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추가 비트코인 매입 계획에 일부 위험성(리스크)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향후 3년에 걸쳐 420억 달러(한화 약 57조 7,710억 원) 규모로 비트코인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자기자본과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210억 달러(한화 약 28조 8,855억 원)의 자기자본과 210억 달러(한화 약 28조 8,855억 원)의 전환사채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입장이었다.

유럽의 가상화폐 자산관리사인 코인쉐어스(Coinshares) 분석진은 주간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420억 달러(한화 약 57조 7,710억 원) 비트코인 매수 전략이 복수의 위험성을 내포한다고 밝혔다. 복수의 위험성으로는 ▲자금 조달 조건 ▲전환사채 수요가 소개됐다.
분석진은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행보가 자사 주력 사업 부문인 기업용 비즈니스 솔루션 지원보다 비트코인에 치중된 점을 조명하기도 했다.
코인쉐어스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인수 계획이 성공되기 위해서는 자금 조달이 유리한 상황이 유지돼야 하며, 전환사채에 대한 수요도 수반돼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분석진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부채 비용이 증가 중인 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부채 비용은 기업이 미지급 부채에 대해 발생하는 이자 비용을 뜻한다.
코인쉐어스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부채 비용이 없는 ‘제로쿠폰채권’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했으나, 이후 조달한 자금의 경우 ‘쿠폰채권(이표채)’이기 때문에 부채 비용이 증가 중이라고 전했다.

‘제로쿠폰채권’은 만기 때까지 보유하더라도 이자를 전혀 지급하지 않는 채권이며, ‘쿠폰채권’은 채권 보유자에게 이표라고 알려진 정기적인 이자를 지급하는 일종의 고정 수입 증권을 의미한다.
분석진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사업이 본업보다 비트코인 투자에 치중된 점을 우려사항으로 꼽기도 했다. 기존 사업인 비즈니스 솔루션 지원에서 발생하는 현금으로는 전환사채 이자 지급을 충당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편 보고서에는 세금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코인쉐어스는 만약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 비트코인을 처분할 경우 상당한 규모의 납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알렸다.
다만,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이사회 의장은 현재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6일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3.71% 상승한 257.81달러(한화 약 35만 8,848원)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11월 7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3.51% 하락한 1억 35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