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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주간 동향] ‘디파이’ 가상화폐 상승장 견인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11.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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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통계로 가상화폐 시장을 테마별로 분석하고 수치화하는 플랫폼인 웨이브릿지(Wavebridge)에서 ‘디파이(DeFi)’는 이번 주 시장 내 모든 테마를 통틀어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

‘거래소 토큰’,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가상자산 종합’, ‘밈 코인’, ‘비트코인 기준 가격’ 테마 지수는 ‘디파이’의 뒤를 이어 순서대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주 웨이브릿지 내 모든 가상화폐 테마는 상승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소식으로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승인 시사 소식이 있다. 업계에서는 홍콩 규제 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허가할 경우, 중국 자본이 현지 시장으로 유입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신청서를 제출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블랙록은 금일인 11월 10일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자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품 출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테마별로 구분한 최근 일주일 가상화폐 시장 흐름(사진=웨이브릿지)
테마별로 구분한 최근 일주일 가상화폐 시장 흐름(사진=웨이브릿지)

14% 이상 오르며 시장 견인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기반 금융 시스템을 뜻하는 ‘디파이’ 지수는 이번 주 14.82% 증가하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웨이브릿지는 아발란체, 체인링크, 유니스왑, 리도파이낸스, 인터넷컴퓨터 등 탈중앙화 금융 관련 가상화폐를 순서대로 크기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디파이’ 지수를 산출한다. ‘디파이’ 관련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위에서 전통적인 금융의 기능을 실행한다.
업계에서는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이 지난달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도출됐다. 탈중앙화 거래소는 투자자가 가상화폐를 코드로 만들어진 스마트계약에서 중개자 없이 거래할 수 있는 곳이다. 디파이 거래도 탈중앙화거래소에서 이뤄진다.
시장 정보 플랫폼인 크립토랭크(CryptoRank)에 따르면 올해 10월 탈중앙화거래소 거래량은 전월 대비 76.4% 늘어났다. 지난달 탈중앙화거래소 거래량 규모는 622억 달러로 파악됐다. 유니스왑(Uniswap)은 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탈중앙화거래소였다.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지난달 탈중앙화거래소 거래량 증가는 가상화폐 시장 회복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0엑스프로토콜(0x Protocol), 스시스왑(Sushi), 카이버스왑(Kyberswap), 발란서(Balancer) 탈중앙화거래소 거래량도 9월과 비교해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 두나무에 따르면 지난 10월 30일부터 일주일간 가상화폐 시장에서 디파이 테마는 21.52% 상승했다. 솔라나는 디파이 내 주요 상승 가상화폐였다.

‘거래소 토큰’, 주 초반부터 상승세 지속
바이낸스코인, 레오, 크로노스, 쿠코인 토큰, 오케이비 등으로 구성된 ‘거래소 토큰’ 지수는 조사 기간에 걸쳐 13.08% 전진했다. 이번 주 ‘거래소 토큰’ 지수는 주 초반부터 금일까지 우상향을 지속하고 있다.
웨이브릿지는 ‘거래소 토큰’ 지수의 경우 가상화폐 거래소의 사업과 연결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토큰’ 지수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만든 자산 중 상위 8개 종목을 선정해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주 ‘거래소 토큰’ 테마 상승 배경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위원장 발언이 있었다.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 11월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씨앤비씨(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파산한 에프티엑스(FTX) 거래소의 운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에프티엑스 거래소가 신임 최고경영자 체제로 합법적인 범위에서 운영될 경우 사업 재개는 가능하다고 전했다. 겐슬러 위원장 발언 이후 에프티엑스 거래소가 발행한 가상화폐는 80% 이상 오르며 ‘거래소 토큰’ 테마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그러나 국내에서는 코인마켓 운영사인 캐셔레스트(Cashierest)는 지난 11월 6일 부득이한 사정으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입금 및 캐셔레스트 회원가입은 지난 11월 6일 오전 11시부로 종료됐다. 
캐셔레스트는 “먼저 오랜 시간 당사를 이용해 주신 고객 및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해 드리지 못해 아쉽과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도 8% 상승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최근 한 주간 8.65% 증가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인터넷컴퓨터, 에이프코인, 샌드박스, 테조스, 스택스 등의 콘텐츠 관련 가상화폐로 이뤄져 있다.
웨이브릿지는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가 가상의 확장가상세계 공간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생산된 대체불가토큰 자산을 생성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자산으로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연관 분야로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예술, 게임 등이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대체불가토큰(NFT) 거래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분석 플랫폼인 난센(Nansen)은 지난 11월 첫 주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대체불가토큰 거래량은 한 달 전과 비교해 130.08% 늘어났다고 밝혔다. 
11월 첫 주 거래량과 10월 첫 주 거래량은 각각 6만 8,342 이더리움과 2만 9,704 이더리움으로 파악됐다. 지난 11월 8일 오전을 기준으로 이더리움은 업비트 거래소에서 253만 원에 거래됐다. 해당 시점 기준 11월 첫 주 대체불가토큰 거래량은 약 1,730억 원으로 계산된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그러나 대체불가토큰(NFT) 거래소인 오픈씨(Opensea)가 사업 방향 전환을 사유로 직원 절반을 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픈씨의 데빈 핀저(Devin Finzer) 최고경영자는 지난 11월 4일(현지시간) ‘오픈씨 2.0(Opensea 2.0)’이란 이름으로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감원 소식을 공개했다. 데빈 핀저 최고경영자는 기술, 신뢰, 속도, 품질, 고객 경험에 초점을 맞춰 ‘오픈씨 2.0’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종합’, 이더리움 현물 ETF 소식에 강세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최근 일주일 동안 8.60% 증가했다. 기준 가격과 시가총액 정보를 활용해 상위 10개 종목의 값을 지수화한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리플, 에이다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2천 달러(한화 약 263만 원) 선을 돌파했다.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이더리움은 11월 10일 오후 현재 28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시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신청을 준비 중이란 소식에 올랐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의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블랙록은 지난 11월 9일(현지시간) 현지 델라웨어주 정부 국무부 웹사이트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관련 서류(Entity)를 등록했다. 
델라웨어주 정부에 등록된 블랙록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품의 이름은 ‘아이쉐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ISHARES ETHEREUM TRUST)’다. 블랙록이 신청한 ‘아이쉐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는 이더리움을 직접 구매하기 힘든 기관 투자자들을 위해 발행사가 매수한 이더리움을 증권 형태로 판매하는 상품이다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국내 모바일 통신사인 SK텔레콤은 지난 11월 7일 앱토스(Aptos) 블록체인 프로젝트와의 업무협약 체결 소식을 발표했다. 앱토스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원활하고 안전한 블록체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SK텔레콤의 ‘티월렛(T Wallet)’이 앱토스의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DApp) 생태계에 통합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티월렛’은 SK텔레콤의 블록체인 지갑이다. 

‘밈 코인’ 전반 상승에도 국내 거래량은 저조
도지코인, 페페코인, 플로키, 본을 포함하는 ‘밈 코인’ 지수는 이번 주 7.08% 증가했다. ‘밈 코인’ 지수는 직전 주간에도 0.27% 오른 바 있다. 
‘밈 코인’ 지수는 시가총액 300위 이내의 4종의 대표 가상화폐를 시총 비중에 따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밈 코인’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영상 및 농담 등으로 정의되는 밈에서 영감을 얻어 구축된다.
업계 분석 플랫폼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밈 코인 대장주인 도지코인은 금일인 11월 10일 현재 가상화폐 시장 내 시가총액 10위를 기록 중이다. 도지코인 시세는 이번 주 10.1% 하락했다.
다만, 도지코인 시세 상승에도 국내 거래량은 저조한 상황이다. 11월 10일 현재 업비트 거래소 내 최근 24시간 도지코인 거래량은 약 704만 달러(한화 약 93억 원)로 가스의 5.50% 수준이다.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가상화폐 시장 내 시가총액 19위 규모인 시바이누 가격은 같은 기간 8.5% 증가했다. 바이낸스, 코인베이스(Coinbase), 게이트아이오(Gateio)는 순서대로 시바이누 거래량이 많이 발생 중인 가상화폐 거래소로 드러났다.
페페 시세의 경우 이번주 10.9% 상승했다. 최근 한 달동안 페페 가격은 107.6% 올랐다. 페페 시세 급등 배경에는 프로젝트팀의 토큰 소각이 있다. 페페 프로젝트팀은 지난달 말 6억 7천 달러(한화 약 7,893억 원) 상당의 토큰을 소각한 바 있다.

‘비트코인’, 거시경제 완화·홍콩시장 개방 기대감에 상승세 지속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한주에 걸쳐 5.91% 늘었다. 직전 주간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웨이브릿지 인덱스상 2.97% 오른 바 있다. 웨이브릿지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비트코인 평균 가격을 도출해 지수 값을 측정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시세 움직임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보다 거시경제 정책 완화 분위기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싱가포르 소재 가상화폐 트레이딩 업체인 큐씨피캐피탈(QCP Capital)은 11월 보고서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시세 급등이 미국 중앙은행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하락한 채권 수익률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다만, 보고서는 현재 상황이 글로벌 위험자산 상승세의 시작을 의미할 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홍콩 증권선물위원회의 줄리아 렁 위원장은 지난 11월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와의 인터뷰를 통해 개인의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 투자 가능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줄리아 렁 위원장은 증권선물위원회가 효율성과 고객 경험을 높이는 혁신적인 기술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그는 위험성만 적다면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허용할 의사가 있다고 알렸다. 업계에서는 홍콩 당국이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장을 허용할 시 중국 자본이 시장에 투입될 거란 관측이 나왔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 지수가 또 다른 지표인 ‘가상자산 종합’ 지수 내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 주 동안의 시장 상승세는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 강세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블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스테이블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는 법정화폐 또는 특정 자산의 가치와 일대일로 고정된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지수도 평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지수의 시작 및 기준값은 100으로, 미화 1달러(USD)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만약 지수가 80으로 하락하면 이는 지수를 구성하는 코인의 교환가치가 미화 0.80 달러(USD)로 감소했다는 뜻으로 가치 이탈을 의미한다.
‘테더(USDT)’, ‘서클(USDC)’, ‘바이낸스유에스디(BUSD)’, ‘다이(DAI)’ 등의 가상화폐로 구성된 웨이브릿지의 최근 일주일 평균 스테이블코인 지수는 99.9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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