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중국 디지털 위안, 지출 내역은 물론, 위치까지 추적?!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5.27 13:27
  • 수정 2022.05.27 13:2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위안의 기능이 현지 부모들에게 자녀 위치 및 지출 내역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까지 확대될 방침이다. 디지털 위안은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CBDC)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중국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5월 25일(현지시간) 디지털 위안과 현지 학생들의 학생증이 연결되는 기술이 등장했다며 올 연말까지 사용 사례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하이난성 싼야시에 위치한 하이난 룩순(Hainan Luxun)고등학교가 학부형들에게 자녀의 위치를 파악하고 디지털 위안을 통한 구매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하이난 룩순 고등학교가 제공한 장치는 소형 휴대전화와 비슷한 것으로 묘사됐다. 학생들의 통화 가능한 전자기기가 학부형들의 디지털 화폐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돼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인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들이 전자기기를 통해 전화할 수 있는 범위와 결제할 수 있는 상점은 별도로 선택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하이난 룩순 학교가 학부형들에게 지출 내역과 위치가 파악 가능한 장치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하이난 룩순 학교가 학부형들에게 지출 내역과 위치가 파악 가능한 장치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자녀들의 위치 추적은 휴대기기 안에 내장된 글로벌 포지셔닝 시스템(GPS)를 통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학부형들이 디지털 화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녀들의 잔액을 관리하고 송·수신번호를 지정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난 룩순 고등학교 학생들이 사용하는 기기는 중국공상은행과 통신회사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중국의 공영방송인 씨씨티비(CCTV)는 해당 기기의 제작 목적을 두고 “교육부가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한 가운데 1~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하이난룩순고 사업은 학부모와 학생의 소통 욕구를 충족시키고 ‘학생의 일상 소비와 통학 안전 문제 해결하는 것에 목표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디지털 위안을 발행한 중국인민은행
디지털 위안을 발행한 중국인민은행

중국 내 디지털 화폐 사용은 단순 전송 개념을 넘어 실생활 속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현지 매체인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지난 4월 25일(현지시간) 저장성과 푸젠성을 중심으로 디지털 화폐를 통한 세금과 유료 도로 통행료 지불 실험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루청시, 창난시, 융자시, 항저우시 등 여섯 곳의 저장성 도시 세무당국의 경우 지난 4월 6일(현지시간) 이후로 디지털 위안화를 통한 소득세와 재산세 및 사회보장 보험료 등을 납부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디지털 위안화의 시범 도입을 마친 도시로는 선전시, 쑤저우시, 슝안신구시, 청두시, 상하이시, 하이난성시, 창사시, 시안시, 칭다오시 등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신문망이 저장성 내 디지털 위안화 사용 현황에 대해 보도했다(사진=중국신문망)
중국신문망이 저장성 내 디지털 위안화 사용 현황에 대해 보도했다(사진=중국신문망)

한편 가상화폐의 한 종류인 스텔라루멘의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스텔라개발재단은 지난 5월 24일(현지시간) 브라질 CBDC 개발 프로젝트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스텔라개발재단은 현지 가상화폐 거래소인 메르카도 비트코인(Mercado Bitcoin)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브라질 중앙은행 금융 기술혁신 연구소(리프트) 챌린지 리얼 디지털 프로그램 개발을 수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