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뉴욕 연은 고문, “스테이블코인이 소매용 디지털화폐 관리보다 쉬울 수도”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1.24 09:0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앙투안 마틴(Antoine Martin) 연구자문위원이 지난 11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길모어 센터 정책 포럼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중앙은행에 디지털화폐(CBDC, 이하 디지털화폐) 발행에 대한 지름길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뉴욕 연방준비은행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며 앙투안 마틴 연구자문위원의 견해는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을 통해 전해졌다. 
앙투안 마틴 연구자문위원은 스테이블코인을 중국의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Alipay)와 비교하며 ‘매우 가까운 사촌’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지원을 위해 규제 및 입법 환경을 조정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라면서도 “민간 부문이 낡은(레거시) 기술과 연관 있는 모든 소매 디지털 지불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테이블코인 지원은 소매용 디지털화폐를 관리하는 것보다 쉬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소매용 디지털화폐는 현금이나 수표 등 지급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자산이다. 분실 또는 도난의 위험이 적거나 사용자 맞춤 기능이 제공될 경우 소액 거래에서 현금 대체재가 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중앙은행에 지름길을 제공할 수 있다고 뉴욕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고문은 말했다(사진=더블록)
스테이블코인이 중앙은행에 지름길을 제공할 수 있다고 뉴욕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고문은 말했다(사진=더블록)

현장의 앙투안 마틴 연구자문위원은 중앙은행이 소매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것 대신 보유 계좌의 잔액을 일대일의 형태로 준비하는 방식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인 것으로 파악됐다. 
더블록은 앙투안 마틴 연구자문위원의 이번 발언과 관련해 그가 이전에 스테이블코인이 전통 금융 시스템에서 자리 못할 것이라고 말했던 사항을 조명하기도 했다. 
앙투안 마틴 연구자문위원은 지난 2월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의 미래 도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한 바 있다. 
지난해 4월의 경우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화폐보다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일부 스테이블코인이 중앙 매개체를 피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나온 우려였다. 
 

앙투안 마틴 뉴욕 연은 연구자문위원은 지난 2월 스테이블코인이 지불의 미래가 될 수 없다고 피력했다(사진=뉴욕 연방준비은행)
앙투안 마틴 뉴욕 연은 연구자문위원은 지난 2월 스테이블코인이 지불의 미래가 될 수 없다고 피력했다(사진=뉴욕 연방준비은행)

한편 일본 중앙은행은 내년 상반기 ‘디지털 엔화’ 모의실험을 할 전망이다. ‘디지털 엔화’는 일본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다. 현지 매체인 닛케이신문은 지난 11월 23일(현지시간) 일본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 모의실험을 위해 주요 은행과 협력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오는 2023년 봄부터 중앙은행과 민간은행은 협력을 통해 은행 계좌 입출금과 같은 거래에 ‘디지털 엔화’ 관련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란 게 일본 중앙은행의 계획이다. 
 

일본 중앙은행은 메가뱅크 등 현지 시중은행과 함께 내년 상반기 ‘디지털 엔화’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사진=닛케이신문)
일본 중앙은행은 메가뱅크 등 현지 시중은행과 함께 내년 상반기 ‘디지털 엔화’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사진=닛케이신문)

일본 중앙은행은 ‘디지털 엔화’ 모의실험을 통해 재해 상황도 가정하고 인터넷 연결이 없는 상태에서의 작동 여부도 파악할 것으로 드러났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