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가상화폐 생태계 붕괴 이후 촉발된 시장 불황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 시가총액이 지난 5월부터 380억 달러(한화 약 54조 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금융시스템 정보 제공 웹사이트인 디파이라마(Defi Llama)에서 10월 7일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시가총액은 1,488억 달러(한화 약 210조 원)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시가총액은 ‘테라/루나’ 사태 이후 약 20%가량 줄어든 셈이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주요 가상화폐로는 ‘테더’, ‘유에스디(USD)코인’, ‘바이낸스 유에스디(USD)’, ‘다이(DAI)’ 등이 있다. 이중 ‘테더’는 전체 시장 시가총액의 45.85%의 점유율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시장 시가총액의 감소는 이용자들의 스테이블코인 사용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연간 이자율(APR)’도 감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블록체인 금융시스템 내 ‘연간 이자율’의 인하는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던 우려사항이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지난달 기관 보고서를 통해 시장 내 자산 유동성이 낮을 경우 블록체인 금융시스템은 예금을 유치하고 대출 상환을 장려하기 위해 대출 및 예금에 대한 이자율을 낮추는 위험을 야기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유동 가능한 자산이 많을 경우 대출자는 은행과 마찬가지로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금융시스템과 기반 자산으로 분류되는 스테이블코인은 현재 미국 금융 당국의 규제 최전선에 놓여 있다.
미국 하원의회에서는 지난 7월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현재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안 제정 움직임이 포착된 바 있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준비 중인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은 비은행 발행사에 은행과 동일한 수준의 규칙 준수를 포함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미국 행정부에서는 지난달 발행한 디지털자산 관련 규제틀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적절한 규제와 결합하지 않을 경우 파괴적인 결과를 부를 것이라며, ‘금융안정성’ 측면에서 현지 재무부의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한편 다국적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 이번 주 초 스위스 지역에서 ‘테더’를 지불 수단으로 허용했다. 맥도날드 내 ‘테더’ 통한 결제 방법은 ‘큐알(Quick Responce, 빠른 응답)’코드를 읽는(스캔) 방법을 통해 이뤄진다.
식당 이용자의 주문 가격을 점원이 가상화폐 전용 결제기기에 입력한 후, 등장하는 ‘큐알’코드를 읽는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