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뷰티애플리케이션 개발사인 메이투(Meitu)가 지난 8월 31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가상화폐 투자를 통해 3억 500만 위안(한화 약 598억 원)의 손상차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손상차손은 재무제표 손익 계산서에 반영된 장부가액 대비 자산 평가 손실액을 뜻한다.

메이투의 가상화폐 손상차손은 올해 시장 가치가 급락함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을 기준으로 메이투는 940개의 비트코인과 3만 1천 개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고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자료를 통해 전한 바 있다.
당시 메이투가 보유한 가상화폐의 금액적 가치는 1억 달러(한화 약 1,355억 원) 규모로 드러났다.

공시자료를 통해 메이투는 초기 단계의 블록체인 산업이 지난 2005년경의 모바일 인터넷 사업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진입 이유를 설명했다.
메이투는 “가상화폐 가치 상승 여지가 충분해 보이며 회사의 잔액을 일부 할당함으로써 재무 관리 차원에서의 현금 보유 다각화가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라며 “일반적으로 가상화폐 가격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시가총액 기준 양대 산맥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보유가 블록체인 산업으로의 진출 의지를 보여주며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는 게 공시자료 내 메이투의 입장이었다.

한편 가상화폐 시장 내 불황이 발생함에 따라 메이투 이외에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및 테슬라 등의 기업도 올해 투자 손실을 맞이했다.
세계 최다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2분기를 기준으로 비트코인 보유와 관련해 9억 달러(한화 약 1조 2,199억 원) 이상의 손상차손을 보고했다.
테슬라 역시 지난 6월 말 분기 보고서를 통해 2분기에 1억 7천만 달러(한화 약 2,230억 원)의 비트코인 평가손실을 맞이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