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보우먼(Michelle Bowman)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이사가 ‘페드나우(FedNow)’를 현지 정부 발행 디지털 화폐(CBDC)가 직면한 설계 원칙과 비용 및 이점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으로 꼽았다.

‘페드나우’는 연준이 추진하는 실시간총액결제(RTGS) 방식의 소액결제 시스템으로 입금과 이체 서비스를 포함해 지급 요청 서비스, 계정 정보 유지 및 관리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기 예방 체계 등을 지원한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지난 8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아칸소주에서 열린 빈센트 핀테크 콘퍼런스(the VenCent Fintech Conference) 현장을 통해 ‘페드나우’가 다양한 즉석 결제를 지원하는 유연하고 중립적인 플랫폼이 될 것으로 평했다.
‘페드나우’가 미국 전역의 모든 금융 기관 및 모든 커뮤니티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즉석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거라는 게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의 의견이었다.
그는 “‘페드나우’가 정부 발행 디지털 화폐의 필요성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본다”라며 “현재 연준은 지난 3월 이후 디지털 화폐와 관련한 의견을 2천 개 이상 받았으며 검토 후 요약문을 게시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현장의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페드나우’의 희망 구현 시기를 오는 2023년 중반으로 거론하며,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경우 예금 기관과 서비스 제공 업체는 고객에게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거라 내다보기도 했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발언도 있었다. 은행사의 가상화폐 시장 진출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미셸 보우먼 이사는 “가상화폐 서비스 제공과 관련해 은행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라면서도 “현재까지 들은 이야기가 은행 업계 외부에서 더 많이 비롯된 것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일단은 자세히 짚고 가지 않겠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은행사들의 가상화폐 시장 진출과 관련해 연준이 기관의 기대치와 규제 틀을 제시하는 것이 혁신을 꿰하는 은행 업계에 있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연준은 지난 8월 16일(현지시간) 기관 공식 성명을 통해 가상화폐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은행의 경우 사전 보고와 법적 허용 여부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연준의 신규 지침은 연결자산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 960억 원) 이하인 은행을 포함해 기관이 감독하는 모든 은행에 적용될 전망이다. 이미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한 은행의 경우에도 위험 관리 및 통제 시스템, 소비자 보호 법령 및 규정 등에 대한 보고를 마쳐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