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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강도 긴축 정책 발표에 가상화폐 시장 일제히 하락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8.2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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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8월 26일 오후 11시 잭슨홀 미팅에서 고강도 긴축 정책을 이어나가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6%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8분 50초 분량의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라는 단어를 45번이나 언급하며, 긴축 정책을 멈추거나 쉬어갈 때가 아니라고 말한 데서 빚어진 결과였다. 단 한 번의 개선으로 물가 상승률이 내려갔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장이었다. 
고강도 통화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연준의 기조는 비트코인 시세 하락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8월 26일 오후 11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에서 2,946만 원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한 시간 만에 2,829만 원의 저가를 기록하며 하락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8월 29일 오전 8시 33분 현재 2,73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비트코인 하락세의 근본적인 시작이 지난 4월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비 금리 인상 정책 본격화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표를 악재로 인식한 모양새다. 
 

잭슨홀 미팅 이후 비트코인 가격 추이(사진=코빗)
잭슨홀 미팅 이후 비트코인 가격 추이(사진=코빗)

비트코인과 함께 대표 가상화폐 중 하나로 꼽히는 이더리움도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피하지 못했다. 이더리움의 낙폭은 비트코인보다 더 큰 결과를 나타냈다. 오는 9월 중순 예정된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앞두고 최근 두드러졌던 상승세를 반영한 추세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표 시작 시점을 기준으로 231만 원에 거래되던 이더리움은 한 시간 만에 217만 원까지 약 6%가량 하락했다. 이후 8월 29일 오전 8시 19분 현재 이더리움은 개당 206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비트(Bybit)의 리서치 센터는 당분간 가상화폐 시장 가격이 답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투자자들을 위축 시키고 있다는 것이 바이비트 리서치센터의 의견이었다.
바이비트 리서치 센터는 지난 8월 26일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미국의 정책방향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가상자산 시장에 큰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잭슨홀 미팅 이후 비트코인 가격 추이(사진=코빗)
잭슨홀 미팅 이후 비트코인 가격 추이(사진=코빗)

한편 잭슨홀 미팅 이후 미국의 주요 증시인 스탠더드앤푸어스500(S&P500)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및 나스닥 증시 지수는 전장 대비 각각 3.37%와 3.03% 및 3.94%추락했다. 잭슨홀 미팅은 미국 갠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와이오밍주에서 매년 개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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