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근 시일 내로 가상화폐를 지불수단으로 채택할 거라는 전망이 관측됐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5월 1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데니스 만투로프(Denis Manturov) 산업통상부 장관이 가상화폐 사용을 두고 대립 중인 해당 국가의 정부와 중앙은행의 의견 차이가 머지않아 해결될 것으로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데니스 만투로프 장관의 발언은 그가 참석한 한 포럼에서 청중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을 통해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로이터 통신은 데니스 만투로프 장관이 포럼 현장에서 러시아 정부가 가상화폐를 지불수단으로 합법화할 것 같냐는 질문을 받았고 이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설명했다.

데니스 만투로프 장관은 “중앙은행과 러시아 정부가 결제 도구로서의 가상화폐 사용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는 적절한 허용 시기와 규제 방법을 찾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가상화폐 도입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합법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상화폐 사용과 관련해 완강한 거부 의사를 밝혀온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4월을 기점으로 강경한 입장을 완화한 바 있다.

엘비라 나비울리나(Elvira Nabiulina)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지난 4월 21일(현지시간) 연방의회 하원 회의에 참석해 해당 기관이 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정도로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다뤄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책임자가 식별 가능한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개발을 장려해야 한다는 견해였다.
당시 엘비라 나비울리나 중앙은행장은 “우리 기관은 내부 정책이 너무 긴축적이지 않은가에 대해 살펴봐야 하며 디지털 금융 자산 프로젝트에 대한 강경책을 완화해야 한다”라며 “디지털 금융자산은 자금 유치를 위한 또 다른 창구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현재 국가 차원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이하 CBDC)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루블화로 알려진 CBDC는 오는 2023년 출시될 것으로 확인됐다. 올가 스코로보가토바(Olga Skorobogatova) 러시아은행 제1부행장은 지난 4월 올해 안으로 디지털 루블화의 결제 실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