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금일인 11월 24일 미국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자산운용사의 도지코인 및 엑스알피(리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현지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Arca)에 상장될 예정이다. 그레이스케일의 도지코인 및 엑스알피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업체가 기존에 발행한 사모 신탁이 상장지수펀드로 전환되는 구조로 출시된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22일 그레이스케일의 도지코인 및 엑스알피 현물 상장지수펀드 관련 상장 등록 절차를 완료했다. 
더블록은 그레이스케일의 도지코인 및 엑스알피 신탁 전환이 지난 1년간 이어진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 상장 물결 속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 셧다운 직후 증권거래위원회가 공개한 지침을 활용해 복수의 가상화폐 추종 펀드가 시장에 나왔으며 그레이스케일의 도지코인 및 엑스알피 현물 상장지수펀드도 같은 방식을 따랐다는 것이 더블록의 설명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9월 현지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 출시 신청사에 ‘규칙변경신고서(19b-4)’ 제출 철회를 요청한 바 있다. ‘규칙변경신고’는 신규 상장지수펀드를 상장하기 전에 발행사가 증권거래소에 제출해야 했던 ‘거래소 규정 개정을 위한 공식 요청서’다. 
‘규칙변경신고서’ 제출 절차가 없어짐에 따라 상장지수펀드 발행사는 ‘증권신고서(S-1)’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전달하면 되는 방식으로 절차가 수정됐다. 다만, 그레이스케일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8월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자사 도지코인 신탁의 상장지수펀드 변경 허가 승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현재 시장에 상장된 도지코인 상장지수펀드로는 ‘렉스-오스프리 도지코인 이티에프(이하 DOJE)’가 있다. ‘DOJE’는 렉스쉐어스(Rex Shares)와 오스프리펀드(Osprey Funds) 자산운용사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e) 산하 비지엑스(BZX) 거래소에 출시됐다. 
다만, ‘DOJE’는 ‘1940년 투자회사법’을 토대로 출시됐다는 점에서 그레이스케일 상장지수펀드와 차이를 갖는다. 그레이스케일 상장지수펀드는 ‘1934년 증권거래법’을 따른다. 
‘1940년 투자회사법’은 펀드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운용 방식, 투자자 보호 규칙 등 엄격한 요건을 부과한다. ‘1934년 증권거래법’은 직접 보유하는 현물 ETF에 주로 사용되며, ETF 자체가 SEC에 ‘투자회사’로 등록될 필요가 없다. 그래서 규제 절차가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출시 속도가 빠르다.
업계에 따르면 ‘1934년 증권거래법’은 상장 절차가 더 많은 알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빠르게 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그레이스케일의 ‘1934년 증권거래법’ 기반의 간소화된 상장 절차가 알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확산의 선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도지코인은 11월 24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5.40% 상승한 220.3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