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함에 따라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4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입해 축적했다는 시장 분석이 나왔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샌티멘트(Santiment)의 지표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10개에서 1만 개 보유한 시장 참여자들은 지난 3월 3일부터 10일까지의 기간 동안 총 4만 557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4만 557개의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시장 참여자들이 투입한 금액은 8억 2,150만 달러(한화 약 1조 729억 원) 상당으로 나타났다.
샌티멘트는 “지난주 가상화폐 시장 매입 추세가 알트코인보다는 비트코인에 맞춰져 있었다”라며 “시장 반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의미하는 단어다. 샌디멘트는 알트코인 대비 비트코인 매수세가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영향력을 수치화해 공시하는 블록체인센터(Blockchain Center)에 따르면 3월 14일 현재 가상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이 움직임을 견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블록체인센터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시장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해 1부터 100까지 수치를 나눠 분석한다.
블록체인센터의 수치가 75부터 100까지 위치할 경우 가상화폐 시장을 알트코인이 주도한다는 의미에서 ‘알트코인 시즌(Altcoin Season)’으로 해석하며, 0부터 25까지의 영역은 비트코인 중심의 ‘비트코인 시즌(Bitcoin Season)’으로 구분한다.
조사 시점부터 3달 동안 시가총액 상위 50개 가상화폐 중 75%가 비트코인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경우 ‘알트코인 시즌’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블록체인센터의 설명이다.
금일인 3월 14일 현재 블록체인센터의 시장 지표 값은 27로 ‘비트코인 시즌’ 부근해 위치 중이다. 올해를 제외하고 현재와 유사한 수준으로 비트코인이 가상화폐 시장을 이끌었던 가장 최근 시점은 지난해 7월 22일이다.

한편 블록체인센터에 따르면 최근 90일간 가장 높은 시세 상승률을 보인 가상화폐는 166%의 ‘앱토스’로 확인됐다. ‘스택스’와 ‘리도파이낸스’는 각각 164.6%와 137.4%로 ‘앱토스’를 뒤따랐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시세 상승률은 35.6%였다.
반면 ‘도지코인’은 최근 90일에 걸쳐 20% 하락하며 블록체인센터의 조사 목록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레오’와 ‘알고랜드’는 각각 10.5%와 6.4%의 시세 하락률로 ‘도지코인’의 뒤를 이었다.
