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쟁글(Xangle)이 지난 4월 20일 ‘쟁글 아카데미’ 보고서를 통해 ‘코인’과 ‘토큰’의 명칭은 메인넷이라고 불리는 독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보유 여부에 따라 ‘코인’ 또는 ‘토큰’으로 나뉜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자체 메인넷(네트워크) 보유와 독립 생태계 구성에 따라 ‘코인’과 ‘토큰’이 나뉜다는 설명이다. ‘토큰과 코인 개념 이해’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쟁글 보고서는 이화여자대학교의 블록체인 학회인 ‘이화체인(EWHA-CHAIN)’이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개념을 처음 도입해 구현된 ‘코인’으로 알려졌다.
‘코인’은 최초 블록체인 설계 또는 포크(fork)라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크는 기존 블록체인에서 나뉘어 갈라져 새로운 블록체인이 만들어지는 것을 의미하며 ‘하드포크(Hard Fork)’와 ‘소프트포크(Soft Fork)’로 나눠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드포크’는 블록체인과 완전히 호환되지 않은 새 규칙을 도입하는 과정이며, ‘소프트포크’는 이전 블록체인의 유효한 규칙들을 따르면서 새 규칙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는 블록체인 포크의 대표적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반면, ‘토큰’은 독립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보유하지 않으며, 특정 서비스 또는 플랫폼사가 기존에 존재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특정 목적을 위해 발행한 가상화폐를 지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코인’이 거래를 처리 및 보관하며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토큰’은 특정 서비스에서 설정한 용도로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토큰’은 목적과 쓰임에 따라 ▲유틸리티토큰 ▲대체불가토큰(NFT) ▲토큰증권(STO) ▲거버넌스토큰 등으로 나뉜다.
유틸리티토큰은 특정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쓰인다. 특정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 사용되는 가상화폐는 유틸리티토큰의 성격을 갖는다. 보고서는 한 플랫폼사의 여러 게임 재화가 유틸리티토큰으로 교환될 경우 생태계가 확장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대체불가토큰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파일을 토큰화한 것을 지칭하며 소유권 증명에 쓰인다. 보고서는 각각의 대체불가토큰의 가치는 같지 않다는 점에서 상호 교환할 수 없는 특징이 있다고 덧붙였다.
토큰증권은 기존 자본시장법하에 존재하던 증권을 블록체인을 활용해 디지털화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것을 말한다. 전자증권 형태의 토큰증권은 블록체인에 금융 데이터가 기록되지만 투자자 계약 사항이 증권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자본시장법이 적용된다는 특징이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거버넌스토큰의 프로젝트의 운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데 목적을 둔다고 밝혔다. 거버넌스토큰 소유자들은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나 네트워크 운영 등의 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부연이었다.
한편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쟁글(Xangle)이 지난 4월 17일 ‘쟁글 다이제스트’ 보고서를 통해 토큰증권(STO)의 성공적인 국내 안착을 위한 필요조건으로 ‘기술’과 ‘유동성’을 지목했다.

쟁글은 토큰증권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발행, 투자자 관리, 권리 이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술적 문제를 담당할 수 있는 플랫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증권사와 핀테크기업 등 국내 토큰증권 참여자들의 자체 플랫폼 경쟁을 통해 건설적인 생태계가 조성될 거란 의견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