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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10.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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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거래소에서 리플 1,220만 개 해킹사건 발생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필리핀계 거래소인 코인스(Coims)에서 발생한 해킹에 1천만 개 이상의 리플 가상화폐가 탈취되는 일이 발생했다. 코인스 내 리플 탈취는 거래소 보안 취약점을 노린 익스플로잇(Exploit) 유형의 공격을 기반으로 했다. 
익스플로잇 공격을 통해 코인스는 600만 달러(한화 약 81억 원) 규모의 리플 1,220만 개를 도난당했다. 코인스에 따르면 리플 탈취 사건은 지난 10월 17일 일어났으며 범인은 현재까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코인스를 공격한 해커는 거래소에서 빼낸 리플을 오케이엑스(OKX), 화이트비트(WhiteBIT), 오르빗브릿지(OrbitBridge), 심플스왑(SimpleSwap), 체인지나우(ChangeNOW), 픽스드플로트(Fixed Float) 등의 거래 플랫폼으로 옮겼다, 이중 필리핀 현지 거래소인 화이트비트는 코인스의 요청을 받아 해커로부터 옮겨진 리플 44만 5천 개를 동결했다.
업계 보안 솔루션 제공업체인 써틱(Certik)에 따르면 가상화폐 범죄로 인한 시장 피해액은 지난 분기부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써틱은 지난 분기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총 6억 9,979만 달러(한화 약 9,444억 원)의 범죄 피해액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분기 가상화폐 피해액은 1분기와 2분기 손실액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필리핀계 거래소인 코인스(Coims)에서 발생한 해킹에 1천만 개 이상의 리플 가상화폐가 탈취됐다(사진=더블록)
필리핀계 거래소인 코인스(Coims)에서 발생한 해킹에 1천만 개 이상의 리플 가상화폐가 탈취됐다(사진=더블록)

올해 1분기와 2분기 시장 내 가상화폐 범죄 피해액은 각각 3억 2천만 달러(한화 약 4,318억 원)와 3억 1,300만 달러(한화 약 4,224억 원)였다. 지난 3분기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총 184건의 보안 사건이 발생했다. 
월별로 따졌을 땐 각각 79건, 66건, 39건의 사건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일어났다. 범죄 피해액 규모는 9월이 3억 3,320만 달러(한화 약 4,497억 원)로 가장 컸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기대감에 연고점 돌파
비트코인 시세가 지난 10월 24일 4,500만 원 선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24일 현재 4,54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 10월 24일 비트코인 가격 오름은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등록된 것이 영향을 줬다. 증권예탁결제원은 현지 금융 시장에 청산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 업체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품이 미국 증권예탁결제원에 등록됐다(사진=트위터/ 에릭 발추나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품이 미국 증권예탁결제원에 등록됐다(사진=트위터/ 에릭 발추나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는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증권예탁결제원에 등록된 것이 승인에 가까워졌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증권예탁결제원 내 상품 등록은 출시 직전에 이뤄지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부연이다.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CAFC)가 현지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을 종결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현지 재판부는 증권거래위원회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신청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최종판결을 내렸다. 
양측은 그레이스케일이 보유한 비트코인 신탁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전환을 두고 지난해 6월부터 법적분쟁을 벌여왔다. 증권거래위원회가 시장 조작 방지와 투자자 보호 등을 우려한다는 이유로 그레이스케일의 전환 신청을 거부하며 일어난 법적 다툼이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한편 싱가포르 기반 가상화폐 투자사인 매트릭스포트(Matrixport)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출시될 경우 시장에 자금으로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 5,750억 원)가 유입될 거라고 관측했다.

도이체방크, 스탠다드차타드와 스테이블코인 통화 스와프 진행
독일의 최대 상업은행이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와 영국의 다국적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d)가 지난 10월 23일(현지시간) 범용디지털결제네트워크(UDPN)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스와프(교환)를 최초로 진행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 경제 포럼에서 출시된 범용디지털결제네트워크는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 및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메시징 결제 네트워크다. 고유 식별 코드와 유사한 메시징을 통해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네트워크의 주된 목표다.
두 은행의 통화 스와프는 스탠다드차타드의 벤처캐피탈(VC) 자회사가 도이체방크에 유에스디코인(USDC) 및 스테이시스유로(EURS) 스테이블코인을 전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도이체방크
도이체방크

스탠다드차타드의 경우 범용디지털결제네트워크 기반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와 응용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이용해 디지털자산 지갑도 생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이체방크와 스탠다드차타드의 스테이블코인 스와프는 범용디지털결제네트워크 개념증명(PoC) 실험 차원에서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험이 범용디지털결제네트워크가 국경 간 결제의 상호 운용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실시됐다는 설명이 나온다.
블록체인 기술은 가상화폐 외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결제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산하 기관인 뉴욕혁신센터(NYIC)는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15초 내에 외환 현물 결제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뉴욕혁신센터의 연구 결과는 중앙은행 공동체를 위한 금융 기술 제품과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에 목표를 둔 ‘프로젝트 시더(Project Cedar)’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개됐다.
 

도이체방크와 스탠다드차타드 벤처스가 범용디지털결제네트워크(UDPN)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스와프(교환)를 최초로 진행했다(사진=파이낸셜익스프레스)
도이체방크와 스탠다드차타드 벤처스가 범용디지털결제네트워크(UDPN)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스와프(교환)를 최초로 진행했다(사진=파이낸셜익스프레스)

현물 ETF 승인 후, 비트코인 가격 6만 달러 전망 나와
비트코인 가격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첫해 6만 달러(한화 약 8,129만 원) 부근까지 상승할 거란 관측이 나왔다. 
가상화폐 투자사인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이 지난 10월 24일(현지시간)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5만 9천 달러(한화 약 7,993만 원)까지 오를 거라고 전망했다. 5만 9천 달러의 비트코인 예상 가격은 금(金) 상장지수펀드 추이에 기반해 추산됐다. 
갤럭시디지털은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될 경우 비트코인 시세가 지난 9월 30일 가격을 기준으로 74% 상승할 거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지난 9월 30일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3,660만 원의 종가를 기록한 바 있다. 
찰스 유(Charles Yu) 갤럭시디지털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이후 6.2% 상승한 후 12개월 동안 평균 3.7% 오를 것으로 보인다”라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은 첫해 14조 4천억 달러(한화 약 1경 9,510조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갤럭시디지털 애널리스트는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장시 비트코인이 지난 9월 말 가격에서 74% 상승할 거라고 내다봤다(사진=갤럭시디지털)
갤럭시디지털 애널리스트는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장시 비트코인이 지난 9월 말 가격에서 74% 상승할 거라고 내다봤다(사진=갤럭시디지털)

다만, 그는 시장 미래에 대한 자사의 전망은 보수적이라는 점에서 실제 유입은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에 따른 연쇄효과를 고려했을 때 실제 시장에 몰리는 자금은 갤럭시디지털의 전망치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갤럭시디지털 애널리스트는 오는 2024년이 비트코인에게 있어 큰 해가 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반감기, 현물 상장지수펀드, 미국 통화정책 등의 요소가 합쳐져 시장 분위기가 크게 변할 수 있다는 게 갤럭시디지털의 부연이다. 

제이피모건, 자체 가상화폐로 하루 10억 달러 예금 이체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의 자체 가상화폐가 하루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585억 원) 규모의 거래를 처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이피모건의 가상화폐 이름은 제이피엠코인(JPM Coin)으로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지난 2019년 출시됐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로 제이피엠코인의 경우 미국 달러와 가치가 연동돼있다. 
 

제이피모건
제이피모건

타키스 게오가코풀로스(Takis Georgakopoulos) 제이피모건 글로벌 결제 책임자는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티비(Bloomberg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이피엠코인이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585억 원)의 예금 이체를 매일 처리한다고 밝혔다. 
현재 제이피엠코인은 은행의 도매 또는 법인 고객 전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향후 소매 소비자까지 대상이 확대될 방침이다. 
타키스 게오가코풀로스 책임자는 제이피모건이 일반 고객에게 동일한 효율성을 제공하기 위해 소매(리테일) 버전의 제이피엠코인을 만드는 방법도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제이피모건이 제이피엠코인으로 미국 달러 거래를 처리하는 데 주력 중이지만, 활용처를 넓힐 계획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제이피모건은 지난 6월 독일의 엔지니어링 기업인 지멘스(Siemens)과 제이피엠코인(JPM Coin)을 사용한 최초의 유로화 거래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지멘스가 제이피모건의 블록체인을 통해 이체한 금액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타키스 게오가코풀로스(Takis Georgakopoulos) 제이피모건 글로벌 결제 책임자는 제이피엠코인이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585억 원)의 예금 이체를 매일 처리한다고 밝혔다(사진=블룸버그티비)
타키스 게오가코풀로스(Takis Georgakopoulos) 제이피모건 글로벌 결제 책임자는 제이피엠코인이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585억 원)의 예금 이체를 매일 처리한다고 밝혔다(사진=블룸버그티비)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이피엠코인이 첫 출시된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처리한 이체 규모는 3천억 달러(한화 약 408조 원)다. 그러나 그러나 블룸버그는 제이피모건의 일일 처리 결제 금액이 10조 달러(한화 약 1경 3,585조 원)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제이피엠코인이 은행에 큰 혜택은 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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