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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C 2022 결산] 배그 국가대항전, 3년 만에 화려한 부활

개최국 태국 열광, 글로벌 입지 ‘재확인’ ... 온라인 참가 공정성 제고 ‘호평’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2.06.22 16:05
  • 수정 2022.06.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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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서 개막한 ‘펍지 네이션스 컵(이하 PNC) 2022’가 지난 6월 19일 성료했다. ‘PNC 2022’는 배틀그라운드 국가대항전으로 16개국 64명의 선수가 참가해 4일간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그 결과 우승은 영국이 차지했으며 한국은 종합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제공=크래프톤

‘PNC 2022’는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대회가 열린 방콕 아이콘시암몰은 연일 관객들의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대회장뿐만 아니라 부대 행사장 역시 배틀그라운드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 방문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번 ‘PNC 2022’는 e스포츠 대회의 공정성 측면에서 좋은 선례를 남겨 주목된다. 크래프톤은 온라인으로 대회에 참가한 중국팀에게 여러 가지 조건을 내걸었고, 인위적인 핑 조정 등의 혜택을 일절 부여하지 않았다. 이처럼 형평성을 강조한 대처는 e스포츠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결정력 아쉬웠던 한국
6월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PNC 2022’에서 한국이 종합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매치마다 다수의 킬을 따냈고 꾸준히 상위권에 들면서 포인트를 쌓았지만, 치킨을 단 한 번도 획득하지 못하면서 우승권 경쟁에서 멀어졌다. 
 

제공=크래프톤
제공=크래프톤

특히 한국은 총 20매치에서 TOP2에 4번이나 올랐으나, 항상 간발의 차이로 치킨을 놓치면서 고배를 들었다. 중요한 순간에 결정력이 부족했던 것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대표팀에 선발된 ‘로키’ 박정영 선수도 “우리가 2위를 했던 경기에서 치킨을 얻었다면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PNC 2022’의 우승컵은 영국의 품에 안겼다. 대회 3일 차에 처음으로 종합 1위에 오른 영국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회 최다 치킨(4회)을 기록했다. 아울러 203점이라는 고득점을 획득하며 2위인 베트남을 26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태국 현장 분위기 ‘후끈’
‘PNC 2022’가 진행된 방콕 아이콘시암몰은 현장을 찾은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크래프톤 역시 오랜만에 열리는 대규모 오프라인 대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철저한 준비를 단행했다는 후문이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특히 다양한 이벤트가 부대 행사장에 준비돼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태국의 배틀그라운드 전·현직 프로게이머 및 인플루언서 팬미팅 부스에는 사진을 찍기 위한 현지 팬들의 줄이 길게 형성됐다. 선수들이 대회에서 착용한 공식 유니폼은 삽시간에 매진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VR(가상현실로) 기반 배틀그라운드 미니게임을 즐기는 부스나 대표팀 선수들이 같이 인화되는 사진 촬영 부스도 화제를 낳았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4일간 2만 명이 넘는 인원이 대회 현장을 방문했다.
 

제공=크래프톤
제공=크래프톤

메인 경기가 치러지는 무대의 조형이나 연출도 호평받았다. 참가팀들의 경기석을 반으로 나누는 중간의 계단은 태국의 계단형 사원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것이 크래프톤 측 설명이다. 또 모든 스크린과 선수석은 관중을 바라보게끔 조성됐다. 이를 통해 관중들은 경기의 긴장감과 선수들의 치열함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더욱 열띤 응원으로 보답했다. 

공정성 앞세운 운영 ‘찬사’
무엇보다 ‘PNC 2022’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온라인 참가팀에 대한 크래프톤의 대처였다. 최근 e스포츠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의 국제대회 온라인 참가를 놓고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여론이 대세를 이뤘다.

▲‘PNC 2022’에 온라인으로 참가한 중국팀(제공=크래프톤)
▲‘PNC 2022’에 온라인으로 참가한 중국팀(제공=크래프톤)

크래프톤 역시 이번 대회 개최를 앞두고 중국팀의 오프라인 참가를 위해 전세기를 수소문하는 등 강구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려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온라인 참가가 결정되자 ▲중국 선수단은 한 장소에 모일 것, ▲공정한 경기를 위한 심판과 운영위원이 배정될 것, ▲방콕 경기장과 동일한 사양의 PC 및 주변기기가 보장될 것, ▲온라인 참가로 인해 방콕 현지 경기장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 등 4가지 조건을 걸었고 중국팀의 동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크래프톤 측은 중국팀을 위한 인위적인 핑 조정도 일절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중국팀은 태국 현지에서 경기를 치른 팀들보다 20~30ms 높은 핑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현지에 오지 못한 팀을 위해 나머지 팀들이 손해를 보는 방식을 배제하고, 오프라인으로 직접 참가한 팀들을 확실하게 지원한 크래프톤의 공정한 경기 운영은 타 종목 e스포츠 팬들에게도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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