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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신용은행, 블록체인 기술 이용한 위안화 디지털 은행 지급 보증서 발행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3.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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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책은행인 모스크바신용은행(MKB)이 지난 3월 1일(현지시간) 현지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중국 위안화에 대한 디지털 은행 지급 보증서를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모스크바신용은행
모스크바신용은행

은행 지급 보증서는 은행이 채권자를 상대로 지급보증을 해준 경우, 이를 증명하기 위해 작성하는 서류다. 일반적으로 은행 지급 보증서에는 채무자와 채무 내용, 보증금액 및 기간 등이 포함된다. 
모스크바신용은행이 최근 발행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은행 지급 보증서 규모는 1억 위안(한화 약 190억 원) 이상으로 전해졌다. 사용된 블록체인 플랫폼은 마스터체인(Masterchain)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신용은행은 “디지털 은행 지급 보증서의 장점은 수혜자가 종이 버전의 수령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라며 “발행된 문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은행에 별도의 요청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이점도 갖는다”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신용은행이 최근 블록체인 기술로 위안화에 대한 디지털 은행 보증을 발행했다(사진=모스크바신용은행)
모스크바신용은행이 최근 블록체인 기술로 위안화에 대한 디지털 은행 보증을 발행했다(사진=모스크바신용은행)

마스터체인을 사용하는 디지털 은행 지급 보증서는 수입업자의 계약이 중국 통화에 묶여 있기 때문에 위안화로 표시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불로 이어지는 경우 공급자와 당사자가 합의한 비율로 러시아 루블화로 전환된다는 게 모스크바신용은행의 설명이다. 
모스크바신용은행은 “대부분의 대외 무역 계약은 중국 통화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위안화 지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번 결정은 대량의 은행 보증을 정기적으로 처리하는 대규모 기업과 특히 관련이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은행 지급 보증서가 블록체인으로 구현됨에 따라 현지 은행은 진위 검증 과정에서 투입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은행 지급 보증서의 진위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소비되는 비용은 연간 9억 루블(한화 약 157억 원) 규모로 파악됐다. 
은행 지급 보증서 진위 여부 관련 발생 가능한 경제적 위험 규모는 750억 루블(한화 약 1조 3,103억 원)로 밝혀졌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오는 4월 현지 13개 시중 은행과 ‘디지털 루블’의 첫 모의실험을 실시한다. 첫 ‘디지털 루블’ 모의실험은 일반 개인 고객의 프로젝트 참여를 배제한 채 이뤄질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 루블’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의 이름이다. 오는 4월 예정된 ‘디지털 루블’ 시범 프로젝트에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무역 및 서비스 기업에 대한 지불 시범 실험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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