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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지갑 검증 시작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2.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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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금융을 중심으로 경제 회복을 모색하는 가운데 현지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지난 12월 9일(현지시간) 정부 발행 디지털화폐(CBDC, 이하 디지털화폐) 견본 지갑 개념증명(PoC)에 대한 입찰을 개시했다. 
 

영란은행(사진=Dreamstime)
영란은행(사진=Dreamstime)

개념증명은 시장 내 신기술 도입 전 검증과 실증을 통한 아이디어 실현 및 타당성 증명하는 과정을 뜻한다. 
영란은행의 디지털화폐 견본 지갑 개념증명 입찰은 오는 12월 23일(현지시간)까지 이어진다. 입찰의 계약 기간은 최초 5개월이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예산 범위는 20만 파운드(한화 약 3억 2,014만 원)다. 
영란은행은 “이번 프로젝트는 은행과 민간 부문 모두에 대한 기능 요구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엔드 투 엔드’ 방법을 택할 예정이다”라며 “영란은행은 사용자 지갑 자체를 개발하진 않을 예정이나 민간 부문 지갑 제공 업체를 위한 지불 체계 규칙과 사용자 경험 지침을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엔드 투 엔드’ 방법은 시스템이 외부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고 전체 시스템을 끝까지 테스트하여 목표를 달성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뜻한다. 
 

영란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견본 지갑 개념증명 입찰을 시작했다(사진=영란은행)
영란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견본 지갑 개념증명 입찰을 시작했다(사진=영란은행)

미국의 외교 및 안보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Atlantic Council)은 지난 6월 영국 재무부와 영란은행이 디지털화폐를 조사하기 위해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꾸린 상태라고 설명한 바 있다. 
영국 재무부와 영란은행의 디지털화폐 합동 태스크포스는 지난해 4월 출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현지 상원은 지난해 말 영국 파운드화 기반 디지털화폐의 이점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애틀랜틱카운슬은 영국 상원이 올해 1월 디지털화폐 필요성과 관련한 설득력 있는 사례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영란은행은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디지털화폐 연구팀과 지난 3월 일 년 기간의 프로젝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영국이 디지털화폐 도입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잠재적인 기술 설계 및 접근 방식을 조사 및 실험하고 기회와 위험을 평가할 거란 게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의 입장이었다.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는 당시 영란은행과의 협력은 연구팀이 중립적이고 책임감 있는 디지털화폐 기술을 연구하도록 사례를 늘리고자 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와 영란은행은 지난 3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개발 관련 협력관계를 구축했다(사진=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와 영란은행은 지난 3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개발 관련 협력관계를 구축했다(사진=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 

한편 국내의 경우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 모의실험 연구 사업을 수행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부터 총 10개월간 한국은행이 진행한 디지털화폐의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점검하는 연구에 참여한 바 있다.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12개 수행업체가 협력해 연구를 진행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화폐 민간 유통을 위한 지급과 수납 및 송금 등 은행 기본 기능 외에도 소액 유통에 필요한 여러 대외기관 설계에도 참여했다”라며 “현재 한국은행이 진행하는 ‘디지털화폐 모의시스템과 금융기관간 연계실험’을 수행함과 동시에 연계 금융기관으로 참가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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