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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10.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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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현지 중국계 비트코인 채굴장 조사 진행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미국 내 중국계 비트코인 채굴장이 현지 안보 위협 가능성과 관련해 정부 기관의 정밀 조사를 받고 있다. 
현지 매체인 뉴욕타임스(NYT)는 중국계 채굴장들이 공산당 연루 가능성 및 군사기지 부근 위치선정 등의 이유로 조사를 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와이오밍주 샤이엔(Cheyenne)시 공군기지 부근 한 중국계 채굴장은 정부 관리들에 의해 수개월 간 추적당했으며, 정보 위협을 완화하려는 조치도 취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샤이엔시 채굴장 관련 업체인 비트오리진(BitOrigin)은 업체 위치선정과 관련해 지역 전력회사의 계약 공급 후 지정된 장소라는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근처에 있는 공군기지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데이터센터 때문에 오해받을 만한 곳에 채굴장을 지은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내 중국계 비트코인 채굴장은 지난 2021년 급증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021년 9월 현지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를 법적으로 금지함에 따라 상당수의 업체가 새로운 채굴장을 찾아 나섬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에는 아칸소, 오하이호, 오클라호마, 테네시, 텍사스, 와이오밍주를 기반으로 최소 12개의 중국계 비트코인 채굴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텍사스의 경우 비트코인 채굴장의 성지로 각광받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미국 내 중국계 비트코인 채굴장이 현지 안보 위협 가능성과 관련해 정부 기관의 정밀 조사를 받고 있다(사진=더블록)
미국 내 중국계 비트코인 채굴장이 현지 안보 위협 가능성과 관련해 정부 기관의 정밀 조사를 받고 있다(사진=더블록)

뉴욕타임스는 지난 2021년 중국 정부의 채굴 산업 봉쇄 이후 미국 내 중국계 비트코인 채굴기 수입량이 15배 이상 늘어난 것에 주목하기도 했다. 이중 중국계 채굴기 제조업체인 비트메인(BitMain)은 대미 수출입 과정에서 중국 하이난성의 공산당 영빈관 주소를 기입해 논란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글래스노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투자자 각자 상반된 모습 보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상화폐 큰손 투자자가 시장 참여 방식에 있어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업계 분석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는 비트코인 큰손 투자자 수는 지난 2021년 강세장부터 현재까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더리움 큰손 투자자 수는 급격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큰손 투자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각각 1천 개 이상 보유 중인 시장 참여자를 기준으로 했다. 두 자산에 대한 상반된 시장 참여 양상은 ‘규제’에 기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트코인은 ‘규제’에 비교적 자유로우나, 이더리움은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이더리움 큰손 투자자(초록색 선)은 지난 2021년 이후 감소했으나, 비트코인 큰손 투자자(빨간색 선)은 꾸준히 유지됐다(사진=글래스노드)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이더리움 큰손 투자자(초록색 선)은 지난 2021년 이후 감소했으나, 비트코인 큰손 투자자(빨간색 선)은 꾸준히 유지됐다(사진=글래스노드)

일각에서는 스마트계약 등의 기능과 업그레이드 프로토콜을 제공하는 이더리움이 ‘지불’에만 초점이 맞춰진 비트코인보다 잠재적으로 더 위험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시장 인식 변화는 전체 가상화폐 시장 내 자산의 점유율 변화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업계 정보 플랫폼인 비티씨툴스(Btctools)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해당 자산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2021년 11월부터 이달까지 8.2% 늘었다. 지난 10월 17일 가상화폐 시장 내 비트코인의 점유율은 50.67%다. 
반면,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1.99% 줄었다. 지난 2021년 11월 19.57% 규모로 시장을 장악했던 이더리움의 점유율은 17.58%를 기록했다.

미국 재무부, 가자지구 기반 가상화폐 거래소 제재대상으로 지정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지난 10월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 관계자들에 대한 금융 제재 소식을 밝히며 가자지구 기반 가상화폐 거래소와 운영자를 대상으로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해외자산통제국
해외자산통제국

해외자산통제국의 조치는 최근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 등 현지 무장단체들이 가상화폐를 통해 자금을 조달 중이라는 업계 안팎의 소식을 반영한 행보로 보인다. 
‘바이 캐시(Buy Cash)’는 해외자산통제국이 언급한 주요 가자지구 현지 가상화폐 거래소였다. 지난 2015년 7월에 설립된 ‘바이 캐시’는 하마스 외에도 국제 범죄단체인 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ISIS)의 2017년 자금 조달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자산통제국은 “이스라엘 국가테러자금조달국(NBCTF)은 지난 2021년 6월 하마스의 자금 모금 캠페인과 관련해 다수의 가상화폐 지갑을 압수했다”라며 “가자지구 기반 ‘바이 캐시’는 하마스 가상화폐 모금 외에도 다른 테러 집단의 자금 이체에 사용돼왔다”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인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월 17일까지 하마스 관련 가상화폐 계정 100개가 동결됐다.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 관련 가상화폐 계좌 동결 외에도 200개의 계정에 대한 정보를 추가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스라엘과 전쟁 이후 하마스를 지지하는 가상화폐 모금 운동이 150건가량 발생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톰 알렉산드로비치(Tom Alexandrovich) 국가사이버안보부(Israel National Cyber Directorate) 국장은 가상화폐를 테러 자금의 주요 이슈로 지목했다.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이 가자지구 기반 가상화폐 거래소와 운영자를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사진=해외자산통제국)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이 가자지구 기반 가상화폐 거래소와 운영자를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사진=해외자산통제국)

러시아 가상화폐 거래소인 가란텍스(Garantex)의 경우 최근 레바논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로 침투한 이슬라믹지하드(Islamic Jihad)의 9,300만 달러(한화 약 1,258억 원) 규모 가상화폐 거래를 처리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코빗리서치센터가 분석한 이더리움 선물 ETF 시장은…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 산하 리서치센터가 이달 초 미국 증권시장에 출시된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저조한 거래량을 두고 단기적인 시장 반응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코빗리서치센터는 선물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단기성 트레이더들을 위한 상품이며, 크게 봤을 땐 가상화폐의 제도권 도약이라는 트렌드가 형성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알렸다. 업계가 가상화폐 제도권 안착을 위해 투입한 지난 10년 동안의 노력이 상장지수펀드 출시라는 성과로 나오는 중이란 관점이다. 
코빗리서치센터는 “2년 전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된 것은 매우 파격적인 사건이었다”라며 “미국 증권시장 등 제도권 금융에 비트코인이 상장된 것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있어 자산을 보다 진지하게 보는 계기로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코빗
코빗

반감기,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코빗리서치센터가 언급한 다음 가상화폐 강세장 예상 구성 요소였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다. 반감기 관련 시세 상승은 공급량은 감소하나 수요는 꾸준하다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코빗리서치센터는 오는 2024년 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승인된 후, 4월 반감기를 거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로 이어질 경우 시장 수요가 증가할 거라고 전망했다. 이달 초 상장된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의 경우에도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위한 중간 단계라는 견해다.
코빗리서치센터는 ”작은 변화와 자극이 모여 가상화폐 제도권화에 가속도가 붙으면 산업을 반대하는 전 세계 일부 정치권 인사들도 조금씩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더리움 설립자, “2018년 이후로 이익 실현 위한 이더리움 매도 없어”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설립자가 지난 2018년 이후 보유 중인 이더리움을 판매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부테린 설립자의 입장 발표는 그가 최근 보유 이더리움을 제미니(Gemini) 가상화폐 거래소로 옮긴 것이 시장 매도를 준비가 아니냐는 업계의 추측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이더리움
이더리움

비탈릭 부테린 설립자는 지난 10월 18일(현지시간) 탈중앙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워프캐스트(warpcast)를 통해 최근 이더리움 전송은 기부를 위한 움직임이었다고 전했다. 비영리단체와 자산 사업 후원을 위해 보유 이더리움을 일부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을 거래소로 보냈다’라는 기사는 사실 자선 목적으로 이더리움을 기부하고 받은 사람이 비용 충당을 위해 기부액을 매각한 내용을 다룬 것이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지난 2018년 이후 이익 실현을 위해 이더리움을 판매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부테린 설립자가 보유 이더리움과 관련해 입장을 공개한 배경에는 지난 10월 1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팩실드(PeckShield)의 발표가 있다. 팩실드는 부테인 이더리움 설립자가 1,490만 달러(한화 약 202억 원)의 자산을 제미니(Gemini) 거래소로 송금했다고 빌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그가 지난 9월에도 390만 달러(한화 약 53억 원) 가량의 이더리움을 코인베이스(Coinbase) 거래소 등으로 전송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제미니로의 최근 자산 전송은 그가 설립한 생명공학 자선단체인 칸로(Kanro)로 보내진 것으로 확인됐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설립자는 지난 2018년 이후 개인적 이익을 위해 판매한 이더리움은 없다고 전했다(사진=워프캐스트/ 비탈릭 부테린)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설립자는 지난 2018년 이후 개인적 이익을 위해 판매한 이더리움은 없다고 전했다(사진=워프캐스트/ 비탈릭 부테린)

한편 비탈릭 부테린 설립자는 지난해 포브스(Forbes) 포르투갈판이 선정한 ‘40명의 블록체인 기업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포브스 포르투갈은 비탈릭 부테린 설립자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지원하기 위해 1,500개의 이더리움을 기부한 사실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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