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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금융당국, “무역 관련 가상화폐 결제, 기업에 선택 자율권 보장”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9.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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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해외 무역 결제 도구로 가상화폐 채택을 준비 중인 가운데, 사용 가능 가상화폐는 현지 기업의 선택에 따라 결정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러시아 매체인 이즈베스티아(Izvestia)는 지난 9월 13일(현지시간) 이반 체베스코프(Ivan Chebeskov) 재무부 금융정책과장이 현지 기업이 해외 무역에 사용할 가상화폐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율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즈베스티아는 이반 체베스코프 금융정책과장이 러시아 내 가상화폐를 통한 무역 체계 도입이 내년 중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러시아 하원인 국가두마의 아나톨리 악사코프(Anatoly Aksakov) 금융시장위원장도 이반 체베스코프 금융정책과장과 같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즈베스티아는 “아나톨리 악사코프 금융시장위원장이 내년 초 가상화폐를 통한 국제 거래가 시작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라며 “사업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및 기타 디지털 자산을 거래 도구로 선택할 수 있을 거라고 언급했다”라고 알렸다. 
 

아나톨리 악사코프 금융시장위원장은 국제 결제망 내 가상화폐 도입 시기를 내년으로 확신하며, 기업은 자산 선택 자율성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언급했다(사진=이즈베스티아)
아나톨리 악사코프 금융시장위원장은 국제 결제망 내 가상화폐 도입 시기를 내년으로 확신하며, 기업은 자산 선택 자율성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언급했다(사진=이즈베스티아)

현재 러시아에서는 가상화폐를 통한 무역체계와 관련해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인프라 구축은 엄격한 통제하에 가상화폐 사용을 규제하기 위한 이유로 확인됐다. 
아나톨리 악사코프 금융시장위원장은 가상화폐 거래 및 관리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증권거래소가 기술적으로 가상화폐 거래를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 국제 결제망 내 가상화폐 도입안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속도가 붙었다.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 도입 추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발생한 국가 간 지불 체계 제재를 돌파하겠다는 것이 러시아 정부 기관의 의도다. 
 

러시아 총리가 정부부처에 가상화폐를 통한 해외 무역에 대한 입장정리를 지시했다(사진=러시아 정부 웹사이트)
러시아 총리가 정부부처에 가상화폐를 통한 해외 무역에 대한 입장정리를 지시했다(사진=러시아 정부 웹사이트)

러시아 정부는 지난 9월 13일(현지시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미하일 미슈스틴(Mikhail Mishustin) 총리가 현지 연방재무부(MinFin), 보안국(FSB), 국세청(FTS), 금융 감시기관(로스핀모니터링), 중앙은행에 국제 결제 체계 내 가상화폐 도입에 대한 의견 합치를 지시했다.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의 지시에 따라 현지 기관은 오는 12월 19일(현지시간)까지 가상화폐를 통한 무역에 대한 의견을 조정해야 예정이다. 현지 정부 부처의 의견 합치는 가상화폐 사용을 완강히 반대하던 러시아 중앙은행이 입장을 선회함에 따라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통신인 타스(TASS)는 이달 초 현지 중앙은행이 국경 간 결제수단으로 가상화폐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재무부의 입장에 동의했다고 했다. 러시아 연방국세청과 로스핀모니터링은 각각 지난 4월과 7월에 가상화폐를 통한 무역에 대한 검토 및 준비를 마쳤다. 
 

알렉세이 모이세브 재무부 차관은 ‘러시아-24(Россия 24)’ 방송을 통해 현지 중앙은행이 가상화폐에 대한 접근방식을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타스통신)
알렉세이 모이세브 재무부 차관은 ‘러시아-24(Россия 24)’ 방송을 통해 현지 중앙은행이 가상화폐에 대한 접근방식을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타스통신)

한편 러시아 재무부는 우방 국가들과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 또는 특정 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를 의미한다.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러시아 재무부가 중국, 벨라루스, 북한 등의 우방 국가와 스테이블코인 사용 관련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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