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규모 소프트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2월 1일(현지시간) 가상서버(클라우드)를 이용한 가상화폐 채굴을 금지했다.

가상화폐 채굴이 자체 온라인 서비스를 방해하고 손상시킨다는 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금지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채굴을 희망자는 향후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승인을 받은 인원만이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상서버 서비스인 ‘애저(Azure)’를 통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채굴을 할 수 있다.
마이크소프트는 “사전 승인 없는 가상화폐 채굴은 금지됨을 명확히 하기 위해 사용 제한 정책을 업데이트했다”라고 밝혔다.
고객과 그들을 통해 온라인 서비스에 접근하는 사람 모두 사전 서면 승인 없이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가상화폐를 채굴할 수 없다는 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명이다. 사전 승인을 통해 채굴이 가능한 경우는 연구 목적 또는 실험 등의 경우에 한할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의 기술 매체인 더 레지스터(The Register)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방침을 두고 가상화폐 채굴이 온라인 서비스에 혼란이나 심지어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인터넷 사용자가 ‘온라인 사기’ 및 ‘남용 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반면 현지 거대 기술기업(빅 테크)인 구글은 상반되는 행보를 보인 바 있다.
구글의 자회사인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는 지난 10월 28일 ‘블록체인 노드 엔진’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노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각각의 서버 역할을 맡고 있는 참여자를 뜻한다. 노드의 역할을 맡은 참여자가 각자 네트워크 내 블록의 정보를 관리하고 신뢰성을 지킨다는 점에서 중앙 서버가 모든 정보 권한을 가진 기존 네트워크와 차이점을 갖는다.
‘구글 클라우드’는 ‘블록체인 노드 엔진 출시’를 통해 네트워크 인프라 내 ‘신뢰성’과 거래의 ‘성능’ 및 ‘보안’을 제공하고 ‘스마트 계약(콘트랙트)’ 서비스를 배포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자체 관리 노드는 배포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블록체인 노드 엔진’은 노드 운영의 필요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호스팅 서비스라는 게 ‘구글 클라우드’의 관점이었다.
당시 ‘블록체인 노드 엔진’이 지원하는 첫 번째 네트워크는 이더리움이 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구글 클라우드’는 지난 10월 11일(현지시간) 클라우드 플랫폼 내 가상화폐 결제 도입을 시사하기도 했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내 가상화폐 결제는 최초 일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며, 점차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파악됐다. 클라우드 플랫폼 내 가상화폐 도입 소식은 연례 콘퍼런스인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2’에서 거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