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로리 로건(Lorie Logan) 뉴욕연방준비은행(FRB) 부총재가 디지털 결제 기술과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CBDC) 발행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수행을 재검토하는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6월 3일 보도했다.

로리 로건 부총재는 미국 중앙은행의 디지털 결제 및 CBDC 채택은 해당 기관의 재무상태표와 금리 통제 방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디지털 결제와 CBDC의 배포 범위와 규모 및 이자 지불 방식 등을 잠재적인 영향 요소로 언급했다.
그는 “돈과 지불에서 발생하는 혁신은 기존의 것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혁신이 어떤 방식으로 진화할지는 불확실하지만 혁명적인 영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로리 로건 부총재는 중앙은행의 CBDC 채택 고려 사항으로 재무상태표의 조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경우에 따라 예상치 못한 부채 수요가 발생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었다.
그는 “새로운 공공 및 민간 CBDC가 존재하는 환경에서는 전통 은행의 유동성 백스톱(안전장치)가 훨씬 중요해질 수 있다”라며 “CBDC가 시장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중앙은행이 통제하려는 단기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라고 짚었다.

같은 날 존 윌리엄스(John C. Williams)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경우 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해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와 금융 시스템의 안정을 위해 화폐의 유동성과 공급을 다루는 것이 중앙은행의 역할이라는 게 존 윌리엄스 총재의 견해였다.
그는 “생태계 내 새로운 변화가 경제, 금융, 통화 정책 시행, 중앙은행의 대차 대조표에 미칠 영향 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비자와 투자자를 보호하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적절한 규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 Morgan)의 제레미 발킨(Jeremy Balkin) 혁신 및 기업 개발 책임자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지중해 비즈니스 서밋(the Mediterranean Business Summit)을 통해 핀테크의 미래로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지목했다.
그는 디지털 결제 생태계를 ‘국경 없는(Borderless) 공간이라고 표현하며 전통 산업과 핀테크라의 교차점에 있다는 점에서 금융 서비스의 최전선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밝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