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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11.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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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업비트 디 콘퍼런스’ 개최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두나무의 올해 ‘업비트 디 콘퍼런스(Upbit D Conference, UDC)’가 지난 11월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렸다. 올해 ‘업비트 디 콘퍼런스’는 ‘블록체인의 모든 것(All That Blockchain)’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업비트 디 콘퍼런스’는 두나무가 블록체인 생태계의 활성화와 대중화를 여는 행사다. 두나무의 ‘업비트 디 콘퍼런스’에는 지난 5년간 1,150개 이상의 기업과 1만 9,100여명 이상의 인원이 참여했다.
두나무 송치형 의장은 ‘업비트 디 콘퍼런스’를 통해 올해 행사의 중점적 사항으로 대중화를 꼽았다. 블록체인 산업 영향력이 경제, 문화, 사회 전반에서 성장함에 따라 두나무도 콘퍼런스 주제를 기술 중심에서 다방면적으로 넓혔다는 게 송 의장의 설명이었다.
송 의장은 환영사에서 ‘업비트 디 콘퍼런스’가 블록체인의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종합 콘퍼런스로 성장해왔다고 전했다. 올해 ‘업비트 디 콘퍼런스’는 업계 유행(트렌드), 정책과 규제, 금융과 비즈니스, 콘텐츠와 문화, 산업과 기술이라는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대표적으로 트렌드 세션에서는 매트 소그 솔라나 재단 기술 책임자가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의 결합이 불러올 미래에 대해 소개했다. 로저 버 비트코인닷컴 설립자는 가상화폐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와 블록체인 산업에 대해 전망했다.
 

올해 '업비트 디 콘퍼런스'는 지난 11월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렸다(제공=두나무)
올해 '업비트 디 콘퍼런스'는 지난 11월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렸다(제공=두나무)

정책·규제 세션에서는 에밀리 파커 코인데스크 전무와 하워드 피셔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석재판 변호사, 니잠 이스마일 전 싱가포르 통화청(MAS) 시장행위정책 부서장,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패널로 나와 글로벌 규제와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업비트 디 콘퍼런스’는 온라인으로 동시 생중계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 운영된 이번 ‘업비트 디 콘퍼런스’는 사상 최다 온라인 방문객을 기록했다. 온라인 스트리밍 누적 조회 수는 10만회를 돌파했으며, 실시간 생중계의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9,177명으로 집계됐다.

블랙록, 비트코인 리스크 요소 중 하나로 ‘스테이블코인’ 지목
스테이블코인 생태계가 비트코인 시장의 리스크(위험성) 중 하나라는 업계 분석이 나왔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등 법정화폐 또는 금(金) 등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로, 거래소에서는 현금대신 자산 매입에 사용된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은 당사가 현지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신청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시장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준비금 내역이 불투명한 스테이블코인으로 비트코인이 거래될 경우, 인위적인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블랙록이 스테아블코인을 비트코인 시장 리스크 요소로 언급했다(사진=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블랙록이 스테아블코인을 비트코인 시장 리스크 요소로 언급했다(사진=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블랙록은 부실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인위적인 비트코인 수요가 형성될 경우, 자산 가격도 인위적으로 부풀려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블랙록 신청서에서 가상화폐 생태계 건전성을 구성하는 요소로 지목됐다. 
신청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가상화폐 건정성 기초 요소지만, 메커니즘에 입력된 가치가 변동될 경우 위험성이 가상화폐 시장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블랙록은 “당사가 출시를 준비 중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스테이블코인에 투자하는 상품이 아니다”라면서도 “과거 사례를 비췄을 때, 스테이블코인 변동성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쳤던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결제은행(BIS)의 경우 자체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국경 간 결제에서도 반드시 이점을 갖진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제결제은행은 국경 간 결제 시스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이점은 규제 및 거시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상화폐 상승 랠리 과도하는 전망나와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이 11월 둘째 주 시장 보고서를 통해 최근 가상화폐 시장 상승 랠리가 과도해 보인다(Overdone)는 의견을 밝혔다. 여전히 가상화폐 시장에는 법 제정이라는 해결과제가 남아있으며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이후 시장 반응도 지켜봐야 할 것이란 게 제이피모건의 지적이다. 
 

제이피모건
제이피모건

다만, 보고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와 관련해 벌인 법적 다툼에서 현지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에 패소했다는 점에서 시장에 대한 기관의 기조는 다소 관대해질 거라고 내다봤다. 
제이피모건은 지난 9월부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가상화폐 시장 판도를 못 바꿀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보고서는 현재 유럽과 캐나다에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을 근거로 제시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이미 캐나다와 유럽에 존재하지만 시장 관심을 크게 끌지 못했다는 것이 제이피모건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증권거래위원회가 그레이스케일에 패소했더라도 현지 규제가 얼마나 완화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가상화폐 입법안이 현지 의회에 계류 중인 점도 거론됐다. 
마지막으로 제이피모건은 내년 주요 시장 이벤트인 비트코인 반감기 관련 시세도 현재 가격에 반영됐다는 견해를 전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다. 반감기 관련 시세 상승은 공급량은 감소하나 수요는 꾸준하다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내년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가 도래할 시 자산 가격이 오를 거란 관측이 힘을 얻는 상황이다. 
 

제이피모건이 11월 둘째 주 시장 보고서를 통해 최근 가상화폐 시장 상승 랠리가 과도해 보인다(Overdone)고 전했다(사진=더블록)
제이피모건이 11월 둘째 주 시장 보고서를 통해 최근 가상화폐 시장 상승 랠리가 과도해 보인다(Overdone)고 전했다(사진=더블록)

보고서는 “현재 2만 1천 달러(한화 약 2,731만 원)인 비트코인 생산 비용은 반감기 후 4만 3천 달러(한화 약 5,592만 원)로 상승할 거라 예상한다”라면서도 “반감기 후 비효율적인 채굴기를 사용하는 비트코인 생산자가 떠나 채굴력(해시레이트)이 20% 감소할 거라고 가정할 때 현재 가격은 반감기 시세가 상당 부분 반영된 값일 수 있다”라고 정리했다. 

리플, “기술 중립적으로 가상화폐 규제 만들어야”
송금 블록체인 프로젝트사인 리플(Ripple)의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상무가 업계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술 중립적인 가상화폐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리플의 나빈 굽타(Navin Gupta) 상무는 지난 11월 14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글로벌 규제 당국이 기술 중립적인 방식으로 규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술 중립은 개인이나 조직이 자신의 필요에 부합하는 기술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의미하는 단어다. 
나빈 굽타 상무는 자사의 블록체인 기술이 목적에 부합하게 규제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시장 규제도 자산의 목적과 용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거라고 덧붙였다. 
 

나빈 굽타 상무는 가상화폐 규제가 기술 중립적으로 제정돼야 한다고 피력했다(사진=코인텔레그래프)
나빈 굽타 상무는 가상화폐 규제가 기술 중립적으로 제정돼야 한다고 피력했다(사진=코인텔레그래프)

만약 리플이 결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면 결제 수단으로서 규제를 받아야 하고, 증권(Security)으로 쓰인다면 증권으로 감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빈 굽타 상무는 각 나라의 규제 당국에 가상화폐 송금 서비스나 결제와 같은 비투기적 사용 사례를 소개하는 것이 관련 법 제정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빈 굽타 상무는 “비투기적 사용사례로 가상화폐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얘기할 때마다 규제 당국은 귀를 기울였다”라며 “규제 당국의 관심사는 ‘시민들에게 어떻게하면 더 좋은 혜택을 많이 줄 수 있을까’다”라고 말했다. 
즉, 규제 당국과의 원활한 대화를 위해선 실질적 효용이 있는 교육과 공공서비스 기반 프로젝트를 선보여야 한다는 관점이었다. 
한편 리플은 이달 초 가상화폐 기반 국제결제 솔루션인 ‘리플 페이먼츠(Ripple Payments)’를 공개했다. ‘리플 페이먼츠’는 ‘리플넷(RippleNet)' 개편을 통해 만들어졌다. 리플은 ’리플 페이먼츠‘가 블록체인을 활용해 빠르고, 저렴하며, 효율적인 엔터프라이즈급 국제결제 인프라를 기업에 제공할 거라고 소개했다. 

빗썸, “비트코인 다음 상승 동력은 거시경제 회복”
 

빗썸
빗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이 ‘이지코노미’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이 반영된 상황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시장 상승 동력을 거시경제에서 찾고 있다고 밝혔다. 
빗썸은 시장 유동성을 흡수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던 미국 기준금리 인상 중단에 전문가들의 기대가 커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 2021년 8천만 원을 돌파했던 비트코인 시세 하락이 작년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본격화됐다는 점을 조명하기도 했다. 
미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같은 시기 가상화폐 시장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됐던 미국 증권시장과 침체기를 겪었다. 빗썸은 지난 가상화폐 상승장이 코로나19 창궐에 따른 미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유동성 공급) 이후 시작했다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상 중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빗썸은 “미국 중앙은행이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해 양적완화를 단행한 이후 유동성이 공급되며 가상화폐 시장도 상승장 초입에 들어섰다”라며 “이에 따라 금융 전문가들은 최근 가상화폐 하락장의 근본적인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위축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업계 서비스 제공업체인 매트릭스포트(Matrix port)의 수석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함에 따라 비트코인 ‘산타 랠리’ 환경이 조성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빗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이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경우 가상화폐 시장이 한 차례 더 상승 랠리를 펼칠 수 있다고 전망 중이다. 
다만, 보고서는 미국 중앙은행의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이 이달 금리 동결 소식을 발표하면서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냈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종료를 확신하기엔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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