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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에스디코인’,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여파에 ‘흔들’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3.1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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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달러와의 가치 고정을 잃은 ‘유에스디코인‘ 스테이블코인이 금일인 3월 13일 오전을 기준으로 개당 0.995달러(한화 약 1,316원)까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에스디코인
유에스디코인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여파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유에스디코인’은 미국 달러와 일대일로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이다. 
‘유에스디코인’의 가치 고정에 균열이 간 배경에는 발행사인 ‘서클(Circle)'의 준비금이 실리콘밸리은행에 묶인 것에 있었다. ‘서클’은 지난 3월 11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유에스디코인’ 준비금 33억 달러(한화 약 4조 3,659억 원)가 실리콘밸리은행에 남아있다고 밝혔다. 
‘유에스디코인’ 총 준비금은 총 400억 달러(한화 약 52조 9,200억 원)로 현재 실리콘밸리은행에 묶인 자금은 전체의 7.82%가량 차지하는 금액이다. 실리콘밸리은행에 ‘서클’의 자금이 묶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유에스디코인’은 지난 주말 개당 0.87달러(한화 약 1,151원)까지 가치 고정 체계가 흔들리기도 했다. 
 

‘서클’은 ‘유에스디코인’ 준비금 33억 달러(한화 약 4조 3,659억 원)가 실리콘밸리은행에 남아있다고 밝혔다(사진=서클)
‘서클’은 ‘유에스디코인’ 준비금 33억 달러(한화 약 4조 3,659억 원)가 실리콘밸리은행에 남아있다고 밝혔다(사진=서클)

‘서클’은 “약 400억 달러(한화 약 52조 9,200억 원)의 '유에스디코인’ 준비금 중 33억 달러(한화 약 4조 3,659억 원)가 실리콘밸리은행에 남아 있다“라며 ”실리콘밸리은행을 이용했던 다른 고객 및 예금자들과 마찬가지로 주 및 연방 규제 기관의 지침을 따르겠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실리콘밸리은행에 예치된 자금의 86%가량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험 한도를 초과한다는 점에서 ‘서클’이 준비금을 온전히 받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은행의 총자산은 2,090억 달러(한화 약 276조 5,070억 원)로 보험한도를 초과한 예금인 1,515억 달러(한화 약 200조 4,345억 원)보다 많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준비금 상환은 가능 여부보다 실현 시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코인게코 상 ‘유에스디코인’ 가치는 3월 13일 오전 현재 0.995달러(한화 약 1,316원)까지 복구됐다(사진=코인게코) 
코인게코 상 ‘유에스디코인’ 가치는 3월 13일 오전 현재 0.995달러(한화 약 1,316원)까지 복구됐다(사진=코인게코) 

‘유에스디코인‘ 여파에 시장이 흔들림에 따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의 경우 지난 3월 11일 ‘다이(DAI)'와 ‘메이커(MKR)'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투자 유의 공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업비트는 “현재 ‘다이’의 달러에 대한 가치 연동이 적정히 유지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여 투자에 유의할 것을 안내드린다“라며 ”‘메이커’는 ‘다이’와 연관된 디지털자산으로 ‘다이’의 달러 가치 연동 실패에 따라 시세가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3월 12일 오전 현재 ‘다이’와 ‘메이커’는 가상화폐 정보제공 업체인 코인게코(Coingecko)를 기준으로 각각 0.991달러(한화 약 1,311원)와 796달러(한화 약 105만 3,234원)까지 회복세를 보이며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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