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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니 가상화폐 거래소, 11억 달러 규모 고객 자금 상환 준비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3.0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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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제미니(Gemini)가 업계 줄도산으로 중단했던 고객 원리금 지급을 시작할 전망이다. 현지 경제 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 시장 분석가에 따르면 제미니는 총 11억 달러(한화 약 1조 4,671억 원) 규모의 고객 자금 반환을 준비 중이다. 
 

제미니
제미니

고객 자금 반환은 현금이 아닌 이용자들이 맡겼던 가상화폐로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의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 시장 분석가는 최근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제미니 언(Gemini Earn)’ 이용자가 제미니로부터 자금을 돌려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미니 언’은 제미니 거래소에 가상화폐를 예치하면 최대 8%의 연 이자를 제공하던 프로그램이다. 제미니 거래소는 ‘제미니 언’을 공동으로 운영하던 제네시스글로벌캐피탈(Genesis Global Capital) 가상화폐 대출 업체가 파산하며 고객 34만 명에 대한 원리금 지급을 멈춘 바 있다. 
제임스 세이파트 시장 분석가는 미국 현지 금융당국인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SDFS)이 승인할 경우 ‘제미니 언’ 이용자가 오는 5월까지 자산의 97%를 현물로 돌려받을 거라고 전했다. 그는 나머지 3% 고객에 대한 자금 반환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제임스 세이파트 시장 분석가는 미국 현지 금융당국인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SDFS)이 승인할 경우 ‘제미니 언’ 이용자가 오는 5월까지 자산의 97%를 현물로 돌려받을 거라고 전했다(사진=트위터/ 제임스 세이파트)
제임스 세이파트 시장 분석가는 미국 현지 금융당국인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SDFS)이 승인할 경우 ‘제미니 언’ 이용자가 오는 5월까지 자산의 97%를 현물로 돌려받을 거라고 전했다(사진=트위터/ 제임스 세이파트)

‘제미니 언’ 고객 자금 반환이 완료될 경우, 시장에 매도 압력이 발생할 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제미니가 고객 원리금 지급을 중단한 지난해 1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2,667만 원(미화 2만 달러)와 200만 원(미화 1,500달러)였다. 
3월 5일 금일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각각 9,683만 원과 51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두 자산의 시세 상승률은 각각 263.07%와 156.5%로 계산된다. 
다만, ‘제미니 언’에 자금이 묶였던 시장 참여자들의 경우 가상화폐 시장 환경이 가장 나빴던 지난해 1월에도 시장에 참여 중이었다는 점에서 모든 투자자가 보유 자산을 즉시 매도할 것으로 보이지 보이지 많은 않는다. 
 

미국 뉴욕남부파산법원 재판부는 제네시스글로벌캐피탈이 요청한 가상화폐 신탁 매각을 승인했다(사진=블룸버그)
미국 뉴욕남부파산법원 재판부는 제네시스글로벌캐피탈이 요청한 가상화폐 신탁 매각을 승인했다(사진=블룸버그)

한편 제미니가 고객에게 지급할 11억 달러(한화 약 1조 4,671억 원)는 제네시스글로벌캐피탈이 최근 미국 뉴욕남부파산법원 재판부로부터 매도을 승인받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상장지수펀드(ETF)’의 일부다. 제네시스글로벌캐피탈은 최근 14억 달러(한화 약 1조 8,739억 원) 상당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매각을 허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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