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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12.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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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IPO에 대한 코빗리서치센터 분석 정리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 산하 싱크탱크인 코빗리서치센터가 자체 보고서를 통해 리플(Ripple) 블록체인 프로젝트사가 기업공개(IPO)를 실시할 경우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아 재무 구조가 개선되고 성장을 위한 투자 자금을 확보할 거라고 내다봤다. 
다만, 리플이 단기적인 주가 관리를 지나치게 최우선시할 경우 해당 프로젝트의 가상화폐인 ‘리플(XRP)’ 가격에도 악영향을 미칠 거라고 진단했다. 
코빗리서치센터는 기업공개를 통해 리플이 얻는 자금이 ‘리플’ 가상화폐 가격까지 부양하기 위해선 자체 가상화폐 쓰임새 개선에 사용돼야 할 거라고 강조했다. 리플이 신규 자금 투자처에 자체 분산원장인 ‘리플렛저(XRP Ledger)’ 생태계를 포함시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면, 파생되는 가치 창출 수혜를 ‘리플’ 가상화폐가 얻을 수 있을 거란 의견이다. 
보고서는 리플이 상장회사가 될 경우 인지도 상승 측면에서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를 획득할 거라고 내다봤다. 리플 업체의 주식이 미국 증권시장에서 거래될 경우 보다 많은 사람들의 투자 대상이 되면서 가상화폐 비(非)투자자들에게도 ‘리플’을 알릴 수 있단 견해다. 
 

코빗
코빗

코빗리서치센터는 “정보 공개로 인한 혜택도 존재한다”라며 “리플 업체 주식이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될 경우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기반으로 ‘리플’ 가상화폐 투자 판단이 가능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보고서는 리플 업체의 정보 공개로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에는 ‘매도’도 존재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숏-터미즘(Short-Termmism, 단기주의)’는 코빗리서치센터가 꼽은 리플 상장 시나리오 내 예상 우려 사항이었다. 코빗리서치센터는 상장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단기적 주가 상승률로만 평가돼 ‘분기별 실적 만들기’에 연연하게 될 경우, 장기적인 기업 성장이 희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랭클린템플턴 CEO, “자산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 보유”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사 이자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최고경영자가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일부를 본인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고 밝혔다. 
 

프랭클린템플턴
프랭클린템플턴

제니 존슨(Jenny Johnson) 프랭클림템플턴 최고경영자는 이달 초 미국 미디어 기업인 포춘(Fortune)과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시장 참여 소식을 공개했다. 그가 스스로 가상화폐 투자자라고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보유 중인 자산으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유니스왑, 스시스왑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년 전 프랭클린템플턴 기술 부서 운영 당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처음 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가상화폐 시장이 성숙하는 데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했으나,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의 발전과 함께 빠른 성장세를 보여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기술은 제니 존슨 최고경영자가 인공지능(AI) 만큼이나 오랜 시간을 투자한 산업인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제니 존슨 최고경영자는 “몇 년 전 프랭클린템플턴 기술 부서를 운영할 당시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 집중했다”라며 “개인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가상화폐 투자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제니 존슨 프랭클린템플턴 최고경영자는 개인 자산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유니스왑, 스시스왑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사진=포브스)
제니 존슨 프랭클린템플턴 최고경영자는 개인 자산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유니스왑, 스시스왑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사진=포브스)

한편 제니 존슨 최고경영자는 대체불가토큰(NFT) 생태계에 대해선 다소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대체불가토큰 투자와 관련한 질문에서 모든 투자가 말이 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답하며, 본인은 명확한 재무 수익을 가진 성숙한 투자 방식을 선호한다고 알렸다. 

11월 가상화폐 현물 거래량 전월대비 60% 증가

지난 11월 가상화폐 현물 거래량이 전월대비 60.03% 늘어났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더블록리서치(The Block Research)에 따르면 지난달 서른아홉 곳의 주요 현물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는 8,264억 4천만 달러(한화 약 1,080조 원)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가 발생했다. 지난 10월 거래량은 5,164억 3천만 달러(한화 약 675조 원)로 확인됐다. 
바이낸스(Binance)는 가장 많은 가상화폐 거래가 발생한 거래소였다. 지난달 바이낸스에서는 3,101억 3천만 달러(한화 약 405조 원)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가 진행됐다. 시장 점유율은 37.53%로 계산됐다. 업비트는 907억 7천만 달러(한화 약 119조 원)의 거래량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현물 가상화폐 업계 내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10.98%였으며, 거래량은 지난 10월 대비 50.48% 증가했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오케이엑스(OKX), 후오비(Houbi), 코인베이스(Coinbase)는 순서대로 업비트를 뒤따랐다. 지난달 세 거래소 내 거래량은 602억 7천만 달러(한화 약 79조 원), 459억 9천만 달러(한화 약 61조 원), 504억 달러(한화 약 66조 원)로 집계됐다. 
지난달 글로벌 가상화폐 현물 거래는 아시아 지역이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월 아시아 지역 거래량은 5,904억 7천만 달러(하화 약 771조 원)로 파악됐다. 
다만, 더블록리서치가 몰타에 본사를 둔 바이낸스를 아시아 지역 현물 가상화폐 거래소로 분류했다는 점에서 실제 거래량과는 일부 차이가 존재할 수 있어 보인다. 바이낸스 외에는 업비트, 오케이엑스, 후오비가 순서대로 아시아 지역에서 많은 거래량을 보유한 가상화폐 거래소로 확인됐다. 
872억 5천만 달러(한화 약 113조 9,572억 원) 규모의 미국 시장은 코인베이스가 1위를 차지했다. 코인베이스에서는 지난달 504억 달러(한화 약 114조 원) 규모의 가상화폐 현물 거래가 완료됐다. 크라켄(Kraken)과 크립토닷컴(CryptoCom)은 미국에서 2위와 3위 거래량을 확보했다. 
 

지난 11월 가상화폐 현물 거래소에서는 8,264억 4천만 달러(한화 약 1,080조 원) 규모의 거래가 발생했다(사진=더블록)
지난 11월 가상화폐 현물 거래소에서는 8,264억 4천만 달러(한화 약 1,080조 원) 규모의 거래가 발생했다(사진=더블록)

유럽시장은 크라켄이 84.66%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유럽 지역 전체 가상화폐 현물 거래량은 301억 1천만 달러(한화 약 39조 원)였다. 46억 7천만 달러(한화 약 6조 원)의 거래량을 확보한 비트스탬프(Bitstamp)는 유럽 지역 2위 가상화폐 거래소로 밝혀졌다.

미국 뉴욕 금융 당국, “가상화폐 규제 목표는 업체의 ‘사회화’”

미국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SDFS)이 가상화폐 시장 내 해당 기관의 역할로 업계 업체를 ‘사회화(Socializing)’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화’는 특정 주체가 주변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사회생활에 필요한 가치, 기술, 지식, 규범을 학습하는 과정을 뜻한다. 
업계 전문 매체인 디크립트(Decrypt)에 따르면 뉴욕주 금융 서비스국 국장은 가상화폐 기업을 규제 환경에 ‘사회화’하는 것이 기관의 사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상화폐 기업이 규제를 준수하지 않은 대부분의 경우는 불법 금융 및 사이버 보안 위반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ew York State Department of Financial Services)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ew York State Department of Financial Services)

에이드리언 해리스(Adrienne Harris) 뉴욕주 금융서비스국 국장은 지난 12월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가 주최한 크립토 윈터 서밋(Crypto Winter Summit) 현장에서 필요한 경우 가상화폐 기업을 대상으로 집행 조치를 취하며 규제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지난달 미국 법무부(DOJ)에 40억 달러를 납부하기로 결정한 바이낸스(Binance)가 가상화폐 집행 조치 사례로 거론됐다. 
뉴욕주 금융서비스국장은 미국 법무부의 바이낸스 단속으로 인해 향후 몇 년 동안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기관의 관심이 지속될 거라고 알렸다. 특히 가상화폐 관련 비즈니스 확장세가 규제 제정보다 훨씬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규제 당국이 불법적 요소에 초점을 맞춰 시장을 바라볼 거란 의견이었다. 
에이드리언 해리스 뉴욕주 금융 서비스국장은 “가상화폐는 불법 금융과 나쁜 시장 행위자가 활동하기 유리한 상황이다”라며 “가상화폐의 익명적 요소가 불법 금융에 이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SDFS)이 가상화폐 시장 내 해당 기관의 역할로 업계 업체를 ‘사회화(Socializing)’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사진=디크립트)
미국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SDFS)이 가상화폐 시장 내 해당 기관의 역할로 업계 업체를 ‘사회화(Socializing)’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사진=디크립트)

에이드리언 해리스 뉴욕주 금융 서비스국장은 은행과 보험사 등 기존 금융 서비스 업체의 경우 규제 기관에 익숙해져 있고 적절한 상호 작용 방법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가상화폐 업체들이 금융 생태계의 일원이 되고 싶다면 성숙함을 갖춰야 할 거라고 강조했다. 

11월 한국인 비트코인 싹쓰리 ‘원화 거래 1위’

지난달 비트코인을 구입한 전 세계 법정화폐 분포에서 우리나라 원화가 40% 이상을 구성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업계 분석 플랫폼인 씨씨데이터(CCData)는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를 통해 올해 11월 원화 기반의 비트코인 거래량이 미국 달러화를 제치고 시장 1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씨씨데이터는 지난달 비트코인으로 전환된 법정화폐의 42.8%가 원화로 진행된 거래였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시장 내 원화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17% 증가해 41%까지 올랐으며, 달러화의 시장 점유율은 11% 감소하며 40%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씨씨데이터는 지난달 비트코인으로 전환된 법정화폐의 42.8%가 원화로 진행된 거래였다고 알렸다(사진=비엔엔블룸버그)
씨씨데이터는 지난달 비트코인으로 전환된 법정화폐의 42.8%가 원화로 진행된 거래였다고 알렸다(사진=비엔엔블룸버그)

다만, 씨씨데이터의 자료는 미국 달러화를 추종하는 스테이블코인 등의 거래량은 포함하지 않았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 법정화폐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로 대표적으로는 테더(USDT)가 있다. 금일인 12월 6일 오전 현재 테더의 시가총액은 899억 3,367만 달러(한화 약 118조 289억 원)다. 
씨씨데이터는 국내 가상화폐 커뮤니티가 지난해 5월 ‘테라/루나’ 블록체인 프로젝트 이후 타격을 입었으나, 미국 등 글로벌 시장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다수의 업계 기업이 국내에서 기회를 찾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의 가상화폐 자산운용사인 코인쉐어스(Coinshares)는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가 비트코인 현물 거래를 주도하는 국가 중 한 곳이었다고 소개했다. 코인쉐어스는 전년대비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 변화 추이와 일일 평균 거래대금 규모 파악을 통해 시장을 진단하기도 했다. 
분석에 따르면 국내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최근 일 년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7월부터 조사 마감 기한이었던 11월 12일까지 국내 비트코인 시장 현물 거래량은 200% 가까이 성장했다. 
 

사진=카이코
사진=카이코

국내 시장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알트코인 강세가 있다. 알트코인은 가상화폐 시장 내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자산을 뜻하는 단어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카이코(Kaiko)는 지난달 조사 보고서를 통해 국내 거래소의 거래량이 대부분 알트코인에서 나온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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