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세계 도시 최초로 구축한 공공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메타버스 서울’이 시범운영을 마치고 지난 1월 16일 첫선을 보였다.

3차원 가상 공간인 ‘메타버스 서울’을 통해 시민들은 나를 대신하는 '아바타'로 경제, 문화 관광, 교육, 민원 등의 서울시 행정서비스를 제공받고 시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비대면의 일상화, 정보통신의 발전과 디지털 세대의 주류화에 발맞춰 ‘메타버스 서울’을 계획하고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 서울’은 스마트폰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메타버스 서울’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는 방식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메타버스 서울시청’ 접속을 위해선 구글 또는 페이스북의 인터넷 계정이 필요하다.

시민들은 ‘메타버스 서울’을 통해 서울시의 정책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을 통해 경제, 교육, 세무, 행정, 소통 등 총 다섯 개의 행정서비스를 조성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시청 본관 내 게시판에는 ‘시민참여 공모전 공지사항’이 올라와 있다. 애플리케이션 내 특화 서비스 항목으로는 ‘민원 서비스’, ‘아바타 가상 상담실’, ‘기업지원센터’, ‘핀테크랩(기업홍보)’, ‘텍스스퀘어(세금)’가 있다.

서울시는 “‘자유, 동행, 연결’을 핵심 가치로 삼고 실현하기 위해 ‘창의·소통 공간’, ‘차별 없는 초현실 공간’, ‘현실 융합 공간’을 구현했다”라며 “플랫폼 내 메타버스 시장실은 실제 공간을 실사 기반으로 재현한 시장실로 누구나 오세훈 시장과 인사를 나눌 수 있고 의견을 제안해 시정에 참여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메타버스 서울’의 경우 외국인 방문이 가능하도록 영문 정보도 제공하며 연내 언어 설정에 맞춘 음성 안내 서비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란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서울시는 ‘메타버스 서울’의 2단계 사업으로 시민 안전 체험관, 부동산 계약,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 외국인 지원사업, 청년 정책 콘텐츠 발굴·구축 등을 제시했다. 시․자치구에서 개별적으로 구축하는 서비스를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에 통합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도입’과 ‘확장’ 및 ‘정착’ 세 단계의 걸쳐 시정 전 분야의 행정서비스를 ‘메타버스 서울’에 구현할 예정이다”라며 “‘메타버스 서울’은 지난해 하버드대학교,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맥킨지앤드컴퍼니, 밴쿠버시 등 20개 해외 기관과 구축 모델 공유를 마치기도 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메타버스 서울’ 내 서울광장에서는 봄-벚꽃 잡기, 여름-수영장 공놀이, 가을-잠자리 잡기, 겨울-소원 적기 등의 계절별 미니게임도 즐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