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쟁글(Xangle)이 지난 3월 6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 기반 게임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성장할 거란 견해를 밝혔다. 업체마다 접근 방식은 다르나 상당수의 아시아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콘텐츠을 개발하고 있다는 게 쟁글의 설명이었다.

쟁글은 지난 1월 출시된 위메이드의 ‘미르 엠(M)’을 비롯해 오는 2분기와 3분기에 넷마블과 컴투스가 각각 ‘모두의 마블’과 ‘서머너즈 워’ 블록체인 게임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용자 유입을 앞당길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서는 넥슨이 연내 발매를 예정 중인 ‘메이플스토리 엔(N)’과 스퀘어에닉스의 ‘심바이오제네시스(Symbiogenesis)’ 등의 블록체인 게임 콘텐츠를 시장 성장 요소로 거론되기도 했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게임이 성장할 거란 쟁글의 분석은 시장 규모에 기반했다. 쟁글은 17억 명 이상의 게임 이용자를 보유한 아시아 시장은 매출액과 구매력 관점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장할 수 있을 거라고 전했다.
쟁글은 “720억 달러(한화 약 94조 32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아시아 게임 시장의 연간 매출액은 전체 시장의 52%를 차지한다”라며 “아시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시장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캔디크러시’와 ‘애니팡’ 등으로 대표되는 캐주얼게임 장르는 쟁글이 꼽은 블록체인 도입 효율성이 높은 콘텐츠였다. 쟁글은 상대적으로 낮은 사양의 캐주얼게임 장르는 확장성이 낮은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되기에 용이하다고 짚었다.

쟁글은 “현재 확장성 수준으로는 수천만 건의 거래를 처리해야 하는 온체인 블록체인 게임을 온보딩(합류) 시키는 것은 무리다”라면서도 “다른 장르에 비해 단순하게 설계된 캐주얼게임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거래가 발생하기 때문에 블록체인에 온보딩 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게임사들이 ▲신성장동력 확보와 ▲토큰을 통한 신규 자금 유치를 위해 블록체인 시장에 진출 중이라고 알렸다.
확실한 지적재산권(I·P)에 기반해 꾸준히 매출을 가져가는 대형 게임사와는 달리 중소형 게임사의 경우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진출에 대한 매력이 커졌을 거란 의견이었다.
쟁글은 “신규 자금 유치 관점에서도 블록체인 시장은 기존에 주식으로 1차적 자금을 모았던 기존 게임사들에게 추가적인 자금 조달 옵션으로 작용했을 것이다”라며 “게임사들은 토큰을 직접 매매해 자금을 마련하거나 프라이빗 투자유치를 통해 자금을 모집했다”라고 풀이했다.

한편 쟁글은 기존의 대형 게임사의 경우 ▲작은 블록체인 시장 규모와 ▲블록체인으로 인한 보유 지적재산권의 훼손 가능성 측면에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는 중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