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이 국가 간 결제 시스템 이용 논의를 위해 모스크바 주재 중국 대사인 장한후이(張漢暉)를 만났다고 현지 매체인 러시아 현지매체인 타스(Информационное агентство России)가 5월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중앙은행 측은 장한후이 대사를 만나 러시아 자체 국내외 겸용 결제 브랜드인 미르(Mir)와 중국의 신용카드 결제망인 유니온페이(UnionPay)의 사용 및 홍보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는 장한후이 대사가 “위안화 환율은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에서 안정적인 역할을 한다”라며 “러시아인의 위안화 사용 및 보유를 환영한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가 심화 됨에 따라 국제결제 부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용카드 결제업체인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 등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 내 사업을 철수한 상황이다. 이에 지난 3월 초 러시아는 중국을 통한 디지털 금융 돌파구 마련 계획을 세웠다. 러시아의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Сбербанк России) 외 다수의 현지은행은 지난 3월 유니온페이 도입 계획을 공개했다.
당시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은행 업체들이 미르를 유니온페이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중국의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채택할 방침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이 보유한 카드 승인 네트워크는 현재 180개 국에 달한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은 현재 저장성과 푸젠성을 중심으로 디지털 위안화 사용 실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실험은 세금과 도로 통행료 지불 수단 사용으로 추진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