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중앙은행(BOI)이 홍콩 금융관리국(HKMA) 및 국제결제은행(BIS)과 함께 정부 발행 디지털 화폐(CBDC)의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6월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 곳의 기관은 사이버 보안이 구축된 환경에서 디지털 화폐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비용과 위험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셀라(Sela) 프로젝트’라고 알려진 이스라엘 중앙은행 등의 디지털 화폐 타당성 시험은 국제결제은행 혁신 허브연구소의 홍콩 센터가 오는 3분기부터 주도해 연말 내로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의 이름은 ‘디지털 셰켈’로 지난 2017년 말부터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 5월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디지털 셰켈’ 출시와 관련해 실시한 대중 의견 수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이스라엘 중앙은행의 ‘디지털 셰켈’ 발행과 관련한 의견은 총 서른세 곳의 관련 업계로부터 취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열일곱 개의 의견이 이스라엘 내 핀테크 커뮤니티에서 나온 거로 드러났다. 현지 업계에서는 이스라엘 중앙은행의 의견 수렴 협의와 관련해 개인정보 문제를 가장 중요 사안으로 언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개인정보 문제는 자금 세탁 우려와 관련한 개인의 익명성 보장 범위 지정 등을 포함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결제, 금융 및 통화안정, 법률 및 기술 문제 측면에서는 호평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외교 및 안보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Atlantic Council)은 지난 5월을 기준으로 이스라엘의 ‘디지털 셰켈’이 개발 단계에 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의 앤드루 아비르(Andrew Abir) 부총재는 지난해 6월 ‘디지털 셰켈’ 출시 가능성을 50%미만으로 추정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국제결제은행은 지난 3월 호주준비은행, 말레이시아 은행, 싱가포르 금융청, 남아프리카공화국 준비은행 등 네 곳의 글로벌 금융당국과 함께 디지털 화폐의 국제 결제를 지원하는 공유 플랫폼의 시제품을 개발했다.
디지털 화폐 공유 플랫폼 시제품 개발은 국제결제은행이 지난해 9월 발표한 ‘프로젝트 던바(Project Dunbar)’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프로젝트 던바는 CBDC가 국제 지불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기획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