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상화폐 불황 이후 블록체인 벤처캐피탈(창업투자회사, VC)의 시장 자본 유입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탈의 가상화폐 시장 투자금은 지난해 상반기 300억 달러(한화 약 37조 950억 원)에서 73억 달러(한화 약 9조 264억 원)로 가파르게 줄어들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1월 26일 지난해 4분기는 벤처캐피탈 자금이 한 해 중 가장 적게 유입된 시기였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분기 시장에 유입된 자금 규모가 23억 달러(한화 약 2조 8,439억 원)에 그쳤다는 게 코인텔레그래프의 설명이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해 5월 ‘루나/테라’ 생태계 붕괴 이후 밴처캐피탈은 2021년과 2022년 초처럼 투자에 참여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라며 “지난 2022년 9월에는 자본 투자 규모가 잠시 반등했지만 연말까지 지속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벤처캐피탈의 투자 거래 건수의 경우 지난해 4분기 182건으로 크게 감소했다는 게 코인텔레그래프의 분석이었다.
 

지난 2022년에 걸쳐 벤처캐피탈 자금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는 68억 3천만 달러(한화 약 8조 4,453억 원)를 기록한 4월로 확인됐다. 반면 12월은 6억 6천만 달러(한화 약 8,128억 원)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장 불황 속 밴처캐피탈 투자자들이 주목한 블록체인 시장 요소는 메타버스, 게임 등으로 구성된 웹3(Web 3.0)이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해 총 616건의 투자 계약이 웹3과 관련해 발생했으며 전체 자금 규모는 92억 달러(한화 약 11조 3,758억 원)였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체불가토큰(NFT) 분야는 지난해 벤처캐피탈 자금이 가장 적게 몰린 블록체인 산업요소였다. 지난해 대체불가토큰 부문에 몰린 자금 규모는 30억 달러(한화 약 3조 7,095억 원)로 총 243건의 거래가 있었다. 
 

한편 가상화폐 전문 투자사인 판테라캐피탈(Pantera Capital)과 크라켄(Kraken) 거래소는 최근 블록체인 금융 관련 업체인 인젝티브랩스(Injective Labs)의 생태계 조성 펀드에 참여했다.
인젝티브랩스는 지난 1월 25일(현지시간) 판테라캐피탈과 크라켄 외에 점프크립토(Jump Crypto), 쿠코인벤처스(Kucoin Ventures), 델파이랩스(Delphi Labs), 플로우트레이더스(Flow Traders) 등이 생태계 펀드 조성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다수의 업체가 참여한 인젝티브랩스의 생태계 자금 조달 규모는 1억 5천만 달러(한화 약 1,855억 원)로 전해졌다. 인젝티브랩스는 코스모스 블록체인과 이더리움 네트워크간의 상호 운용성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금융(디파이, DeFi) 프로젝트다.
 

인젝티브랩스는 “이번 펀드 조성 계획은 코스모스 커뮤니티 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라며 “생태계 펀드를 통해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호운용성과 블록체인 금융 및 네트워크 기반구조(인프라) 확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