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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11.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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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리서치센터, “시장 내 아비트럼·옵티미즘 저평가 이어져”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 산하 리서치센터가 자체 보고서를 통해 아비트럼과 옵티미즘과 같은 레이어2 블록체인이 성장 잠재력을 시사하는 네트워크 지표에도 과소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아비트럼과 옵티미즘과 같은 레이어2 블록체인은 레이어1 블록체인의 거래 수수료 인상 및 전송속도 저하와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구축된다. 
코빗리서치센터는 현재 추세를 봤을 때 아비트럼과 옵티미즘이 지속 가능한 성장에 잘 준비돼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특정 생태계가 약세장에서 성장할 경우, 가치가 잠재적으로 저평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코빗리서치센터의 의견이다. 
보고서는 아비트럼과 옵티미즘이 가상화폐 대출, 총 예치 규모(TVL)에서 경쟁자들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가상화폐 대출은 블록체인 금융(디파이, DeFi) 플랫폼에서 가상화폐를 담보로 다른 자산과 교환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총 예치 규모는 한 블록체인 금융 생태계에 예치된 전체 자산을 뜻하는 단어로 네트워크의 건전성 평가 요소 중 하나다. 
코빗리서치센터는 아비트럼과 옵티미즘이 지난 2022년 이더리움 블록체인과 비교해 거래량과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코빗
코빗

보고서는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수익 측면에서 이더리움이 압도적인 1등이지만, 아비트럼과 옵티미즘은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옵티미즘의 경우 합성 및 파생 상품에서 상당한 거래량을 보이고 있어 잠재적인 성장 동력이 관측된다”라고 말했다. 
아비트럼과 옵티미즘은 현재 다른 레이어1 블록체인의 최고점 수준인 시가총액과 애플리케이션 수익의 곱절에 해당하는 기록을 보유 중이지만 평가 자체는 3배에서 5배 가량 낮게 매겨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쟁글,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블록체인 게임 시장 규모가 단기적으로는 크지 않을 것이나 현재 성장 속도 자체는 느리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업계 분석 플랫폼 쟁글(Xangle)의 김재원 리서치 팀장은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성장성 평가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게임의 경우 증강현실/가상현실(VR/AR) 기기로 구현되는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생태계를 통한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원활한 하드웨어 보급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쟁글
쟁글

김 팀장은 메타버스의 경우 구체적인 정의가 확립되지 않은 추상적인 개념이라면서도, 업계 선구주자로 불리는 매튜 볼(Matthew Ball) 에필리온코(EpyllionCo)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속성을 볼 때 가상세계를 제작하고 운영하는 콘텐츠에 있어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타버스 간 디지털 자산이 동일한 가치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블록체인의 통일된 표준 하에 디지털자산이 설계 및 발행돼야 한다”라며 “디지털자산은 서로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을 유롭게 이동하며 운용성을 확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위메이드의 ‘나이트크로우’는 김 팀장이 주목한 블록체인 게임 콘텐츠였다. ‘나이트크로우’는 지난 4월 27일 출시된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김 팀장은 ‘나이트크로우’가 출시된 지 6개월이 지났음에도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각각 2위와 5위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조명했다. 출시 후 앱 마켓 순위를 봤을 때 장기 흥행 궤도에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비트코인 백서 발간 15주년 맞아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월 31일은 비트코인 백서가 발행된 지 15년 째 되는 날이었다. 비트코인 개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는 백서를 통해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의 설계과정을 설명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사토시 나카모토는 8건의 논문을 인용해 중앙 통제가 불가능한 분산형 가상화폐의 기본 구조를 풀이했다. 그가 비트코인 백서에서 가장 주목했던 사항은 ‘이중지불’에 대한 해결책이었다. ‘이중지불’은 디지털 화폐 환경에서 동일한 금액을 두 번 지불할 수 있는 리스크를 뜻하는 단어다. 
그는 ‘이중지불’에 대한 해결책으로 개인간(P2P) 네트워크를 제시했다. 개인간 네트워크는 인터넷에 연결된 다수의 개별 사용자들이 중개 기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개인간 네트워크가 인터넷 상거래에 도입될 경우 ‘이중지불’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분산화된 시스템의 무결성과 보안을 유지하고 타임스탬프(기록) 서버를 구현하기 위해 ‘합의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합의 알고리즘’은 컴퓨터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통일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알고리즘으로 분산화된 시스템의 무결성과 보안 유지를 위해 쓰인다. 
작업증명(Proof-Of-Work, POW)’은 사토시 나카모토가 만든 합의 알고리즘이다. ‘작업증명’은 네트워크 상의 모든 참여자가 비트코인 장부 업데이트를 함께 관리할 수 있게 해줬으며 누구나 합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작업증명’은 특정 거래에서 문제가 발생한 경우 해당 거래가 유효한 사항인지에 대한 진위여부 등을 검증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의 비트코인 백서(제공=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의 비트코인 백서(제공=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사토시 나카모토는 합의 알고리즘인 ‘작업증명’을 바탕으로 만든 가상화폐에 디지털 서명, 작업 증명, 공개 키 암호화, 해시 함수, 타임스탬프, 블록 보상, 거래 수수료, 채굴 난이도 조정, 머클트리, 피어 투 피어 네트워크 등의 시스템을 결합해 비트코인을 만들었다.

미국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비트코인 연고점 돌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비트코인이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1월 2일 오전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4,799만 원에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를 앞두고 4,816만 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주요 배경에는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국채금리 관련 언급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발언 이후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하고 주식시장은 상승했다. 대표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시세는 국채금리 하락과 증시 상승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5.2%~5.5%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현지 기준금리는 지난 9월 이후 두 차례 동결됐다. 
 

연방준비제도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은 여름 이후 장기국채금리가 크게 올라 기업과 가계가 직면한 금융 상황이 긴축됐다고 인정했다. 그의 발언 이후 미국 기준물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도 0.13% 하락했다. 
반면, 주식시장의 경우 국채금리 인하 반사효과로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8%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전장대비 0.65%와 0.48% 오르며 장을 마쳤다. 
미국 증권시장 내 가상화폐 관련 주요 종목도 모두 상승했다.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 주식은 0.89% 올랐다. 세계 최다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주가도 0.77% 전진했다.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가상화폐,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자산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카이코
카이코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카이코(Kaiko)는 지난달 말까지 바이낸스(Binance)와 코인베이스(Coinbase) 등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올해 기록적인 양의 가상화폐가 상장 폐지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주요 거래소에서는 총 3,445개의 가상화폐 및 거래쌍이 상장 폐지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쌍은 한 유형의 가상화폐가 다른 유형의 가상화폐로 환전하는 것을 뜻한다. 다른 통화에 대한 한 통화의 가격이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테더(BTC/USDT) 거래쌍의 경우 비트코인을 테더로 바꾸거나, 테더를 비트코인으로 환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카이코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상장 폐지된 가상화폐 수는 지난해 전체 기간 동안 상장 폐지된 자산 수보다 15% 많은 수치다.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의 경우 이 달에만 각각 100개와 80개의 거래쌍을 상장 폐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케이엑스(OKX) 거래소의 경우 올 초부터 현재까지 172개의 가상화폐 거래 쌍을 상장 폐지했다. 
업계에서는 거래소가 시장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가상화폐 거래 쌍을 정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시장 정보 제공 업체인 씨씨데이터(CCData)의 제이콥 조셉(Jacob Joseph) 애널리스트는 거래소가 파편화된 가상화폐 유동성을 제거할 경우, 슬리피지(Slippage) 비용 등을 줄여 사용자에게 더 나은 거래 경험을 제공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슬리피지는 원하는 주문 가격과 실제 체결된 가격의 차이로 시장가 매매 주문을 넣었는데 요청대로 체결되지 않아 손해를 보는 상황을 뜻한다. 
주요 정부기관의 규제 조치도 거래소의 대거 가상화폐 상장 폐지 행보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6월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19개의 가상화폐를 ‘미등록 증권’으로 지정함에 따라 업계 전반이 규제 칼날을 피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상장 폐지를 진행 중이란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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