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가격이 상승하기 위해선 2천 달러(한화 약 260만 원)선을 돌파해야 한다는 시장 분석이 지난 6월 8일(현지시간) 현지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를 통해 나왔다.

블룸버그 산하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수석 상품전략가는 최근 증권 시장 내 이더리움과 비슷한 성격의 나스닥100 지수의 반등에도 이더리움이 일정 가격을 넘지 못한다는 점을 조명하며 2천 달러(한화 약 260만 원)를 주요 저항 가격으로 꼽았다.
마이크 맥글론 수석 상품전략가는 이더리움과 미국 증권시장 기술주가 지난 2022년 6월경 높은 수준의 상관관계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더리움 상승이 주가지수에 의존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이더리움은 12개월 동안 지속된 저항선을 돌파하기 위해 주가지수에 의존할 수 있다”라며 “그동안 가상화폐와 기술주의 상관관계는 강했고 거시경제 침체가 발생하며 이더리움 가격이 2천 달러(한화 약 260만 원) 아래로 내려간 지난해 6월 상황이 심화됐다”라고 말했다.

시세 측면 외에도 이더리움 블록체인 활성 이용자 수는 지난달 말 감소 추세를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업계 전문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은 지난 5월 22일(현지시간) 이더리움의 활성 이용자 수가 솔라나와 밈코인으로 옮겨감에 따라 이더리움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등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거래량이 감소한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는 유에스디코인(USDC)와 테더(USDT)가 있었다.
더블록은 지난 4월부터 5월 말까지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유에스디코인과 테더의 거래량이 각각 54.17%와 37.61%씩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더리움 유통량 변화 추이를 기반으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거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더리움 유통량 변화 추이는 중앙화 가상화폐 거래소(CEX) 내 이더리움 보유율이 5년 만에 최저치라는 점을 토대로 했다.
중앙화거래소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구매자와 판매자가 모두 신뢰하는 제3자의 개입이 발생하는 곳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Korbit) 등이 중앙화거래소의 예시다.
업계 분석 플랫폼인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5월 말을 기준으로 중앙화거래소가 보유 중인 이더리움은 총 1,780만 개로 전체 유통량의 15% 미만 수준이었다. 이는 26% 규모였던 지난 2021년과 비교해 약 42%가량 감소한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