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등 법정화폐 및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시가총액이 한 달 반에 걸쳐 3.49%가량 줄은 것으로 관측됐다. 한 달 반에 걸쳐 줄어든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의 금액적 가치는 52억 달러(한화 약 7조 527억 원)다.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인 디파이라마(DeFiLarma)에서 11월 22일 현재 스테이블코인의 전체 시가총액은 1,435억 달러(한화 약 194조 7,646억 원)로 집계됐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시가총액은 최근 일주일에 걸쳐 0.9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시장 시가총액 감소는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파산 이후 시장 불안과 변동성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보인다.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가상화폐 시장에서 시세 반등 요소로 지목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상당수의 거래소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가상화폐 매입을 위해 현금 대신 사용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시장 참여 분위기와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분석 지표이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줄어들었지만 전체 가상화폐 시장 내 스테이블코인이 차지하는 비율 자체는 늘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체 가상화폐 시장 내 스테이블코인 점유율 증가는 투심을 반영하는 분석 도구로 쓰인다.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에 따르면 지난 11월 15일(현지시간)을 기준으로 가상화폐 시장 내 스테이블코인의 점유율은 18%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10월 말의 값이었던 14% 대비 28.57%가량 늘어난 수치였다.
코인베이스는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가상화폐 시장에서 자산을 매입하는 데 사용된다”라며 “전체 가상화폐 시장 내 스테이블코인의 점유율 증가는 투자자들이 보유 자산을 매각한 후 현재 상황을 관망하는 상황을 반영한다”라고 짚었다.
11월 22일 현재 스테이블코인을 개별로 따졌을 때의 시가총액은 전월과 같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시가총액 크기는 ‘테더’, ‘유에스디코인’, ‘바이낸스스테이블코인’, ‘다이’ 순서로 구성돼있다.
최고 시가총액 자산인 ‘테더’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45.56%다. ‘유에스디코인’의 점유율은 30.32%로 시가총액 기준 상위 두 개의 가상화폐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5.9%다.

한편 ‘유에스디코인’의 발행사인 서클(Circle)은 지난 11월 15일(현지시간) 애플 아이폰의 간편결제시스템인 애플페이(Apple Pay)에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서클은 “대체불가토큰(NFT)과 가상화폐 거래소와 지갑 제공업체 및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는 애플페이와 서클을 통해 간소화된 결제 과정을 확보하게 됐다”라며 “애플페이와 서클의 간소화된 결제 과정은 블록체인 산업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에스디코인’ 도입이 전통 결제 시스템과 디지털자산의 세계를 좁히겠다는 업체의 임무 중 하나라는 것이 서클의 설명이었다. 서클의 ‘유에스디코인’ 도입을 통해 거래소 내 가상화폐 구매 역시 애플페이를 통해 가능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