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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10.0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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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스테이블코인, 발행 중단 결정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지난해 5월 가상화폐 시장 폭락을 주도한 테라클래식유에스달러(USTC) 가상화폐의 발행이 중단될 전망이다. 테라클래식유에스달러는 ‘루나/테라’ 사태 당시 붕괴된 ‘테라’가 리브랜딩한 가상화폐다. 
업계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테라클래식 커뮤니티는 지난 9월 24일(현지시간) 테라클래식유에스달러의 발행을 투표를 통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테라클래식유에스달러 발행 중단 의견은 커뮤니티 내 59%의 지지율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 24일(현지시간) 기준 테라클래식유에스달러의 현금 가치는 개당 0.012달러(한화 약 15.98원)로 파악됐다. 테라클래식유에스달러는 지난해 5월 ‘루나/테라’ 사태 전까지 개당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던 가상화폐다. 
450억 달러(한화 약 60조 원) 규모의 ‘루나/테라’ 생태계 붕괴 이후 테라클래식유에스달러는 기존 생태계 설계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바이백(자사주 매입), 스테이킹(예치) 등의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테라클래식유에스달러의 모체인 테라 가상화폐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미국 달러 및 루나와의 가치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5월 가치 고정에 실패하며 시세가 폭락했다. 
 

테라클래식 커뮤니티가 자산 발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사진=더블록)
테라클래식 커뮤니티가 자산 발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사진=더블록)

테라와 루나의 가치는 차익거래 방식을 통해 유지됐다. 1달러의 ‘루나’를 소각하면 1달러의 ‘테라’가 발행되는 방식이었다. 1달러어치의 ‘테라’가 소각될 경우 1달러 상당의 ‘루나’가 만들어졌다. 
한편 금융 당국은 지난 5월 17일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를 통해 ‘루나’ 사태와 관련해 자산 손실을 입은 국내 투자자 규모를 약 28만 명으로 집계했다. 손실 규모는 투자자에 따라 편차를 보이며 수십억 원에 달하는 시장 참여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클라우드, 빅쿼리 데이터 분석 서비스에 11개 신규 블록체인 추가
구글의 가상서버 사업부인 구글클라우드(Google Cloud)가 빅쿼리 데이터 분석 서비스에 아발란체 등 11개의 신규 블록체인을 추가했다. 빅쿼리는 페타 바이트급의 기업용 서버리스 데이터 웨어하우스다. 
구글클라우드는 신규 블록체인이 빅쿼리 데이터세트에 추가됨에 따라 이용자가 각 체인간의 대체불가토큰(NFT) 발행 수를 평가하거나 거래 수수료를 비교하는 것이 가능해질 거라고 설명했다. 
빅쿼리 데이터세트에 추가된 블록체인으로는 아발란체, 크로노스, 니어, 옵티미즘, 아비트럼, 폴카닷, 폴리곤 메인넷, 폴리곤 뭄바이, 트론, 이더리움(골리), 팬텀(오페라)이 있다. 기존 빅쿼리 데이터세트를 통해 접근 가능한 블록체인으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대시, 도지코인, 이더리움클래식, 라이트코인. 지캐시 등이 있었다.
구글클라우드는 지난 2018년 개발자들에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블록체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빅쿼리 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록체인 빅쿼리 데이터세트는 지난해 공개된 구글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인 루커스튜디오(Looker Studio)와도 호환이 가능하다. 루커스튜디오는 데이터 시각화 도구로 정보를 보기 쉽게 대시보드 또는 보고서로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 클라우드가 빅쿼리 데이터 분석 서비스에 신규 블록체인 11개를 추가했다(사진=더블록)
구글 클라우드가 빅쿼리 데이터 분석 서비스에 신규 블록체인 11개를 추가했다(사진=더블록)

한편 구글 광고 사업부는 지난 9월 15일부터 대체불가토큰(NFT) 게임 광고를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대체불가토큰이 게임 생태계에서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데 소비된다는 점에서 대체불가토큰 콘텐츠 광고 허가를 결정했다는 것이 구글 광고 사업부의 입장이다. 

바이낸스, HTX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에 도움 의사 밝혀
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가 에이치티엑스(HTX, 구 후오비) 거래소 해킹 범인을 추적하는 데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에이치티엑스 거래소는 지난 9월 25일(현지시간) 해킹으로 800만 달러(한화 약 108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탈취당한 바 있다. 
바이낸스 보안팀이 에이치티엑스를 지원하겠다는 발표는 자오 창펑(Zhao Changpeng) 바이낸스 최고경영자를 통해 나왔다.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는 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바이낸스가 모든 경우에 있어 에이치티엑스 해킹 자금 추적을 돕겠다고 알렸다. 
이번 바이낸스의 지원 발표는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와 에이치엑스의 저스틴 선(Justin Sun) 고문의 친분이 한몫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와 저스틴 선 고문은 지난 2019년 스위스 제네바로 휴가를 함께 갔을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 
트론(Tron)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설립자이기도 한 저스틴 선 고문은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바이낸스 기소 이후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는 HTX 해킹 사태에 바이낸스가 보안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사진=트위터/ 자오 창펑)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는 HTX 해킹 사태에 바이낸스가 보안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사진=트위터/ 자오 창펑)

바이낸스의 에이치티엑스 지원 소식 공개 게시글에서도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는 후오비가 지난해 11월 파산한 에프티엑스(FTX)와 비슷한 이름으로 사명을 리브랜딩한 후 사고가 발생했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에이치티엑스 거래소 해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9월 24일 일어났다. 
저스틴 선 고문은 에이치티엑스가 지난 9월 24일 19시경 거래소 지갑에서 특정 주소로 가상화폐를 무단으로 전송하는 해킹 공격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킹 공격을 인지했음에도 한 개의 에이치티엑스 거래소 지갑이 탈취되며 이더리움 500개를 도난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법원, “비트코인은 고유한 디지털 통화”
중국 법원 재판부가 최근 발표한 인터넷 기술 관련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을 고유한 디지털 통화로 인정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복제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고유한 디지털 통화라는 것이 중국 재판부의 의견이다. 
중국 상하이 제2중급인민법원은 지난 9월 25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특성을 거론하며 자산으로서의 속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재판부가 언급한 통화로서의 비트코인 특성으로는 ‘확장성’, ‘유통 용이성’, ‘지불’ 등이 있었다. 
런 쑤셴(任素贤) 상하이 제2중급인민법원 3급 수석 판사는 “비트코인은 서로 다른 사용자 사이에서 자유롭게 순환할 수 있으며 재산권 취득 근거가 되는 ‘채굴’이라는 노동 생산을 통해 얻을 수 있다”라며 “화폐의 5대 기능인 ‘가치’, ‘유통’, ‘저장’, ‘지불’, ‘국제 화폐’도 내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풀이했다.
비트코인이 ‘분산화’라는 특징과 함께 중앙 권한 주체의 관리 없이 전 세계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점도 중국 상하이 제2중급인민법원에 의해 거론됐다. 업계에서는 중국 상하이 제2중급인민법원의 입장을 두고 현지 재판부가 비트코인에 정당성을 부여한 행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런 쑤셴(任素贤) 상하이 제2중급인민법원 3급 수석 판사는 비트코인이 화폐의 5대 기능을 내재했다고 밝혔다(사진=제2중국인민법원)
런 쑤셴(任素贤) 상하이 제2중급인민법원 3급 수석 판사는 비트코인이 화폐의 5대 기능을 내재했다고 밝혔다(사진=제2중국인민법원)

가상화폐 전면 금지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기조에도 불구하고 현지 재판부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통화로 해석하며 개인 재산 중 하나로 정의하는 것이 긍정적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한편 중국 항저우(杭州) 온라인 법원은 지난 11월 29일(현지시간) 인터넷 매매 계약 분쟁 사건 심리를 통해 대체불가토큰을 재산의 범주로 취급했다. 당시 재판부는 대체불가토큰이 지적재산권의 가치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아크인베스트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연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지 자산운용사인 아크인베스트먼트(Ark Investment)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승인을 내년 1월로 연기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증권거래위원회가 현지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신청을 일괄로 승인할 거란 의견이 중론이었던 만큼, 이번 결정은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을 내년으로 미루겠다는 입장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서면을 통해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심사 마감일을 내년 1월 10일로 정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여부 검토 시간을 충분히 가지겠다는 것이 증권거래위원회의 설명이다. 
현재 증권거래위원회에는 아크인베스트먼트 외에도 블랙록(BlackRock), 피델리티(Fidelity), 반에크(VanEck), 위즈덤트리(Wisdom tree) 등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신청이 접수된 상태다. 
그러나 증권거래위원회가 가장 먼저 심사가 예정돼있던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출시 신청을 연기함에 따라 나머지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여부도 내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아크인베스트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신청에 대한 심사 일정을 오는 2024년 1월로 정했다(사진=증권거래위원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아크인베스트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신청에 대한 심사 일정을 오는 2024년 1월로 정했다(사진=증권거래위원회)

기관의 이번 결정 전까지 시장에서는 연내 75%의 확률로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승인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오는 2024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승인 가능성은 95%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가 승인될 경우, 2년 내 1,500억 달러(한화 약 199조 5,0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시장에 투입될 거라고 예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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