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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주간 동향] ‘디파이’ 가상화폐 하락장 주도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1.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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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통계로 가상화폐 시장을 테마별로 분석하고 수치화하는 플랫폼인 웨이브릿지(Wavebridge)에서 ‘디파이(DeFi)’는 이번 주 시장 내 모든 테마를 통틀어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

‘가상자산 종합’, ‘거래소 토큰’, ‘비트코인 기준 가격’,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밈 코인’ 테마 지수는 ‘디파이’의 뒤를 이어 순서대로 높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주 웨이브릿지 내 모든 가상화폐 테마는 하락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소식으로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현지에서 1분기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승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현지에서는 최대 10개의 자산 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 자산운용사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신청을 오는 3월로 연기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현재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승인과 관련해 5월을 주목해야 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테마별로 구분한 최근 일주일 가상화폐 시장 흐름(사진=웨이브릿지)
테마별로 구분한 최근 일주일 가상화폐 시장 흐름(사진=웨이브릿지)

7% 이상 떨어지며 시장 약세 이끌어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기반 금융 시스템을 뜻하는 ‘디파이’ 지수는 이번 주 7.44% 감소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웨이브릿지는 아발란체, 체인링크, 유니스왑, 인젝티브, 인터넷컴퓨터 등 탈중앙화 금융 관련 가상화폐를 순서대로 크기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디파이’ 지수를 산출한다. ‘디파이’ 관련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위에서 전통적인 금융의 기능을 실행한다.
미국 가상화폐 정보 분석 기업인 메사리(Messari)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디파이 생태계의 성장을 전망했다. 디파이 관련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위축 우려가 있으나, 규제에 적응한 디파이 생태계는는 전통 금융과의 가교 구실을 하며 점진적으로 성장할 거란 관점이다.
메사리 보고서에서 씨파이(CeFi) 부문은 코인베이스, 서클, 갤럭시 디지털이 주목할 만한 업체로 거론됐다. 씨파이는 가상화폐를 통한 모든 금융 상품을 뜻하는 단어다. 디파이와 씨파이의 차이는 생태계 중간 관리자 유무에 따라 나뉜다. 메사리 보고서 국문 요약본은 코빗 거래소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통합 생태계 구축을 추진 중인 클레이튼과 핀시아 블록체인 프로젝트팀은 향후 디파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전담 이니셔티브 ‘드래곤 디파이 이니셔티브(D2i)’를 꾸리겠다고 발표했다. 두 팀은 통합 생태계의 디파이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운영하겠다고 부연했다.
클레이튼과 핀시아 프로젝트는 지난 1월 16일 블록체인 생태계 통합 추진 소식을 발표했다. 두 프로젝트는 오는 2월 2일까지 각자의 생태계에서 찬반 투표를 거쳐 통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국내 정보기술(IT) 대기업인 카카오 및 네이버 관련 블록체인으로 알려진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병합을 두고 블록체인계의 '네카오‘ 연합이 될 거란 평가가 나온다..

‘가상자산 종합’, 비트코인과 동반 하락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최근 일주일 동안 6.34% 줄었다. 기준 가격과 시가총액 정보를 활용해 상위 10개 종목의 값을 지수화한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리플, 솔라나 등으로 구성돼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24일 블랙록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승인 결정을 오는 3월로 연기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수개월에 걸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승인 결정을 늦출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승인 결정 연기 통보문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기관이 심사를 위해 더 긴 기간을 가지는 게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심사 예정일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3월 10일이다. 기관은 같은 이유로 지난주 피델리티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신청 심사를 미뤘다. 
현지 증권거래위원회에는 현재 블랙록과 피델리티 외에 여섯 개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품이 출시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두 업체 외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신청한 자산 운용사로는 반에크, 아크인베스트먼트, 해시덱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코가 있다.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60일 평균 상관계수는 이번 주 초를 기준으로 지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70% 아래로 떨어졌다. 두 자산은 지난해 11월 말 96%의 시세 상관관계를 나타낸 바 있다. 최근 일 년 동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세는 각각 92.48%와 53% 상승했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과의 시세 상관계수를 회복하며 가격 상승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장 조사 업체인 카이코(Kaiko)에 따르면 두 자산의 상관계수 하락이 지지부진한 이더리움 시세 변동에 영향을 받았다. 비트코인 시세는 현물 상장지수펀드 관련 시장 관심에 대한 수혜를 입었으나, 이더리움은 그렇지 못했다는 게 카이코의 평이다. 

‘거래소 토큰’, 주 초반 상승세 못 이어가
바이낸스코인, 레오, 크로노스, 케이스타라이브, 오케이비 등으로 ‘거래소 토큰’ 지수는 조사 기간에 걸쳐 5.06% 후퇴했다. 주 초반부터 상승했던 ‘거래소 토큰’ 지수는 지난 1월 22일을 기점으로 추세가 꺾였다. 현재는 지난 1월 25일 마련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웨이브릿지는 ‘거래소 토큰’ 지수의 경우 가상화폐 거래소의 사업과 연결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토큰’ 지수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만든 자산 중 상위 8개 종목을 선정해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는(Bloomberg)는 코인베이스 가상화폐 거래소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진행 중인 증권법 위반 혐의 소송에서 70%의 활률로 이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미등록 증권’ 판매와 ‘미등록 증권거래소’ 운영으로 혐의로 코인베이스를 민사 고소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주 첫 재판에서 코인베이스가 현지 증권거래위원회보다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재판부가 첫 재판에서 현지 증권거래위원회의 규제 해석 범주가 너무 광범위하다고 지적한 것이 코인베이스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언급이다.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다만,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은 나스닥 증권시장 내 코인베이스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낮췄다. 목표 주가는 80달러(한화 약 10만 7,080 원) 제시됐다.
코인베이스에 대한 제이피모건의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된 배경에는 비트코인 시장의 약세가 있다. 그럼에도 제이피모건은 코인베이스가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의 선두주자로 시장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변함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증권 시장에서 저변 넓히는 ‘비트코인’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한주에 걸쳐 4.54% 줄었다. 직전 주간에도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3.71% 떨어진 바 있다. 웨이브릿지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비트코인 평균 가격을 도출해 지수 값을 측정한다.
브라질 증권거래소(B3)가 연내 야간 세션 개장을 통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 거래를 지원할 방침이다. 야간 거래 세션 도입은 브라질 개인 투자자들의 늘어난 수요를 대응하기 위한 방책으로 파악됐다. 
현지 유력 매체인 폴라데상파울루(Folha de S.Paulo)에 따르면 브라질 증권거래소의 야간 거래 세션 개장은 오후 9시 45분까지 진행된다. 길슨 핀켈즈테인(Gilson Finkelsztain) 브라질 증권거래소 사장은 야간 개장이 유동성 증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홍콩 언론인 홍콩이코노믹저널(HKEJ)은 현지 증권선물위원회가 현재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 발행 신청을 받고 있으며, 현지 자산운용사인 벤처스마트파이낸셜(VSFG)은 설 연휴 전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홍콩이코노믹저널은 벤처스마트파이낸셜 외에도 최대 10곳의 업체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중 5곳은 올해 중순까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 지수가 또 다른 지표인 ‘가상자산 종합’ 지수 내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 주 동안의 시장 약세는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 하락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도 3%대 하락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최근 한 주간 3.62% 하락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인터넷컴퓨터, 이뮤터블엑스, 랜더토큰, 플로우, 스택스 등의 콘텐츠 관련 가상화폐로 이뤄져 있다.
웨이브릿지는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가 가상의 확장가상세계 공간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생산된 대체불가토큰 자산을 생성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자산으로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연관 분야로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예술, 게임 등이 있다.
네오위즈는 금일인 1월 26일까지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대체불가토큰 콜렉션을 판매한다. 금일까지 판매되는 대체불가토큰 콜렉션 이름은 ‘이알씨씨: 얼리 리타이어드 캣츠 클럽(ERCC: Early Retired Cats Club)’으로 ‘조기 은퇴한 고양이들의 클럽’을 뜻하는 이름이다.
‘이알씨씨’ 대체불가토큰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발행된다. 네오위즈는 ‘이알씨씨’ 대체불가토큰이 1,930종의 각기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고양이들로 구성됐다고 알렸다. ‘이알씨씨’ 대체불가토큰 콜렉션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보유자(홀더)들과 커뮤니티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대체불가토큰 대장주 ‘보어드에이프요트클럽(BAYC)’의 제작사인 유가랩스(Yuga Labs)는 1분기 내 블록체인 게임 콘텐츠인 ‘두키 대시 언클러그드(Dookey Dash Unclogged)’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키 대시 언클러그드’는 유가랩스가 지난해 1월 발매한 블록체인 기반 러닝 게임 ‘두키 대시’의 무료 버젼이다. 
전작인 ‘두키 대시’는 게임 이용자가 콘텐츠 배경인 하수구에서 장애물을 피하며 아이템을 수집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유가랩스가 신작 ‘두키 대시 언클러그드’을 무료로 배포하려는 배경에는 프로젝트 대중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밈 코인’, 사용 사례 증가하며 상승
도지코인, 시바이누, 페페, 봉크를 포함하는 ‘밈 코인’ 지수는 이번 주 2.93% 감소했다. ‘밈 코인’ 지수는 직전 주간에도 4.14% 떨어진 바 있다. 
‘밈 코인’ 지수는 시가총액 300위 이내의 4종의 대표 가상화폐를 시총 비중에 따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밈 코인’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영상 및 농담 등으로 정의되는 밈에서 영감을 얻어 구축된다.
업계 분석 플랫폼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밈 코인 대장주인 도지코인은 금일인 1월 26일 현재 가상화폐 시장 내 시가총액 11위를 기록 중이다. 도지코인 시세는 이번 주 0.8% 상승했다. 바이낸스, 멕스씨, 애즈빗는 순서대로 도지코인 거래량이 많이 발생 중인 가상화폐 거래소로 드러났다.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또 다른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현재 도지코인 가격을 기준으로 시장 참여자의 49%가 수익을 기록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손익분기점과 손실권에 위치한 투자자는 각각 전체의 9%와 42%로 확인됐다.  
가상화폐 시장 내 시가총액 18위 규모인 시바이누 가격도 같은 기간 3.0% 떨어졌다. 바이낸스, 쿠코인, 오케이엑스는 순서대로 시바이누 거래량이 많이 발생 중인 가상화폐 거래소로 드러났다.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금일을 기준으로 시바이누 시장 참여자의 25%가 투자 수익을 기록 중이다. 손익분기점과 손실권에 위치한 투자자는 각각 전체의 6%와 68%를 구성 중이다. 시바이누는 현재 비트코인과 0.54수준의 시세 상관관계를 갖는 중이다.
 

‘스테이블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스테이블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는 법정화폐 또는 특정 자산의 가치와 일대일로 고정된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지수도 평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지수의 시작 및 기준값은 100으로, 미화 1달러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만약 지수가 80으로 하락하면 이는 지수를 구성하는 코인의 교환가치가 미화 0.80 달러로 감소했다는 뜻으로 가치 이탈을 의미한다.
테더, 유에스달러코인, 트루유에스디, 다이 등의 가상화폐로 구성된 웨이브릿지의 최근 일주일 평균 스테이블코인 지수는 99.5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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