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국제결제은행, 디지털화폐 송금 관련 실험 종료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3.07 10:37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지난 3월 6일(현지시간) 소매용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이하 디지털화폐)의 국제결제 이점을 연구한 ‘쇄빙선 프로젝트(Project Icebreaker)’ 실험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국제결제은행
국제결제은행

소매 디지털화폐는 현금이나 수표 등 지급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자산이다. 국제결제은행은 ‘쇄빙선 프로젝트’를 이스라엘, 노르웨이, 스웨덴 중앙은행과 함께 진행했다. 
국제결제은행은 ‘쇄빙선 프로젝트’를 통해 실험 국가 중앙은행들과 소매 디지털화폐가 국제 소매 및 송금 지불에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탐구했다. 실험을 통해 ‘허브 앤 스포크(hub-and-spoke)’라는 디지털화폐 시스템 연결 모델이 제안되기도 했다.
‘허브 앤 스포크’ 모델은 디지털화폐 거래에서 환율과 관련해 외환 제공자들이 제공한 견적 중 가장 저렴한 방법을 선택하는 솔루션으로 파악됐다. 
국제결제은행은 “‘쇄빙선 프로젝트’ 시스템은 두 개의 특정 통화 간의 거래가 불가능하거나 우호적이지 않을 경우 브리지(중개) 통화를 사용해 외환 제공자 간의 경쟁을 촉진할 수 있다”라며 “‘허브 앤 스포크’ 모델은 중앙은행 화폐로 조정된 결제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거래 상대방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수 초 내에 국경 간 거래를 완료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이 소매 디지털화폐의 국제 지불 관련 실험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사진=국제결제은행)
국제결제은행이 소매 디지털화폐의 국제 지불 관련 실험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사진=국제결제은행)

‘쇄빙선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 시행된 연구다. 
당시 국제결제은행을 포함한 이스라엘과 노르웨이 및 스웨덴 중앙은행은 디지털화폐 시스템을 상호 연결하는 기술의 타당성을 검수하겠다고 알렸다. ‘쇄빙선 프로젝트’ 참가 금융기관들은 자체 디지털화폐 시스템을 연결하는 중심축(허브)를 개발할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한편 세실리아 스킹슬리(Cecilia Skingsley) 국제결제은행(BIS) 혁신허브 책임자는 지난 2월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화폐가 지정학적 한계를 가질 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디지털화폐는 저비용과 고효율을 특징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 국가 간 전송은 상호 제휴된 나라들 사이에서만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그는 이 경우 디지털화폐가 한 종류의 전자화폐로 남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세실리아 스킹슬리 국제결제은행 혁신허브 책임자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지정학적 한계를 가질 거란 의견을 밝혔다(사진=로이터)
세실리아 스킹슬리 국제결제은행 혁신허브 책임자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지정학적 한계를 가질 거란 의견을 밝혔다(사진=로이터)

세실리아 스킹슬리 책임자는 디지털화폐를 ‘지질구조판’에 비유했다. 전 세계 대다수 국가에서 디지털화폐 도입을 추진 중이지만 상호 제휴된 국가들 사이에서만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나온 표현이었다. 
그는 “디지털화폐가 완전한 상호 연결성을 갖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제결제은행의 목표는 디지털화폐를 가능한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다”라고 짚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