디지털 결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앱토스는 마이크로소프 에저의 오픈에이아이(OpenAI) 인공지능을 활용해 블록체인 관련 질문을 답할 수 있는 디지털 비서 ‘앱토스 어시스턴트(Aptos Assitant)’를 도입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싱가포르 적십자의 경우 이번주부터 가상화폐를 통한 후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지에서 기부에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유에스디코인이 있다. 싱가포르 적십자는 가상화폐 후원금을 영업일 기준 1일 이내에 법정화폐로 전환해 사용할 방침이다.
현지 적십자는 가상화폐 기부가 신세대의 자선활동 참여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알렸다. 가상화폐를 후원 수단으로 도입함으로써 우리 기관은 새로운 기부 문화에 문을 열었다는 것이 싱가포르 적십자사의 입장이다.

‘거래소 토큰’, 코인베이스 소식에 강보합
바이낸스코인, 레오, 크로노스, 쿠코인 토큰, 오케이비 등으로 구성된 ‘거래소 토큰’ 지수는 조사 기간에 걸쳐 0.57% 전진했다. ‘거래소 토큰’ 지수는 지난 8월 9일 1.60% 늘어나며 한 주간 가장 크게 상승했다.
웨이브릿지는 ‘거래소 토큰’ 지수의 경우 가상화폐 거래소의 사업과 연결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토큰’ 지수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만들어진 가상자산들 중 상위 8개 종목을 선정했다는 것이 웨이브릿지의 설명이다.
‘거래소 토큰’ 관련 주요 소식으로는 코인베이스(Coinbase) 거래소가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독립 네트워크) ‘베이스(Base)’를 대중에 선보인 것이 있었다. 지난 2월 테스트 환경에서 첫선을 보인 코인베이스의 ‘베이스’ 메인넷은 지난달 개발자용으로 출시된 후 8월 9일(현지시간) 대중에 공개됐다.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코인베이스 프로토콜 책임자에 따르면 ‘베이스’ 메인넷에는 현재 100개 이상의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구현 및 예정 중이다. ‘베이스’ 메인넷은 이더리움 레이어2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레이어2 블록체인은 기존 블록체인 위에 별도로 구축된 네트워크를 뜻한다.
코인베이스는 ‘베이스’ 메인넷에서 생태계 기축통화 가상화폐는 발행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코인베이스가 ‘베이스’ 기축통화 가상화폐를 발행하지 않는 것은 규제 당국의 압력을 피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시장 유일 하락 테마
직전 주간 웨이브릿지의 여섯 개 지표 중 두 번째로 크게 하락했던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지난 한 주간 0.81% 감소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인터넷컴퓨터, 에이프코인, 샌드박스, 테조스, 스택스 등의 콘텐츠 관련 가상화폐로 이뤄져 있다.
웨이브릿지는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가 가상의 확장가상세계 공간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생산된 대체불가토큰 자산을 생성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자산으로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연관 분야로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예술, 게임 등이 있다.
지난 한 주간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1% 내외에서 등락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금일인 8월 11일 가장 큰 낙폭을 기록 중이다. 금일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는 1.02% 하락 중이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테마 내 자산인 샌드박스는 오는 11월 1일 경희대학교에서 ‘2023 에비츄 아이디어톤’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아이디어톤 행사는 더 샌드박스가 제공하는 무료 제작 툴로 메타버스 게이밍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행사 참가 접수는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더 샌드박스 네이버 공식 카페나 동사경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가능하다. 부대 행사로 더 샌드박스 메타버스 콘텐츠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빌더 스튜디오’ 및 업계 관계자들의 토크콘서트가 준비된다.
 

‘스테이블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스테이블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한편 웨이브릿지는 법정화폐 또는 특정 자산의 가치와 일대일로 고정된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지수도 평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지수의 시작 및 기준값은 100으로, 미화 1달러(USD)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만약 지수가 80으로 하락하면 이는 지수를 구성하는 코인의 교환가치가 미화 0.80 달러(USD)로 감소했다는 뜻으로 가치 이탈을 의미한다.
‘테더(USDT)’, ‘서클(USDC)’, ‘바이낸스유에스디(BUSD)’, ‘다이(DAI)’ 등의 가상화폐로 구성된 웨이브릿지의 최근 일주일 평균 스테이블코인 지수는 99.9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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