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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11.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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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동유럽 국가 조지아 디지털화폐 사업파트너로 선정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동유럽에 위치한 조지아의 국립은행(NBR)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이하 디지털화폐) 기술 파트너사로 리플랩스(Ripple Labs)를 선정했다. 리플랩스는 이번 선정을 통해 조지아 국립은행이 추진 중인 디지털화폐 시제품 프로젝트에 공식 기술 파트너로 참가하게 됐다. 
조지아 국립은행은 프로젝트 실행 계획서 검토와 시연 경쟁 심사를 통해 리플랩스를 파트너사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심사 기준에는 기술 솔루션, 프로젝트 로드맵, 비즈니스 연속성 등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국립은행은 리플랩스의 엔드-투-엔드(E2E) 기술을 높게 평가했다. 엔드-투-엔드 기술은 망의 종단에서 중간 노드(교환점)을 거쳐 수단까지 전체의 신호로를 형성하여 필요한 접속 정보를 송·수 양단에서 직접 교환하는 방법이다. 
조지아 디지털화폐의 이름은 ‘디지털 라리’다. 조지아 국립은행에 따르면 현재 ‘디지털 라리’ 프로젝트는 공공 부문, 기업, 소매자 대상 실제 사용 사례 평가를 앞둔 상황이다. ‘디지털 라리’ 프로젝트 자체는 현재 초기 단계에 있으며, 리플랩스의 디지털화폐 플랫폼을 통해 평가 실험을 진행할 거란 입장이다. 
리플랩스는 조지아 국립은행이 블록체인 기반 거래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지아 국립은행이 리플랩스를 디지털화폐 사업 파트너로 선정했다(사진=리플랩스)
조지아 국립은행이 리플랩스를 디지털화폐 사업 파트너로 선정했다(사진=리플랩스)

제임스 윌리스(James Wallis) 리플랩스 디지털화폐 부문 부사장은 “조지아 국립은행은 디지털 경제 전환 시기에 있어 글로벌 선두로 달리게 됐다”라며 “당사의 디지털화폐 플랫폼이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데 있어 조지아 국립은행의 혁신적인 발전을 열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무디스, “올해 스테이블코인 디페깅 600번 이상 발생”
올 한 해 총 600번 이상의 스테이블코인 디페깅(De-pegging) 현상이 관측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등 법정화폐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로, 거래소에서 현금 대신 자산 매입에 사용된다. 디페깅은 스테이블코인이 법정화폐 등의 가치를 일대일로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1달러를 유지해야 하는 스테이블코인이 97센트 등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미국의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1월 6일까지 시장에서는 총 609번의 스테이블코인 디페깅이 발생했다. 무디스는 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추적해 디페깅 현황을 조사했다. 디페깅은 3% 이상 가격 하락을 기준으로 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올 해 현재까지 시가총액 기준 10억 달러 이상 스테이블코인 자산군에서 발생한 디페깅 횟수는 총 609회다(사진=무디스)
무디스에 따르면 올 해 현재까지 시가총액 기준 10억 달러 이상 스테이블코인 자산군에서 발생한 디페깅 횟수는 총 609회다(사진=무디스)

지난해 시장에서는 총 707번의 스테이블코인 디페깅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디페깅이 금리 상승 등 거시적 요인과 가상화폐별 내부 이유로 인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주요 사례로는 지난 3월의 유에스디코인(USDC) 디페깅 사태가 거론됐다. 
지난 3월 미국 중소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유에스디코인은 0.88달러까지 하락한 바 있다. 유에스디코인의 발행사인 서클(Circle)의 자금 일부가 실리콘밸리은행에 묶여있다는 소식에 따른 결과였다. 실리콘밸리은행 관련 유에스디코인의 디페깅 현상은 거시적 요인과 가상화폐 발행사의 내부 악재가 겹친 대표적 사례다. 

블룸버그, “USDC 발행사 서클, 내년 기업공개 추진”
유에스디코인(USDC) 가상화폐 발행사인 서클(Circle)이 오는 2024년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전망이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는 11월 8일 서클이 내년 중 기업공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서클이 내년 중 기업공개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는 서클이 내년 중 기업공개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서클이 그동안 자문위원들과 기업공개에 대해 논의해왔다고 알렸다. 관계자는 서클이 내년 미국 상장을 준비 중이나,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클은 지난 2022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스팩) 방식의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기업인수목적회사란 여러 명의 개인 투자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자금을 모아, 일반적으로 3년 내에 장외 우량업체를 인수합병(M&A)할 조건으로 특별 상장하는 서류상의 회사를 의미한다. 
지난해 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을 추진했을 당시 서클의 몸값은 90억 달러(한화 약 11조 7,081억 원)로 전해진다. 
서클은 블룸버그의 최근 보도와 관련해 “미국 상장사가 되는 것은 당사의 전략적 목표 중 하나다”라면서도 “아직 소문에 대해 언급할 내용은 없다”라고 밝혔다.
서클이 발행하는 유에스디코인은 미국 달러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11월 8일 기준 유에스디코인의 시가총액은 244억 2,398만 달러(31조 8천억 원)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유에스디코인의 점유율은 19.94%다.
 

서클
서클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쟁글(Xangle)은 서클이 운영 투명성을 제공하기 위해 대형 은행들 및 감사자들과 협력해 미국 송금 법을 준수 중이라고 설명했다. 쟁글은 서클이 콘소시엄을 통해 매달 달러 준비금 보유량을 공개 중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 블록체인 프로젝트 ‘앱토스’와 협력관계 구축 
SK텔레콤이 지난 11월 7일 앱토스(Aptos) 블록체인 프로젝트와의 업무협약 체결 소식을 발표했다. 앱토스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원활하고 안전한 블록체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SK텔레콤의 ‘티월렛(T Wallet)’이 앱토스의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DApp) 생태계에 통합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티월렛’은 SK텔레콤의 블록체인 지갑이다. 
앱토스는 페이스북 출신 개발자들이 만든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레이어1 블록체인은 독립된 네트워크 방식으로 운영되며 메인넷을 갖춘 체계를 의미한다. 앱토스 프로젝트팀의 목표는 확장성 및 보안 개설을 통한 블록체인 대중화로 알려졌다. 
 

SK텔레콤
SK텔레콤

SK텔레콤은 같은 날 안랩블록체인컴퍼니 및 아톰릭스랩과의 협력관계 구축 소식을 공개하기도 했다.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안랩의 블록체인 자회사며, 아톰릭스랩은 업계 전문기업이다. 세 회사는 협력관계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자산 지갑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세 회사가 공동 개발하는 지갑은 사용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발행된 다양한 유형의 토큰을 저장, 전송 및 수신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 지갑이다”라며 “이더리움·클레이튼 등 가상화폐를 포함해 대체불가토큰(NFT)과 신분증·수료증 등의 자격 증명에 쓰이는 소울바운드토큰(SBT) 등을 담을 수 있는 서비스다”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블록체인 지갑 공동 사업이 자사가 웹3 시장에 대응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거라고 설명했다. 웹3이란 온라인 서비스의 세대 구분으로 정보의 양방향 제공(읽기-쓰기)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데이터를 소유할 수 있는 시대를 뜻한다. 
 

SK텔레콤이 앱토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트위터/ SK텔레콤)
SK텔레콤이 앱토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트위터/ SK텔레콤)

이더리움, 블랙록 현물 ETF 신청 움직임에 ‘급등’
이더리움 가상화폐 가격이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2천 달러 선을 돌파했다.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이더리움은 지난 11월 10일 오전 현재 280만 원까지 상승했다. 이더리움 시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신청을 준비 중이란 소식에 올랐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의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블랙록은 지난 11월 9일(현지시간) 현지 델라웨어주 정부 국무부 웹사이트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관련 서류(Entity)를 등록했다. 
델라웨어주 정부에 등록된 블랙록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품의 이름은 ‘아이쉐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ISHARES ETHEREUM TRUST)’다. 업계에서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과정을 들여다봤을 때,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신청도 조만간 이뤄질 거란 관측이 나온다.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신청 당시에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를 제출하기 전, 델라웨어주 정부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관련 서류를 등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블랙록이 ‘아이쉐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를 델라웨어주 정부 웹사이트에 등록했다고 전했다(사진=트위터/ 제임스 세이파트)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블랙록이 ‘아이쉐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를 델라웨어주 정부 웹사이트에 등록했다고 전했다(사진=트위터/ 제임스 세이파트)

한편 블랙록이 신청한 ‘아이쉐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는 이더리움을 직접 구매하기 힘든 기관 투자자들을 위해 발행사가 매수한 이더리움을 증권 형태로 판매하는 상품으로 엄밀히 말하면 신탁상품에 가까워 보인다. 다만, 가상화폐 거래소의 현물 시장 데이터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와 매우 유사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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