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모닝컨설트(Morning Consult)가 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시장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와 비참여자의 블록체인 산업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모닝컨설트의 결과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의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인식은 비참여자와 비교해 평균적으로 두 배가량 높은 결과치를 나타냈다. 해당 설문 조사는 지난 2월 16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 간 미국 내 성인 4,4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블록체인 산업 내 시장 참여자와 비참여자 모두에게 인지도가 가장 높은 콘텐츠는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이었다. 가상화폐 투자자의 87%가 NFT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가상화폐 시장 비참여자의 경우 50%의 인구가 같은 답변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두 비교 군 모두에서 가장 인지도가 낮은 블록체인 생태계는 분산형 인터넷인 웹 3(Web 3.0)이었다. 웹 3의 핵심은 블록체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인터넷 네트워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개인이 사진 또는 문서 등을 인터넷에 게시할 시 정보와 소유권이 게시자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된다는 특징이 있다. 가상화폐는 해당 생태계에서 지불 수단을 역할을 한다.
웹 3은 시장 참여자와 비 참여자의 응답 차이가 가장 두드러지게 발생한 항목이기도 했다. 해당 생태계를 안다고 대답한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는 전체의 62%를 구성했다. 반면 시장 비참여자의 경우 답변자의 21%만이 웹 3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 발 디지털 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CBDC)의 인식과 관련한 질문도 주목할 만했다. 가상화폐 시장 비참여자의 경우 전체의 30%만이 CBDC를 들어봤다는 결과치를 내보였다. 참여자 집단의 경우 66%가 CBDC를 생태계를 알고 있었다. CBDC의 경우 지난 3월 초 미국 행정부가 개발을 승인했음에도 낮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사항이었다.

가상화폐 기반의 금융 서비스인 디파이(DeFi)는 시장 비 참여자 응답 군에서 CBDC와 유사한 수준의 인식을 나타냈다. 시장 참여자는 77%가 디파이 산업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또 다른 조사업체인 내셔널 리서치 그룹(National Research Group)은 지난 2월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미국인의 54%가 웹 3을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결론을 도출해 내기도 했다. 내셔널 리서치 그룹의 설문조사에서 이용자들이 웹 3과 관련해 가장 우려한 사항은 새로운 인터넷 환경과 관련한 사이버 범죄로 파악됐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